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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록달록 공화국 2 - 아이들만 사는 세상
알렉상드르 자르뎅 글, 잉그리드 몽시 그림, 정미애 옮김 / 파랑새 / 2009년 1월
평점 :
절판
『매 순간을 즐기지 못하고 시계 바늘만 바라보며 사는 어른들의 삶』에 의문을 갖고 있던 아리는 위선에 찌든 어른들의 세상을 없애고 아이들만의 알록달록 공화국이 세워진다.
알록달록 공화국 1권에서는 아이들의 눈으로 바로본 세상의 이야기라면, 2권은 어른의 눈으로 바라본 알록달록 공화국의 모습을 담고 있다.
부모들이 실종된 지 20여 년이 지난 2003년 어느 날, 용감하고 호기심 많은 소녀 ’다프나’는 왜 부모들이 실종되었는지 알아보기 위해 ’알록달록 공화국 대사’로 임명되어 돛단배를 타고 망망대해로 나선다.
서른두 살의 다프나는 겉은 어른의 모습이었지만 유년의 세계를 지닌 그녀의 모습은 어른 세계에서는 정신 나간 사람으로 보일 뿐이다.
언제나 아홉 살 때의 얼굴만을 기억하고 있는 다프나에게 얼굴이 가득한 노인들과의 만남은 그들이 곧 죽는다슨 사실이 슬플뿐이고 어른 사회는 한 번 역할을 맡으면 죽을 때까지 그 역할만 해야하는 상황도 다프나에겐 도저히 상상할 수 없는 일이다.
어렵게 도착한 파리에서 그녀가 본 ’어른’인 엄마 아빠의 모습은 마음대로 결정하고, 아이들이 뭘 믿고, 물 느껴야 하는지까지 명령하는 모습에 큰 충격을 받는다.
다프나는 사람들과 진솔한 관계를 맺기가 어려워 동물들과 어울리가 되었다는 벵센느 동물원 관장인 ’퐁텐트’ 씨를 만나게 된다.
이후에도 ’룰루’와 룰루의 아빠 ’이폴리트’를 만나는 등 새로운 만남은 계속되지만 학교의 실태와 사라진 부모에 대한 소식을 듣게된 다프나는 더 이상 어른 세계에 대한 답답함을 이기지 못하고 알록달록 공화국으로 돌아가고 만다.
다프나의 순수함에 반해 사랑에 빠진 ’이폴리트’는 그녀의 뒤를 따라 알록달록 공화국에 들어가지만 결국 어른을 증오하는 아이들의 표적이 되어 재판을 받기까지 이른다. 하지만 기꺼이 아이가 되는 재교육을 받겠다는 조건을 내 걸고 아이들과 화해하고 알록달록 시민이 되어 간다.
’이폴리트’는 자신이 하루가 다르게 어린아이로 변하고 있음을 확인하는데 그리 많은 시간이 걸리지 않는다.
당신은 어른 세계에서 행복하세요?
당신은 지금 의사라서 행복한가요? 아니면 예전에 의학 공부를 했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의사인가요?
이폴리트는 거울에 비친 자기 얼굴을 보고 깜짝 놀랐다. 그는 자기가 아이 얼굴을 하고 있을 거라고 꿈꾸고 있었던 것이다. 가슴 한쪽이 아릿했다.
어른들을 만나면서부터 그의 눈에 들어오는 모든 것이 그를 슬픔으로 몰아갔다. 슬픈 현실, 독재자 같은 시계, 반드시 지켜야 하는 일정, 아무런 감정도 없는 얼굴들, 그리고 특히 과거, 언제나 그 과거! (중략)
그는 참을 수 없었다. 그는 물감 통을 열었다.
서른아홉의 ’이폴리트’는 슬픈 현실이 기다리고 있는 어른들에 맞서 물감통을 열어 자신을 알록달록 시민임을 확인한다.
유년기를 사랑하는 혁명가 280명의 알록달록 아이들과 섬 밖으로 나가 어른 세계를 알록달록 공화국으로 물들인다. 놀이와 웃음을 앞세운 어린이 문화가 프랑스를 지배한 힘이 궁금하지 않은가? ^^
아이들만 사는 세상 알록달록 공화국은 어른들이 유년을 그리워하는 꿈같은 세상이리라.아이들을 위한 학교교육, 그리고 사회속에서 어른들이 만든 관습과 법을 따라가면서도 그 틀을 벗어 던질 수 있는 유년을 그리워 하는 어른들이 꿈꾸는 곳이 바로 알록달록 공화국일 것이다.
알록달록 공화국의 물음표 의미...
’아이들이 진정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진정한 어른이란 무엇인지?’
물음표가 던지는 의미에 대한 해답을 조금은 알 수 있을 것 같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