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통방통 플러스 우리 명절 신통방통 사회 4
김은의 지음, 유영주 그림 / 좋은책어린이 / 201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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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통방통 사회 4번째 이야기 우리 명절.

설, 추석, 대보름 정도만 알고 있는 요즘 아이들에게 우리 전통 명절과 절기에 대해 쉽고 재미있게 알려주는 책.

 

 

부모없이 떠돌던 꼬마가 자식없는 김선비 집에 일년 동안 살면서 우리 명절을 지내고, 진정한 가족이 된다는 이야기 속에 우리 나라의 명절을 잘 녹여냈다.

설 부터 시작하여 정월대보름, 한식, 단오, 추석, 동지에 대해 소개하고, 각 명절의 시기와 뜻, 의미, 명절에 먹는 음식, 풍습 등을 각 장의 말미에 한 장으로 보기 좋게 정리까지 되어있다.

 

 

단오에 열리는 씨름판 중 아이들이 나서는 씨름판은 '아기씨름', 총각들이 겨루는 판은 '총각마구리', 소를 상품으로 걸고 겨루는 '소걸이'로 세분화 되어있는건 나도 이 책을 보고 처음 알았다.

그저 동화책에 슬쩍 '명절'을 끼워맞춘 이름만 명절에 대한 책이 아니라 제목처럼 "플러스"가 붙기에 충분한, 제대로 된 명절 책이다.

 

 

책 말미에는 일 년 동안의 명절을 다시 한 번 정리해서 앞의 이야기에서 나온 큰 명절 외에 삼짇날, 초파일, 유두, 칠석, 중구, 섣달 그믐까지 세세하게 일러주고 있다.

책 읽기 싫어하는 아이들이라면 말미의 '꼬마가 보낸 우리의 명절'만 읽어보아도 우리 명절에 대해 알은체는 할 수 있겠다.

 

활동지에는 책에서 읽은 내용을 다시 한 번 잊지않게 명절에 대한 정보들이 다시 한 번 나와있다.

개별적으로 풀어도 좋지만, 요 책 한 권 보고 조별 스피드 퀴즈로도, 독서 골든벨로도 활용할 수 있는 활동지여서 더욱 맘에 든다.

 

내년도 독서골든벨에 요 책도 넣어야겠다.

 

날라리

음악의 바다

 

* 저는 위 도서를 추천하면서 좋은책어린이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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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갑부 흥보의 흥보은행 설립기 이야기 경제학당
김이수 지음, 유설화 그림 / 파란자전거 / 201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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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어릴 때부터 경제관념이 확실해야 한다고들 한다.

하긴, 내 경우에도 경제는 왠지 어렵고 남의 이야기인것만 같아 대충 아는 정도로만 넘겼더니 딱히 과소비를 하지 않아도 항상 지갑이 가볍다.

문자중독에 뭐든지 글로 배우는걸 좋아하니 경제신문부터 열심히 볼까 하고 들여다봐도 온통 외계어 같이 낯선 이야기들 뿐. 이러니 어릴 때부터 경제공부도 해야하는게 맞긴 한가보다.

 

이 책은 경제에 대해 매우 쉽게 이야기 해준다.

아니, 사실 경제는 아주 살짝 발가락만 담군 책이다.

흥보와 심청이와 춘향이와 몽룡이와 길동이가 총출동하는 정체불명의 이야기랄까.

그런데 재미있다.

 

제비를 구해준 흥보네 집에 제비가 물어다 준 박씨 속에서 화수분 돈주머니가 나온다.

이름하야 '용지불갈지전'. 아무리 써도 마르지 않는 돈주머니로 돈을 마구 만들어낸 흥보네가 부자가 되는 것 까지야 익히 아는 이야기. 한데, 현물이 나와서 부자가 된 원전과 달리 화수분 때문에 부자가 된 흥보네는 결국 나라 경제까지 뒤흔들게 된다.

