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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면 안 돼? 작은 곰자리 74
시빌 들라크루아 지음, 이세진 옮김 / 책읽는곰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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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잘 우시는 편인가요? 저는 어렸을 적부터 눈물이 많은 편이었습니다. 나도 모르게 눈물부터 나는 타입인데요. 어릴 적에는 자연스러웠어서 몰랐는데, 어른이 되어보니 그 상황이 무척 부끄럽기도 하고, 왜 우는 거야 라는 말에 당황스럽기도 했었습니다. 제 마음이 잘 반응하면 감정에 따라 다른 눈물을 흘리니까요. 한참이 지나서야 그런 저를 다시 받아들이고, 우는 것이 부끄럽지 않게 되자, 눈물이 조금 더 조절이 되기 시작했습니다. 그렇게 조절하고 싶을 때보다 받아들이니 조금 더 편안해져서일까요? 하물며 어른도 그런데 어린 아이들은 어떨까 잠시 생각해 봅니다. <울면 안돼?>라는 그림책의 제목에 저는 "당연히 울어도 된단다." 라고 말해 주고 싶습니다.


 시빌 들라크루아 작가남의 그림책을 좋아하는데요. 눈물과 관련된 그림책이어서 더 반가웠습니다. 울 때 필요한 것은?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펑펑 울고 나서 닦을 수 있는 휴지인데요. 책표제지에 바로 나와 있습니다. <울면 안돼?>에서는 누구라도 울 수 있다고 말해 줍니다. 남자 아이도, 여자 아이도, 어른도 단단한 가죽을 지닌 악어도 말이죠. 악어가 나왔을 때 처음에는 웃었는데, 다시 읽을 때는 별반 다름이 없음에 대해 생각해 봅니다. 눈물이 얼마나 좋은 것인지에 대해서도 알려 주고, 다양한 눈물에 대해 말해 줍니다. 울고 난 후에 후련함까지 모두 느끼게 해 주는 <울면 안돼?> 그림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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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원하게 도와주는 북극곰 센터
황지영 지음, 박소연 그림 / 북스그라운드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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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원하게 도와주는 북극곰 센터에는 북극곰이 해결사입니다. 이름도 귀여운 북극곰 꽁이는 동물원에서 살고 있었는데요. 10년 동안 사람들을 관찰하면서 사람 말을 있게 됩니다. 사람 말을 할 수 있다는 사실을 놀라게 해 주고 싶어서 능숙해질 때까지 몰래 연습을 합니다. 그리고는 사람의 말로 농담까지 동물원 사육자들에게 하게 됩니다. 더 놀라운 것은 은퇴를 하겠다고 말을 하며 월급과 퇴직금을 받았는데요. 북극곰 꽁이가 생각하는 것보다 돈이 훨씬 적었습니다. 왜냐하면 우리 관리비, 치료비, 냉방비, 밥값 등을 제외했다고 하네요. 은퇴한 꽁이가 가고 싶은 곳은 어디일까요? 바로 북극인데요. 북극에 가려고 여행사에 가게 됩니다. 그런데 항공권을 사려면 돈이 필요했죠. 편도 항공권을 사려고 하는데 돈이 조금 부족했습니다. 그래서 북극곰 꽁이는 일을 하기 시작하는데요.  과정이 엄청 재미있습니다.


 생선구이 식당을 차리기도 하고요. [사람도 있어 북극곰 어학원]을 만들어서 북극곰 말을 가르쳐주기도 합니다. 북극 카페도 한번 차려보는데요. 눈꽃, 빙수, 오로라, 얼음, 커피, 빙하 초코라테 등을 팔았죠. 그런데 인기를 끌었지만 잠깐 뿐이었어요. 근처에 훨씬 남극 카페, 시베리아 카페가 생기기도 했거든요. 꽁 씨는 어깨가 쳐지게 됩니다. 그러다가 여행사 직원분의 조언을 듣고는 사람들을 도와주는 센터를 차려야겠다고 생각을 하게 되죠. 그리고 시작되는 북극곰 센터 이야기, 사람들은 어떤 부탁들을 하게 될까요?


