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국사기>와 더불어 지금까지 남아 있는 가장 오래된 역사책인 <삼국유사>를 ’일연’이 들려주는 1인칭 시점으로 들려주는 새로운 역사서입니다. 작가 ’일연’의 입장에서 듣는 삼국유사는 일연의 탄생과정과 함께 ’견명’으로 산 어린시절과 승려로 입문하게 된 ’일연’이 삼국유사를 편찬하게 된 이유를 잘 알 수 있습니다. 초반부에는 승려가 된 ’일연’이 김부식이 쓴 <삼국사기>가 있음에도 삼국유사를 쓴 배경이 잘 나타나 있습니다. 『<삼국사기> 어디에도 고조선의 역사는 없습니다. 불교와 다른 종교에 대한 기록도 지나치게 적게 담고 있습니다. (중략) <삼국사기>와는 다르게 좀 더 자주적이고 진취적인 역사서를 편찬하기로 했습니다. 그래서 당연히 우리 역사의 시초를 고조선으로 잡고 이야기를 시작하고자 합니다. 또한 민간에서 떠돌아다니는 이야기도 아주 많이 담고자 합니다. 그래서 우리 민족의 우월성을 세상과 후손에 알리고자 합니다.』 ’일연’이 삼국유사의 집필 이유에서도 밝혔듯이 삼국유사에는 다양한 이야기가 등장합니다. 역사적 사실 뿐만 아니라 민간전설, 일연이 속한 종교인 ’선종’과 ’도교’와 ’토속 신앙’ 그리고 백성들이 사는 이야기까지 저술하고 있어 신비하기도 하고 또한 재미가 있습니다. 일연이 들려주는 삼국유사에는 쓴 배경에도 잘 나타나 있듯 하늘의 자손이 세운 나라 고조선이 처음 등장합니다. 우리가 잘 알고 있는 단군신화의 이야기도 여기 담겨 있습니다. 곰과 호랑이가 사람이 되고자 간절히 부탁을 하자 차마 거절할 수 없었던 환웅이 쑥과 마늘을 주며 100일을 견디는 잘 알려진 이야기입니다. 이 책을 보면서 새로이 알게 된 사실 중 하나는 동굴 생활을 견디다 못한 호랑이가 뒤쳐나가고 반면 곰은 끝까지 견디고 100일이 지나 사람이 된 것으로 알고 있었는데 호랑이를 뒤따르지 않은 곰을 기특히 여긴 환웅이 21일 만에 아리따운 여인으로 만들어 주었다고 나오고 있습니다. 책을 읽으면서 내가 잘못 알고 있거나 미쳐 몰랐던 역사를 바로 알게 되기도 했습니다. 알에서 태어난 박혁거세와 목숨을 바쳐 불교를 일으킨 이차돈의 이야기. 선화 공주와 결혼을 한 서동과 해골 물을 먹고 깨우침을 얻은 원효대사의 이야기 등을 친근한 어체를 사용하여 들려주어 마치 옛 이야기를 듣는 듯 하여 재미있게 읽어 볼 수 있었습니다. 후반부에는 국사의 자리를 마다하며 홀로 계신 어머니를 보살피며 조용히 삶을 마감하는 일연의 이야기도 들어 볼 수 있습니다. 어렵게 느껴지기만 했던 역사서인 <삼국유사>가 신비한 설화와 민간신앙들이 역사와 잘 어우려져 마치 구수한 옛 이야기를 듣는 듯 해서 어려운 역사서라는 생각을 잊게 합니다. 아이들에게 <삼국유사>를 쓴 일연의 생각과 삶을 함게 보면서 <삼국유사>라는 역사서를 통해 찬란했던 우리의 역사에 쉽게 다가갈 수 있는 책이 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