 

갑자기 돈이 많아져서 커다란 집을 짓고, 그 집을 관리하기 위해 사람들을 고용하고, 그 사람들을 먹이기 위해 식료품을 사고, 그 집을 채우기 위해 물건을 구입하면서 적정가격보다 훨씬 많은 돈을 펑펑 써서 결국은 인플레이션을 일으키게 되는 흥보네 식구들. 예나 지금이나 돈이 생기면 집부터 장만하고 보는건 한국사람의 뿌리깊은 민족성인건가.

 

흥보네 식구들이 일으킨 인플레 때문에 마을 사람들의 생활이 어려워지고, 이를 막기 위해 허생원과 마을사람들이 매점매석을 하여 물건 가격을 더 올리는 바람에 인플레가 더 심해지고, 자구책으로 땅을 사서 농사를 지으려는 흥보네 때문에 땅값도 더 오르는 악순환이 계속된다.

 

결국, 흥보의 화수분 돈주머니는 제비가 다시 가져가고, 흥보는 엄청난 자산으로 은행을 설립하여 어지럽힌 경제를 자리잡게 하는데 일조한다는 이야기.

 

경제가 막연하고 어렵게 느껴지는 아이들에게 재미있는 이야기를 통해 핵심적인 경제의 원리를 소개해주고 있는데, 재미있는 삽화와 중간 중간 들어가는 만화를 통해 인플레이션과 매점매석 등 경제 지식을 쉽게 설명해주고 있다.

 

어리숙한 흥보의 큰아들 큰돌이와 야무지고 똘똘한 작은아들 중돌이, 그리고 심청이, 이몽룡, 홍길동 등 익숙한 전래동화 속 주인공들을 모두 한 마을에 몰아넣어 각각의 전래동화를 다 알고 있는 아이들은 더 재미있게 책을 읽을 수 있고, 쉬운 설명과 재미있는 삽화, 그리고 만화 덕에 딱딱한 경제 지식도 좀 더 말랑말랑하게 받아들일 수 있다.

 

아쉬운 건, 경제에 대한 정보가 조금 더 있었더라면, 조금 더 다양한 경제 원리나 경제 지식을 다루어 주었더라면 좋았을텐데 정말 너무 살짝, 경제의 바다에 발가락만 담근 정도로 경제 정보를 조금만 다루었다는 점.

 

날라리

음악의 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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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은 어떻게 세상을 볼까요? - 저마다 다른 눈, 다르게 보이는 풍경 길벗어린이 지식 그림책 1
기욤 뒤프라 지음, 정미애 옮김 / 길벗어린이 / 201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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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받았을땐 그림책만한 판형에 하드커버라 그냥 그림책인 줄만 알았다.

근데 이 책, 아주 물건이다.

묵직한 무게만큼이나 알찬 내용이다. 그림책 치곤 가격이 높은데? 란 의구심이 아하~ 이 정도라면 이 가격도 아깝지 않아!! 란 탄성으로 바뀌는데 오래 걸리지 않는다.

 

첫 장부터 강렬한 표범(?)의 눈 그림으로 시작하는 이 책은 왜 동물들은 사람과 다르게 세상을 보는지에 대한 설명과 사랑의 눈이 세상을 보는 방법에 대한 설명으로 시작한다.

포유류, 조류와 파충류, 양서류, 환형동물과 복족류, 그리고 곤충 네 분류로 나누어 각 동물 그림의 눈 부분을 플랩처리 해서 들춰보면 각 동물들의 눈에 비친 세상의 모습을 그림으로 표현하고, 눈 그림 뒤편에 시야, 동작인식, 색과 빛, 시력 에 대해 상세하게 설명하고 있다.

 

곤충들은 겹눈이고 개는 적록색맹이고 고양이는 빛의 양에 따라 동공의 크기가 변한다는 정도는 알고 있었지만 이렇게 상세하게 시야, 동작인식, 색과 빛, 시력까지 상세하게 알 수 있는 책은 처음.

이렇게 동물들마다 눈이 다 다른 이유는 환경에 적응하여 살아남기 위해서 (먹이를 더 잘 먹기 위해, 위험에서 잘 피하기 위해 등) 라는 사실도 일러주고 있다.