 발표를 대신해 달라는 부탁을 하는 여자아이의 이야기가 가장 먼저 시작됩니다. 반장이 되고 싶지만 공약을 말하려고 하니 용기가 생기지 않았다는 혜리에게 꽁이가 해결사로 등장합니다. 북극곰 꽁이의 도움을 받기만 하려 했던 혜리는 스스로 해결하려고 하는 힘을 가지게 됩니다. 도움을 요청하는 용기와 스스로 도전하는 용기를 모두 가지고 있는 혜리를 응원하게 됩니다.  번째 이야기는 황금 딱지를 따 달라는 것인데요. 딱지 치기가 유행인데 태우는 자기의 소중한 황금 딱지를 친구가 따갔다고 합니다.  딱지를 다시 따오기 위해서 북극곰 꽁이에게 부탁을 하게 되죠. 과연 딱지를 되돌려 받을 있을까요? 생전 처음 쳐보는 꽁이의 딱지 실력! 엄청난 반전이 기다리고 있더라구요. 재밌는 그림과 이야기들이 읽는 내내 웃음을 자아냅니다. 마지막 이야기는

치타를 찾아달라는 건데요. 아프리카도 아닌데 치타를 찾아 달라니? 뭔가 황당한 것 같은데요. 치타의 정체는 바로 아기 고양이였습니다. 마지막 이야기는 따뜻해서 마음이 포근해지기도 했네요. 우리의 북극곰 꽁이는 무사히 북극에 갈 수 있을까요? 꽁이의 유머가 벌써부터 그리워지는데요. 다음 권도 나왔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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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 세대를 위한 건축과 국가 권력 이야기 미래 세대를 위한 인문 교양 1
서윤영 지음 / 철수와영희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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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 세대를 위한 건축과 국가 권력 이야기>는 건축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을 위해 만들어 진 책으로 보입니다. 건축을 잘 알지 못하지만 건축에 점점 관심이 생기기 시작했는데요. 이 책을 지은 이는 서윤영 건축 칼럼 리스트입니다. 건축 공부를 시작하고 강의를 하고 계시며 건축설계사무소에 다니면서 온라인 신문의 칼럼을 연재한 것을 계기로 책을 쓰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다수의 책을 지필하셨는데요. 그중에서도 저는 <선생님 건축이 뭐예요?><10대와 통하는 건축과 인권 이야기>를 읽어보았습니다. 건축에 대해 새로운 방식으로 알아가게 되는 부분이 흥미로웠고, 건축에 문외한이었던 저를 점점 더 관심이 생기게 만드는 책들이어서 <미래 세대를 위한 건축과 국가 권력 이야기>가 기대가 더 되었습니다.

 

여러분은 건축하면 어떤 게 떠오르시나요? ‘건축은 아름답다, 편리하다, 미래지향적이다, 옛 전통을 고수한다, 선구적이다, 지역을 대표한다.’ 그런 이미지나 낱말들이 떠오르는데요. 이 책에서는 국가 권력을 위해 건축은 어떤 역할을 했는지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이런 생각을 한 번도 해본 적이 없어서 흥미롭기도 하고 여러 가지 생각도 하게 되고 읽으면서 알게 되는 즐거움이 정말 컸습니다.

 

머리말에서 국가 권력을 위해 건축은 어떤 역할을 했을까요?’라는 질문으로 시작합니다. 시장이 보이지 않는 손에 의해서 지배된다면 도시는 보이는 주먹에 의해 그 모습이 결정된다고 할 수 있다고 이야기하는데요. 첫 문장부터 쿵 하고 다가옵니다. 이렇게 알아가다 보니 앞으로 보이는 건축물들이 조금 더 다르게 보일 것 같습니다. 첫 번째 장은 19세기 유럽의 정치사와 건축에 대해서 이야기하는데요. 19세기 프랑스의 아름다운 베르사유 궁전 그리고 개선문 으로 이어집니다. 건축과 그 시대의 권력과 필요에 의해서 만들어지고 소비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베르사유 궁전이 건축될 때는 지금의 10배정도 더 컸다고 하니 규모가 정말 어마어마 했다는 것에 놀랐구요. 파리의 아름다우면서도 곧게 뻗어 있던 개선문 쪽의 도로들이 만들어진 이야기는 더 흥미로웠습니다. 건축 상식도 중간 중간 있어서 건축의 기본적인 이야기들을 알아가는 것도 재미있는데요. 그 중에서도 히틀러의 건축가 알베르트 슈페어에 대한 건축 상식을 읽으면서 건축이 얼마나 국가 권력과 연계되는지 제대로 알게 되었습니다.

