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을 여는 듣기의 힘 - 말 잘하고 싶은 사람을 위한 듣기 수업
아가와 사와코 지음, 신찬 옮김 / 지니의서재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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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타인과 소통을 하는 데 있어서 '말하기'는 정말 중요하다. 나 자신을 어필할 수 있고 상대방을 설득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말 잘 하는 방법, 논리적으로 말하는 방법에 관해 쓰인 책들이 뜨거운 인기를 누리고 있다. 그런데 의사소통에는 단지 말하기만 존재하는 것이 아니다. 말하는 사람이 있으면 듣는 사람도 있게 마련이다. 《마음을 여는 듣기의 힘》에서는 일본 국민 아나운서인 저자가 1000명에 달하는 유명 인사를 인터뷰하며 얻은 듣기의 기술이 담겨있다. 이 책을 통해 다른 사람의 말을 더 잘 들을 수 있는 방법을 배울 수 있었다.


 우리의 삶은 의외로 인터뷰가 차지하는 비중이 크다. 우리가 흔히 하는 모든 일상적인 대화들이 사실은 인터뷰의 한 종류라고 할 수 있는데, 회사나 가정, 연인과의 관계에서 상대에게 질문하고 대답하는 과정은, 인터뷰어가 인터뷰이와 대담하는 것과 비슷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저자가 제시하는 좋은 인터뷰 기술은 일상생활에서 대화하는 데에도 도움이 된다.



 그렇다면 잘 듣는 방법은 무엇일까? 잘 듣는 비결은 의외로 모두가 알고 있는 것이다. 내가 가장 인상 깊었던 몇 가지 방법을 소개해 보자면 이러하다.



1. 사전에 상대의 정보를 알아보되 모두 다 알고 있다는 태도는 삼가자.


2. 대화하기 전에 상대방은 이러이러한 사람일 것이라고 미리 판단하지 말자.


3. 조언해주기에 급급하기보다는 묵묵히 상대의 말을 들어주자.


4. 상대의 사소한 말속에 들어있는 중요한 포인트를 찾아내어 대화를 이어나가자.




 이러한 방법들은 얼핏 보기에는 쉬워 보이지만 막상 대화를 할 때는 잊어버리기 쉽다. 내 말만 하기에 바빴던 나의 태도를 다시 한번 되돌아볼 수 있게 해주는 부분이었다. 나는 얼마나 많은 말들을 그저 흘려보내기만 했던가, 하는 아쉬움도 들었다. 신뢰와 우정의 바탕은 잘 들어주기라는 것을 일깨워주는 내용이었다.



 《마음을 여는 듣기의 힘》은 저자의 인터뷰 경험이 에세이 식으로 풀어져 있고, 그 내용도 전혀 무겁지 않아서 머리에 쏙쏙 들어오는 책이었다. 중간중간 피식 웃게 되는 부분도 있었고 공감하면서 고개를 끄덕이게 되는 부분도 있었다. 그래서 저자는 잘 듣는 사람뿐만이 아니라 말도 잘 하는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얼마나 많은 시행착오를 거치면서 자신을 갈고닦으셨을까 하는 생각이 들면서 대단하게 느껴졌다.


 대화를 나눌 때 입은 무겁게 하고 귀는 최대한 열어놓은 채 상대의 말에 집중해 보자. 그러면 귀중한 정보를 얻게 될지도 모른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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