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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받은 상장 ㅣ 내친구 작은거인 9
이상교 지음, 허구 그림 / 국민서관 / 2005년 7월
평점 :
시우를 만나면 어린시절 나를 만나는 것 같아서 마냥 즐겁고 우습다.
처음 받은 상장 한장을 들고 학처럼 긴 가느다란 새다리로 훨훨 나는 듯 걸어가는 사랑스런 시우를 만납니다.
여덟 살 시우는 서울을 떠나 강화도로 이사를 옵니다.
2학년이 되도록 자기 이름도 제대로 못 쓰는 시우지만 시우의 하루는 즐겁기만 합니다.
언니와 동생 사이에 끼여 이리저리 치이는 서글픈 둘째지만 그네에서 떨어져 다쳐도 툭툭 털고 일어나고, 부모님의 꾸중도 금세 잊고 마는 시우입니다.
숙제를 안 해와 교실 뒤에 손을 들고 벌을 서지만 창밖 키가 큰 해바리기를 보며 예쁘고 고운 시를 상상하는 사랑스러운 아이입니다.


Ⅰ. 팥빵
시우의 단짝 친구 홍점이와 함께 자연 속에서 건강하게 뛰어 놉니다.
홍점이와 신나게 놀다 온 날,
엄마는 야단부터 친 다음 팥빵 이야기를 합니다.
시우는 팥을 정말 좋아합니다.
봉지를 열어 보기도 전에 입 속 침이 고였다 시우...
하지만, 빵 거죽만 남아 있고 언니인 시은이가 팥만 골라 먹어버린겁니다.
"뭐, 남겨 놓긴 했잖아! 그리고 내가 부회장 된 걸 축하하느라 아버지가 사 온 빵 아나?"
화가 난 시우는 빵이 든 봉지를 마당을 향해 힘껏 집어 던집니다.
그런 시우만을 나무라는 엄마...
(시우야~ 얼마나 속상했니?)


Ⅱ. 가무락조개
홍점이가 가져온 가무락 조개를 동생 시규는 아주 잘 먹습니다.
시우는 용돈을 가지고 장에 다녀오러 하지만 동생 시규가 한사코 고집을 부립니다.
결국 시규를 데리고 함께 집을 나섭니다.
가무락조개 한 꾸러미를 사들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
쏟아지는 비를 맞으며 시규 손을 꼭 잡고 갑니다.
거칠게 흐르는 물 한가운데 중심을 잃고 주저 앉은 시우와 시규를 판석이가 구해줍니다.
Ⅲ. 상장
국어는 조금 자신 있는 시우는 ’있는 그대로 솔직하게…….’쓴 글로 조회 시간에 상을 받습니다.
상장과 함께 받은 공책 열 권, 연필 다섯 다시가 시우의 손에 그득합니다.
’아버지가 칭찬하실까? 엄마는 뭐라고 하실까?’
잔뜩 가슴이 부풀어 겅중겅중 뛰어내리듯 집으로 돌아온 시우에게
"우리 집안에 정말이지 시인이 났구나!" 시우의 손을 꼭 잡으며 말합니다.
시우는... 시우는... 그래서 시인이 되었나 봅니다.
구구단을 힘겹게 외운 아이.
시우처럼 처음 받았던 빳빳하고도 새하얀 상장을 잊지 못하는 나는 주인공 시우가 반갑습니다.
가슴 속의 상처도 그날의 재미있는 일들처럼 곱게 펼처놓은 아이.
잘하는 게 없어 기죽은 아이, 외모 때문에 고민하는 아이, 친구나 선생님 그리고 부모님의 말 한마디에 쉽게 상처 받는 아이에게 시우를 소개하고 싶어집니다.
무엇 하나 잘하는 것 없이도 날마다 즐거울 수 있고, 넘어져도 툭툭 털고 일어나 씩 웃을 수 있는 시우를 보면
밝은 빛으로 빛나는 시우처럼 그 아이도 바뀔것만 같기에...
"시우야... 시우야... 노올~~~자." ^^
※함께 읽으면 좋은 책 ※
얼굴이 빨개졌다 - 내친구 작은거인 24
이상교 글, 허구 그림 / 국민서관 / 2009년 4월
평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