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한 갈등 - 분노와 증오의 블랙홀에서 살아남는 법
아만다 리플리 지음, 김동규 옮김 / 세종(세종서적)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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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한 갈등: 분노와 증오의 블랙홀에서 살아남는 법
아만다 리플리 지음 김동규 역음
세종서적 펴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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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과학책은 언제나 재밌다.
“어쩌다가 이 꼴이 되었을까요? 파헤쳐보겠습니다.” 하는 책을 좋아하는데
이 책은 갈등을 위한 갈등(쉬운 말로 개싸움)을 제대로 파헤치는 것처럼 보였다.
그럼 봐야지.

📌만듦새

검은색 표지 위에 선으로 표현된 사람들이 소리를 지르고 있다. 분노인지 열광인지는 모르겠지만, 빨간색, 파란색, 노란색이 정치 상징을 떠오르게 하기도 하고 단순하고 강렬한 것이 이 책에서 말하는 고도 갈등과 닮아있다.
굳이 분석적으로 보지 않아도 감각적인데다가 확실히 두꺼운 책이라 보기만해도 묵직하다.

📌내용

“갈등으로 지친 사람들이 읽어야 할 필수적인 지침서” 카피를 잘 썼다.
이 책을 읽는 것 자체가 갈등을 잠시 멈추고 갈등에서 멀어진 사람들의 머리에 찬물을 쏟을 법하다.

고도갈등(다같이 진창으로 빠져드는 반대를 위한 반대)과 생산적인 갈등의 차이점, 고도갈등의 양상, 고도 갈등을 구분하는 법 등을 이해하기 쉽게 서술했다. 게리 프리먼과 커티스의 각 사연을 지겹도록 상세하게 설명하는데 전혀 길게 느껴지지 않았다. 오히려 그들의 인생을 보고 이 책을 구상한 것처럼 절묘하게 설명한다.

그들이 평생에 겪어온 갈등이 설명을 위해 설정된 것이 아니라 실제라 안타깝지만, 몇 십쪽으로 정리된 그들의 인생으로 많은 사람들을 고도갈등에서 꺼낼 수 있다면 얼마나 가치있었던 일인가.

이 책은 수많은 사례를 들며 갈등에서 빠져나오는 방법을 제시한다.
눈을 가린 갈등에서 발버둥치던 사람들이 포화상태에 도달해 갈등에서 거리를 두고 싸우는 자아(반정부군 등)가 아닌 또다른 자아(아버지, 어머니 등)를 깨닫고 이전의 목표를 완전히 포기한 것은 아니지만 모 아니면 도라는 시선에서 벗어나 다른 결과를 찾아가는 것이다.

이 책은 타협이라는 말에 인색하다. 이 점이 놀라우면서도 가장 좋았던 부분이다. 고도갈등을 푸는 것에 포기나 타협은 의미가 없다. 어차피 포기한, 타협한 갈등의 불은 다시 살아날 것이 뻔하기 때문이다.
이 책에서 말하는 것은 모 아니면 도라는 편협한 생각에서 벗어나고 서로 이해하고 있다는 인식을 심는 것이다. 그렇다면 모든 것이 당장 바뀌지 않아도 사람들은 기다리고 이해한다. 이는 마치 마법처럼 보이지만 책에서 나오는 여러 사례에서 읽히는 대목이다.
어쩐지 뻔하고 당연해 보이는 해결법은 너무 뻔해서 이 세상에 등장하지 않을 것 같다. 근데 놀랍게도 유대교 종교인이 건 전화에 우연하게 참가한 사람들에게서 이루어진다. 그들이 자리를 마감할 때 눈물을 흘린 이유를 알 것 같다. 순수해서 마법적이기까지 한 방법은 생각보다 너무 잘 이루어진다. 희망찬 책이었다.

여담이지만 최근에 갈등에 대한 여러 책을 읽고 있는데 항상 트럼프를 깊게 다루고 있다. 트럼프는 쇼맨쉽이 좋은 갈등 불쏘시개다. 그 때문에 양질의 서적이 많이 나오는 것은 웃기지만 안 웃기다. 이 책에서 갈등 불쏘시개는 최대한 피해야 하는 것으로 나온다. 제발 피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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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의 역사
제임스 수즈먼 지음, 박한선.김병화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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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의 역사
제임스 수즈먼 지음 김병화 옮김 박한선 검수
알에이치코리아(RH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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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이란 무엇인가를 가장 깊고, 넓게 다루고 있는 책 같아서 읽고 싶었다.

특히나 가장 눈길을 끌었던 것은 이 책의 해제 부분에서도 나오고 카드 뉴스에서도 나오는 문장이었다.

“사람들은 더 많은 휴가를 달라고 울부짖지만 일이 없으면 불안해한다.”

그렇게 많은 일을 하는 건 인간의 본능이 아니라는데 그렇다면 왜 일을 하지 않아도 불안한건가(임금을 받는 상황에서도) 전 지구적 최면이라도 걸려있다는 건가?
노는 것을 제일 좋아하는 뽀로로 친구로서 바로 읽어야겠다고 생각했다.

