옥상에서 엄마가 이불을 널고 있고 아이는 화분에 물을 주고 있어요. 그 옆에 있는 검은 고양이 한 마리... 도입부에는 또 다른 빨래를 들고 온 엄마와 식탁 의자에 앉아 책을 읽는 아이의 모습이 있습니다. 밤이 되자 동생들을 재운 엄마 아빠는 아이에게 마지막으르 잘 자라는 인사를 남기고 잠자리에 듭니다. 하지만 아이는 고양이도 가족들도 모두 잠들었지만 한참동안이나 잠들지 못하고 누워 있습니다. 그때 살랑살랑 바람이 창문에서 불어 옵니다. 아이는 청탁에 살며시 머리를 맞대보고는 방을 가로질러, 계단으로 올라갑니다. 그 바람을 따라서 도착한 곳은 시원한 밤공기가 있는 옥상입니다. 베게와 이불, 담요를 챙겨온 아이는 옥상에 잠자리를 마련해요. 아이의 발걸음에 잠이 깬 엄마는 아이를 따라 살며시 옥상으로 올라왔어요. 한밤중 하늘 아래 누은 아이는 자연을 온몸으로 느끼며 미소 짓고는 조용히 눈을 감고 잠에 빠져듭니다. 달빛을 머금은 하늘과 도시의 불빛들이 정겨워 보입니다. 조금 전 방안에서 느길 수 없었던 아이는 자연의 품에 안겨 잠이 들어요. 자연속에 아이는 참 편안하고 달콤한 잠으로 빠져 듭니다. 엄마는 아이가 행동을 조용히 지켜보다 따뜻한 차 한 잔을 들고는 은은한 달빛을 바라보며 아이 옆을 지킵니다. 시원한 밤공기와 은은한 달빛에 편화롭게 잠든 아이의 얼굴도 무척 평온해 보입니다. 이야기는 단순하지만 집안과 옥상의 대조된 그림들을 관찰하며 보는 것도 그림을 보는 즐거움입니다. 프레임으로 무겁고 답답해 보이는 집안의 풍경이 옥상으로 가면 화면 가득 시원하게 펼쳐집니다. 도시 전체가 아름답고 시원하게 펼쳐지는 장면들속에 아이는 ’아~!’하는 탄성을 지를지도 모른답니다. 특히 옥상에 대한 아무런 추억이나 경험이 없는 아이들에게 환한 달빛 아래 펼쳐진 고요하고 아름다운 옥상의 그림을 보는 것으로도 참 즐거운 일이 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