 

건축을 조금 더 알고 싶은 분들에게, 새로운 시각으로 건축을 이해하고 싶다면 이 책 미래 세대를 위한 건축과 국가 권력 이야기를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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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은 이웃 나라와 어떻게 지냈나요? - 민본 국가를 꿈꾼 조선 3 : 조선의 대외 관계와 사회 변화 왜 그런지 정말 궁금해요 47
송찬섭 지음, 문종인 그림 / 다섯수레 / 201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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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학년 사회 2학기 교과서가 모두 역사를 배우는 것인데, 그 방대한 내용을 어떻게 이해할 것인가? 란 생각이 들었다. 아이를 키우는 입장에서 역사는 너무나도 외우고 많을 것 같은데 그렇다고 무턱대고 외우는 것은 해 본 사람들은 알지만 별로 소용이 없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질문도 많고 궁금한 것도 많은 열 두살 아들에게 어떻게 역사를 접근하게 할 것인가에 대해서 고민을 하게 되었다.

 그 때 보게 된 책이 바로 이 책 '조선은 이웃 나라와 어떻게 지냈나요' 이다. 여러 가지 궁금한 것들을 질문을 통해서 하나씩 풀어가는데 기본적인 무엇을 타고 다녔을까?, 여행길에는 무엇을 가지고 다녔을까? 같은 질문부터 잘 알지 못하는 향약, 향회에 대한 질문 등 총 35가지 질문을 통해서 조선에 대한 궁금증을 하나씩 풀어나가게 된다.

 이 책은 조선에 대한 역사를 배우기 시작한 아이들이 통으로 역사를 배운 후에 그 안에서 나오는 궁금증들을 해소하는데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여겨진다. 여러 사진과 고증을 거친 그림들을 통해서 지루한 역사가 아닌 좀 더 가까워진 조선의 역사를 알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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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희 - 고난 속에서 꽃피운 고고한 예술 예술가들이 사는 마을 19
김취정 지음, 권지은 그림 / 다림 / 201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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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사 김정희를 떠올리면 우선 추사체, 세한도 정도가 생각났다. 솔직히 그것이 김정희에 대해 알고 있는 모든 것이었다. 그러나 '김정희 고난 속에서 꽃피운 고고한 예술'이라는 책을 읽으면서 그의 삶과 가치관, 삶을 대하는 그만의 진지함에 빠질 수 있는 시간이었다. 세한도를 높게 평가하는 이유는 세한도 속에 담겨진 변치 않는 우정과 제주도 유배 생활의 외로움을 담담하게 이야기 하고 있어서 라고 했다. 그 말을 듣고 다시 세한도를 보니 지금까지 가졌던 세한도에 대한 느낌이 다르게 와 닿았다. 그 마음이 느껴져서 좋았던 것 같다. 누군가가 좋다고 해서 좋아지는 것도 있지만 그 작품을 읽으며 깊이 있는 이해를 통해 알게 되는 나만의 감상은 그래서 더 오래 가고 그 작품을 더 사랑하게 되는 것 같다. 또한 지금까지 알지 못했던 다양한 관점에서 그림이 그려졌다는 것은 어릴 적 소풍 중에 찾던 보물찾기 같은 앎의 즐거움이었다.

 

 추사체에 대해 내가 어렴풋이 알고 있던 사실에 그의 노력과 열정을 알게 되어 놀라왔다. 추사체를 만들기 위해 벼루 10개, 붓 1000자루를 사용했다고 하니 그의 열정과 노력에 혀를 내두르게 되었다. 어느 한 분야에 뛰어난 모든 사람들은 다 그렇게 진지하고 깊은 열정으로 그 분야를 파고 또 파고 들었겠지... 자신 만의 글씨체를 만들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한 그의 모습을 통해 하루하루를 대충 살고 있는 나는 아닌가 반성하게 되었다. 또한 책을 통해 새롭게 알게 된 금석학이라든지 그의 그림, 그를 사랑한 사람들을 통해 누구보다 세상을 진지하고 맑고 바르게 살고자 했던 그의 고고한 향기가 느껴져서 책을 읽는 내내 행복했다.

 

 책을 다 읽고 덮으면서 세상에 대한 사랑과 꼿꼿한 선비의 뒷 모습을 조용히 음미할 수 있는 시간에 감사함을 느꼈다. 눈길을 걸을 때 뒤에 따라오는 누군가가 방황하지 않도록 바르게 걸어야 한다는 누군가의 말처럼 바르고 오늘 나는 김정희가 걸은 그 눈길을 조용히 걸어본다. 고고한 선비의 모습에 나를 돌아보고 삶에 대한 그의 진지함에 경건해 지는 오늘이다.

 

 또한 챕터 중간중간에 삽입된 미술놀이가 있어서 아이와 함께 책을 읽기를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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