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를 키우다보면 무수히 물어오는 낱말의 뜻을 이야기 해 줄 때마다 쉽게 읽고 찾아볼 수 있는 어린이 사전의 필요성을 느끼곤 했어요. [나의 첫 국어사전]은 이런 필요성을 절실히 느끼고 있는 시점에 내 아이에게 정말 첫 국어사전이 되었답니다. 짧고 간단하게 적혀있는 사전은 익이 알고 있어 이 책의 내용이 사뭇 궁금했어요. 처음 받게 되었을 때 이 책의 크기에 놀랐고, 글씨 크기가 그램책을 볼 수 있는 아이들이라면 스스로 볼 수 있을 정도로 크고 쉽게 표기되어 있는 점이 무척 반가웠어요. 이 책을 보면 그림이 참 정겹고 예뻐요. 우리의 실생활이 세밀화로 곳곳에 보여지고 있어 사진을 보고 있자니 우리 아이의 모습도 찾게 되고 가족의 모습도 보인답니다. 그림속에 우리 바로 아이의 모습이 있어 더욱 눈여겨보게 되는 것 같아요. 그래서 그런지 일반사전처럼 모르는 단어만 찾는 사전의 역할에서 벗어나 그림책처럼 읽어주기에도 좋아보여요. 튼튼한 하드커버로 된 이 책은 A4용지보다 가로크기가 2cm정도 더 큰 사이즈랍니다. 자음 ㄱ,ㄴ,ㄷ,ㄹ... 순서대로 단어와 그 뜻이 설명되어 있어요. 단어는 진하게 되어 있어 찾기도 용이하고 단어와 함께 예제가 있어 낱말이 어떻게 실생활에 쓰이고 있는지 알 수 있어 아이의 언어표현력을 키워주기에도 활용도가 높아보였어요. 낱말을 설명한 그림림을 통해 뜻을 아이들이 잘 이해할 수 있도록 되어있어 사전을 찾는다기 보다는 그림책을 읽듯이 사전을 읽어보며 낱말을 알아가고 예제를 들어 활용해보면서 뜻에 대한 이해의 폭을 높여주었네요. 예제를 아이의 눈높이게 맞추어 아주 쉽게 설명하려한 작가의 마음이 엿보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아이의 눈높이에 너무 맞추려 노력하다보니 가끔 억지스러운 예문이 보이기도 해요. 예를 들면 『불행』이라는 낱말의 경우인데요. ’기분이 좋지 않고 몹시 슬픈 거예요.’라는 뜻풀이와 함께 ’사람들은 언제 불행을 느낄까요? 상우는 아버지에게 "잠자러 가!"라는 말을 들을 때마다 불행을 느껴요. 내 방이 처음 생겼을 때 행복했어요. 하지만 동생과 같이 써야 한다는 말에 곧 불행이 찾아왔어요.’예문의 경우 아이들의 눈높이 과하게 맞추려다 불행의 단어가 조금 적절치 않게 비유된 것 같다는 느낌이 들기도 합니다. 아이의 눈높이에 맞는 설명과 예문도 중요하지만 아이들이 느끼는 불행이라는 단어의 비유가 이렇게 쓰여야 할까 개인적으로 맘에 들지 않는 예문이었어요. ^^; 권말부록을 보면 소리는 【소리는 같지만 뜻이 다른 낱말들이 있어요】라는 주제로 동음이의어를 살펴볼 수 있어요. 아이들이 많이 혼동하는 부분이어서 설명해주기 참 애매한 부분이었는데 이런 부분까지 신경써 주었네요. 그 밖에도 【자주 쓰는 낱말들을 갈래별로 알아볼까요?】를 통해 어떤 것을 셀 때 쓰는 낱마과 의태어와 의성어를 따로 확인해 볼 수 있답니다. 사실 이 책은 2학년이 딸아이에게 선물한 책이였는데요. 아이가 궁금해했던 단어는 이 책에서는 찾아볼 수 없더라구요. 그래서 조금 아쉬움이... ^^; 이 책은 학령기보다는 한글을 깨우치는 5세부터 7세정도의 아이들에게 적정할 것 같아요. 한글을 깨우치는 아이들에게 딱딱하지 않게 낱말을 설명해주고 또 예문을 읽어주면서 어떻게 낱말이 사용되고 있는지 확인도 해 주고 그림을 통해 재 확인하면서 아이들의 경험에서 낱말을 어떻게 쓸 수 있는지 알려주기에 좋은 책인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