개와 고양이 같은 익숙한 동물부터 생쥐, 박쥐, 수리, 올빼미, 지렁이, 카멜레온 등 흔하지 않은 동물까지 많은 동물들의 눈에 대해 소개해준다.

생쥐는 눈이 머리 양옆에 달려 있어 가시각이 넓어서 포식자들이 달려드는 것을 알아챌 수 있단다.

또, 이색형 색각이라 붉은색은 구별하지 못하고, 30센티미터 거리에 놓여있는 우표도 구분할 수 없단다.

지렁이는 눈은 없지만 몸 전체에 광수용체가 있어 위험을 피할 수 있고, 달팽이는 색을 인지하는 광수용체가 없어 흑백의 세상에서 빛만 느낄 수 있단다.

그야말로 동물의 눈에 대한 모든것을 상세하게 알 수 있는 책이다.

 

초등학교 중학년이상이 보면 흥미롭게 볼만한 책인데, 살짝 안타까운건 플랩북이라 들춰보다 보면 눈 그림 부분이 접히거나 너덜너덜해질 수 있겠다는 거.

개인 소장용으로는 좋으나 도서관에 구매해 놓으면 한 달 만에 여러번 수선 들어가야 할 책이라는게 안타깝다. 대신, 사이즈도 크고 그림도 큼직큼직해서 수업 시간이나 책 읽어주기 시간에 앞에서 보여주기엔 매우 좋은 책이라는거.

 

 

날라리

음악의 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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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통방통 팔만대장경 신통방통 우리나라 10
이향안 지음, 김희영 그림 / 좋은책어린이 / 201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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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책어린이 에서 중학년? 대상으로 나오는 "신통방통 우리나라" 시리즈의 10번째 책.

학교 도서관에 신통방통 곱셈구구, 신통방통 받아쓰기 이런 책들이 있는데 어머님들이 많이 찾으셔서 알고는 있었는데 우리나라 시리즈까지 있는 줄은 몰랐네.

 

신통방통 우리나라 시리즈는 태극기, 독도, 한글 등 우리나라의 전통문화에 대해 알려주고 있는데, 두루뭉술한 주제가 아니라 한글, 고려청자, 팔만대장경 처럼 아이들이 궁금해 할만한 주제를 콕 찝어 책 한권씩으로 만들었다. 마치 김영사의 교과연계 체험학습 시리즈 같달까. 견학 갈때 그 책 한 권만 들고가면 되도록 구성을 해 놔서 나처럼 뭐든지 책부터 펼쳐보는 사람에겐 딱 !!

교과연계 체험학습 시리즈는 지식정보책이라면 신통방통 시리즈는 지식동화책이라는게 다른 점.

 

음식점을 그만둔 해동이 아빠 이야기로 시작하길래, 팔만대장경과 음식점을 그만두고 가구를 만드는 해동이 아빠의 이야기를 어떻게 이어나갈건가 했더니 아하~

나무로 만든 가구와 나무로 만든 팔만대장견판에서 공통점을 찾아 이야기를 끌고 나간다. 일견 억지스러운거 같단 생각도 살짝 들지만, 아이들 눈높이에서 알기 쉽게 설명하기에는 가구와 팔만대장경판의 조합이 무난하겠다.

 

처음 만든 해동이의 책상과 걸상이 뒤틀리고 곰팡이 피고 썩어서 해동이 아빠가 실망하자 해동이와 경수, 찬양이 삼총사가 팔만대장경 체험축제에 참가하면서 고려시대에 만든 팔만대장경판이 여태 썩지않고 뒤틀리지 않고 유지되는 이유를 찾아가는 과정을 이야기로 풀어냈다.

 

나무를 잘 다듬고 말리는 과정을 거쳐 마무리를 잘 하고, 보관할때도 습기를 조절하고 통풍이 잘 되게 보관하는 세 가지 비법을 체험축제에 참가하여 스탬프를 받으며 알아가는 모습은 요즘 아이들이 축제장에 가서 행사에 참가하고 스탬프를 받는 모습을 그대로 보여주어 아이들이 책 속 해동이, 경수, 찬양이와 동일시 할 수 있게 해준다.

