널 얼마나 사랑하는데!
에일런 스피넬리 지음, 이덕남 옮김, 데이비드 벤젤 그림 / 예꿈 / 2009년 2월
평점 :
품절


어느날 갑자기 나타난 동생이라는 낯선 존재!
"동생이 없어져 버렸으면 좋겠어!"
당황스러운 아이의 대답에 어떤 표정을 지어야 할지 난감한 적 있으시지요?
동생 때문에 대략 난감! 고달픈 누나의 마음을 누가 알까요? ^^
이 책은 편안한 일상속에서 갑자기 날아든 회오리 바람처럼 등장한 동생이란 존재에 대해 의미있는 배려와 희생 그리고 사랑을 알려주는 그림책이랍니다.

큰 소리로 우는 아기때문에 달콤한 단잠에서 깨야 하고,
음식을 마구 던져 아침밥까지 제대로 먹을 수 없고,
머리카락을 막무가내로 잡아당기고,
내 손가락을 깨물고, 
파즐을 맞추기라고 하면 하나씩 하나씩 퍼즐조각을 고양이 물그릇에 빠뜨리고,
퍽, 퍽, 퍽! 내 얼굴을 발로 차도,
통, 통, 통! 공으로 머리를 맞혀도,
질~ 질~ 질~내 숙제 위에 침을 한가득 흘려 놓아도,
엄마는 늘 이렇게 말씀하세요.
"아기가 널 얼마나 사랑하는데!"
하지만 누나는,
"제발, 조금만 사랑해줘!"

아직 어린 아기 대신 늘상 엄마는 아주 그럴 듯한 이유를 들어요.
그러면서 이렇게 말해요. 
"아기가 널 얼마나 사랑하는데!"
참 어이 없지만 언제나 누나는 속수무책이랍니다.

갑자기 자기 영역을 침범해 들어와서는 방해만 하기 일쑤.
일부러 그런게 아니지만 공들여 그린 그림에 침을 질질 흘려서 못쓰게 만들거나  힘들게 완성한 블럭을 뿌듯하게 생각할 겨를도 없어 무작정 넘어뜨리는 동생이 정말 싫기만 하지요.
하지만 동생은 아직 아기라고, 일부러 그런게 아니라고 토닥토닥 다독이지만,
아이의 입속에서 "제발 동생이 없어져 버렸으면 좋겠어!"라는 말이 거침없이 나온다면 어떻게 아이를 가르쳐야 할지 난감한 적이 한두번이 아니랍니다.

이 책에 나오는 동생도 갑자기 자기의 영역을 침범해 들어온 동생때문에 어리둥절!
어떻게 할지 몰라 속수무책 당하기만 합니다.
단 한가지 속으로 투덜투덜 거리는 일만 빼면 말이죠. ^^
’제발, 조금만 사랑해줘! 귀청 떨어질 것 같아’
’짝짜꿍 놀이는 나도 할 줄 아는데, 발로 하는 게 아니거든요’
’공을 바구니에 넣어야지, 왜 머리를 맞히느냐고요.’
 ......
투덜투덜 투덜이가 된 누나의 말은 어디서 많이 들어본 말이네요.
바로 저기 우리 딸 채언이요. ㅋㅋ
누나의 투덜거림은 남매를 키우는 엄마라면 혹은 동생이 있는 아이라면 100% 아니 200% 고개를 끄덕끄덕.
맞장구 쳐가며 공감하며 웃음 짓게 한답니다.

그런데 갑자기 집안이 조용하네요.
아기의 우는 소리도, 웃는 소리도 들리지 않자 누나는 동생이 궁금해지기 시작합니다.
귀찮기만 하던 동생이 슬슬 걱정이 들기 시작한거죠. ^^
"아가야! 아가야!
어디에 있니?"
저기......
뭔가 보여요.
식탁 밑에서 새근새근 잠이 들었네요.

자기를 고달프게 만든 주인공이 자고 있다니......
드디어 누나에게 복수의 기회(?)가 찾아 왔네요.
과연 누나는 동생에게 어떻게 할까요? ^^&

형제자매의 관계를 통해 경쟁과 다툼을 배우면서 첫 사회화를 경험하게 되지요.
문제를 해결하고 배려와 화해 그리고 희생을 통해 부정적인 요소들을 긍정적으로 바꾸고 더불어 사는 사회적 경험을 말입니다.
하지만 이 책에서는 사회적 경험을 뒤로 한 채 유머를 곁들여 희생과 배려라는 의미있는 배움을 가르쳐 주는 따뜻한 이야기랍니다.
사전 예고 없이 밀어부치는 동생의 행동에 누나는 어리둥절 속수무책이지만  동생이 없어진 그 짧은 시간 알게되요.
"바로 내 동생이에요."
누나는 이미 동생이 자신의 삶의 일부임을 깨닫고 있습니다.
동생을 찾고 난 뒤 안심하는 누나의 입에서 자연스러운 사랑고백을 들어보실래요.
"누나가 널 얼마나 사랑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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