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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기 쫓는 특공대와 마술 피리 ㅣ 작은거인 22
마르야레나 렘브케 글, 크리스티나 안드레스 그림, 강혜경 옮김 / 국민서관 / 2009년 1월
평점 :
절판
제목이 참 독특해서 눈길을 끌었던 책입니다. ^^
11가지 이야기의 제목 중에서 두 가지 이야기의 제목을 앞 뒤로 붙여 멋진 책 제목을 완성시켰더라구요. ^^
산타의 나라 핀란드에 있는 ’힐레비’네 가족.
힐레비 아빠가 들려주는 이야기들은 마치 옛이야기를 들려주는 듯 하답니다.
하얀 눈과 산타의 나라 핀란드 그리고 낭만적이고 독특한 상상력을 지닌 아빠의 새롭고 신나는 이야기들이 담겨 있습니다.
힐레비의 아빠가 거실을 성큼성큼 가로질러 힐레비의 눈을 들여다 봅니다.
힐레비는 알아차립니다.
그건 아빠가 이야기를 들려주고 싶어 한다는 신호거든요. ^^
힐레비는 아빠를 바라보며 고개를 끄덕입니다. 이야기를 들을 준비가 됐다는 뜻이지요.
힐레비 아빠를 통해 가족들은 따뜻한 거실에 마주합니다.
토끼를 입에 문 먹보 곰 이야기 들어 볼래~
자기를 구해 주고 먹을 것을 나눠 준 데 대한 감사의 표시로 물고기 반쪽을 준 먹보 둥물이야기를 말야.
오리를 입양한 백조 이야기는!
아니면 늑대 옷을 입고 잔칫상을 습격한 여우 이야기는 어때?
사과를 놓고 인간과 두뇌 싸움을 한 쥐 이야기는......
이렇게 힐레비 아빠의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힐레비 아빠의 이야기는 모두 자신이 직접 경험했던 일이라고 ’맹세’까지 하는 아빠가 정말 사실일까 의심할 때도 있어요.
하지만 힐레비는 알고 있어요. 아빠의 이야기에 담긴 건 바로 사랑이라는걸요.
힐레비 아빠는 세상에서 이야기를 제일 잘하는 사람 같아요.
다른 아빠들은 대부분 텔레비전을 보거나 라디오를 듣거나 신문을 읽고,,, 또 컴퓨터 게임을 하거든요.
힐레비 아빠의 이야기는 늘 새롭고 신나는 이야기로 가득합니다.
가끔 힐레비 엄마는 같은 이야기인가 싶을라치면 “먹보 동물 이야기군요!”
하면서 아빠를 당황스럽게 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힐레비는 “전 어쩌면 모를 수도 있고요.”
하는 대답으로 아빠가 이야기를 들려주고 싶도록 분위기를 애써 만들어 주기도 합니다.
때때로 아빠의 이야기를 듣다 투덜거리는 소녀를 발견하기도 합니다.
“그건 지난번에 들려줬다고요!”
하지만 괜히 한번 투덜거릴 뿐 사실 힐레비는 아빠의 이야기를 좋아합니다.
아빠는 같은 이야기라고 해도 약간의 변주를 통해 또 다른 이야기를 만들어내거든요.
이를테면...
“핀란드에는 아주 악명이 높은 동물이 있단다….”
“아빠, 그건 먹보 동물 이야기잖아요.”
“핀란드에는 아주 악명 높은 동물들이 두 마리 있단다. 하나는 먹보 동물이고 다른 하나는 아주 작아서 거의 눈에 띄지 않지만 소리가 성가시고 또 따끔하게 찔러대는….”
어쩜 이렇게 변주가 좋을까요? ^^
힐레비 아빠의 이야기는 황당하기도 하지만 그 속에는 늘 딸아이에게 전해 주고 싶은 소중한 교훈들이 담겨 있어요.
이를테면 이 책의 제목 「모기 쫓는 특공대」에서 아빠는 모기에 물려 괴로워하는 딸의 친구 리나에게 웃으며“상처엔 모두 저마다 그것을 치유할 수 있는 이야기들이 있단다.”는 말로 이야기를 마무리 하거든요.
교훈적이 내용뿐만 아니라 힐레비의 가족모습을 통해 가족 간의 진정한 대화에 대해서도 한번쯤 고민하게 만듭니다.
가족 간의 어울림과 소통.
인터넷과 텔레비젼이라는 매개체들로 가족 간의 의사소통이 단절된 시대를 살아가는 요즘, 그들의 사랑스런 대화는 아이와 부모사이의 진정한 대화의 모습을 찾아볼 수 있었으니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