또, 판하본, 판각, 이운 행사 등 어려운 용어도 쉽게 풀어내어 아이들이 읽기 쉽게 구성되어있다.

책 말미에는 팔만대장경과 장경판전에 대해 다시 한 번 설명해주고 팔만대장경 구성 과정을 삽화와 함께 보여주어 여태 읽은 책 내용을 다시 정리할 수 있게 해준다.

여기에 활동지로 한 번 더 복습하면 책 내용을 잊지않고 쏙쏙 기억할 수 있도록 확실한 마무리까지.

 

 

요즘 초등학교 교육과정에선 5학년때 한국사를 배우는데, "신통방통 우리나라" 시리즈는 그보다 어린 3,4학년 아이들이 쉽게 읽을 수 있어 한국사 공부를 미리 하는데 도움이 되겠다. 물론, 5, 6학년 아이들에겐 외울 것 많아서 어렵게만 느껴지는 한국사를 쉽고 재미있게 공부할 수 있으니 더 좋고.

시리즈의 다른 책들도 궁금하네. 얼른 찾아봐야겠다.

 

날라리

음악의 바다

 

* 이 책은 좋은책어린이 신통방통맘 1기 활동으로 도서를 제공받아 서평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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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의 규칙
숀 탠 글.그림, 김경연 옮김 / 풀빛 / 201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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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자 중독인 나에겐 유독 어려운 책이 몇 종류 있다.

글자 없는 그림책, 내용이 추상적인 그림책, 문장의 호흡이 지나치게 길어서 문맥이 파악 안되는 책.

이 책도 나에겐 너무 어렵다...

글자 없는 그림책​은 아니지만, 내용이 딱히 추상적인 것도 아니지만 뭔가 어렵다.

 

검은 실루엣으로 처리된 두 아이의 모습으로 시작하는 책.

두 아이의 관계에 대한 설명은 전혀 나와있지 않지만 제일 마지막 페이지를 보면 왠지 형제인 듯 하다.

'내가 지난여름 배운 게 있어' 라는 문장으로 시작하여, 지난 여름 배운 것들에 대해 한 문장씩 일러주며 그 문장과 어울리는 듯 어울리지 않는 듯 어울리는 것 같은 그런 그림들로 이루어진 책.

 

살짝 기괴하고 무서운 이 책은 그러나 나름 해피엔딩으로 마무리 짓는다.

'절대 미안하다 말하기를 기다리지 말 것' 이라는 문장과 함께 밖에서 자물쇠를 걸어잠근 잠수함을 타고 있는 한 아이의 그림이 등장하고, 그 다음으론 까마귀떼에 둘러쌓여 멀어져가는 잠수함이 등장하는데 몇 장의 그림이 지나고 난 뒤엔 '언제나 금속 절단기를 갖고 다닐 것' 이라는 문장과 함께 금속 절단기를 들고 어두운 길을 자전거로 달려 잠수함을 쫓아가는 다른 아이의 모습이 나타난다.

제일 마지막 장엔 두 아이가 해질녘 방 안 소파에 앉아 팝콘을 먹으며 티비를 보는 장면으로 끝이 난다.

 

매일 같이 싸우고 투닥대다 금새 풀어져서 헤헤거리고, 남들과 싸울땐 그래도 서로 편을 들어주는 형제의 이야기 인 것 같기도 하고, 체격 차이가 나는 동네 친구인 것 같기도 한 두 남자 아이의 이야기.

이 사내아이들의 이야기에 '여름의 규칙' 이라는 제목을 붙인 작가의 상상력과 연상력도 기가막히고, 나에겐 무서운 느낌의 삽화인데 호주의 국민 일러스트레이터라는 작가의 작품세계도 놀랍다.

그래도 서평 쓰면서 여러번 반복해서 읽다보니 처음 받았던 기괴하고 무섭단 느낌이 점점 사라지고 있어서 그나마 다행이랄까.

낯선 느낌은 사라졌지만 어렵단 느낌은 여전한 책. 상상력이 부족한 어른이라 그런걸까.

 

날라리

음악의 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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