● 만듦새

책 속의 방대한 지식만큼 확실히 두껍다.
표지조차 ‘나 사회, 역사적 이슈를 다루고 있는 책입니다.’ 하고 온몸으로 말한다.

이런 점잖은 책은 들고다니긴 어렵지만, 꼭 카페에서 읽기를 권하고 싶다. 스스로 자아도취되어 만족스럽게 읽을 수 있다.

● 내용

책에서 다루는 시간과 내용이 워낙 길고 넓어서 독서 흐름이 끊길까 걱정했는데 목차 이전 <해제>와 <들어가며> 파트를 배치하여 단단히 길잡이를 해준다. 아주 센스있는 배치라고 느꼈다.

이 책에서 가장 궁금했던 것은 일이란 무엇인가? 그리고 그 일은 어떻게 변해왔는가? 두 가지였다. 그리고 그 답변에 온 세상 지식을 다 끌어당긴 것처럼 답변해주어서 속이 다 시원했다.

이 책에서 일에 대한 관점은 크게 두 가지로 시작한다. 과학적인 일과 문화적인 일.

태초의 인류는 베짜기새와 같이 에너지를 단순 소비하는 차원에서 일(수렵-채집, 생존, 번식)을 시작했다는 것.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과학적인 일과 분리되지 않을 정도지만 확실히 문화적인 일(제사, 건축, 예술)을 시작했다는 것.
>구석기 인류에게 이것들은 일과 여가로 분리되지 않았다는 것.
>이는 농업을 시작한 후 노동=고생으로 분별이 생기고
>사람들이 도시에 모여 살기 시작하면서 쌓이는 에너지를 해소하기 위한 더욱 복잡한 >일이 생겨나고(신분과 일의 귀천으로 여겨지는 것들)
>산업혁명 이후 사람이 부품화되며 생기는 다양한 문제(노동윤리, 자아실현, 가치관 개입)
>노동 자체가 줄어들 미래에 대한 전망

많은 사람이 일을 종교로 삼으며 일과 여가를 나눠서 생각하게 된 계기를 설명하는 물리학적, 진화생물학적, 동물학적, 역사적 흐름이 종잡기 힘들다고 생각하기도 했지만 친절한 책이었고 또 충분히 흥미를 끌만큼 설득력 있었다.

전방위적 지식을 담고 있어 여유롭게 읽는다면 거리낌없이 흥미롭게 읽기 좋겠다.


#협찬도서 #서평 #서평도서 #!쿵족 #제임스수즈먼 #인류진화 #노동 #일의역사 #노동의미래 #알에이치코리아 #희소성 #생산성 #인류사 #노동법 #노동환경 #수렵 #채집 #북스타그램 #책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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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장남자 시코쿠 문학과지성 시인선 R 3
황병승 지음 / 문학과지성사 / 201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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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끗하게 감탄했던 18살에 나를 돌려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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짠테크로 생각보다 많이 모았습니다: 경제지 홍 기자가 알려주는 똑똑한 절약의 기술
홍승완 지음
가디언 펴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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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들과 장난처럼 만든 모임명이 있다. 지돈모(지독하게 돈 모으자)인데 모임원 모두가 회전문처럼 지돈모 탈출을 목표로 지돈모로 살고 있다.
취직해서 돈을 번지도 얼마되지 않았고 취직하자마자

“아, 이래서 파이어족을 하려는구나...!”

깨달았기 때문에 재테크 책에는 이제 막 관심을 기울이는 중이었다.
하지만 종잣돈이 잣만해서 돈을 불리는 기술보다는 아끼는 기술을 찾던 중 딱! 노골적인 도서 발견!

“제가 서평하고 싶습니다. 제발 부탁입니다.” 해서 서평단에 선정된 책!

● 만듦새

표지가 상당히 귀엽다. 8비트 공략 게임처럼 보이는데, 돈을 아끼는 것도 게임처럼 즐기는 저자와 어울려서 다 읽고나면 자잘한 재미를 느낄 수 있다.

● 내용

한줄 정리: 입만 벌려봐 씹어서 입에 넣어줄게

사실 나는 지돈모의 우수회원으로서 이미 알고있는 내용이 꽤 있었다.
하지만 짠테크 입문서로서 이 책이 훌륭하다.
내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나만큼 검색을 하지 않는다.

“아 귀찮은데 그거 500원 아낄라고”

하는 사람들에게 절약의 기술을 입에 넣어주는 친절하고 가독성이 좋은 책이다.

+
메인으로 진행되는 작가의 절약 생활도 재밌고 페이지가 술술 넘어가지만, 그보다 더 눈에 띄는 것은 책 중간중간 보너스 챕터다. 꿀팁을 넣어놓았다. 통신비, 기프티콘, 장기수선충당금, 에어컨 껐켰의 기술, 정부지원금 알림 사이트, 알뜰폰-알뜰교통카드 등 유명한 것부터 생각보다 흔치 않은 정보까지 알뜰살뜰 모아놨다.

그리고 이 책이 얼마나 떠먹여주는 것에 진심인지 알 수 있는 대목은 한 개의 장이 끝날 때마다 ‘3줄 핵심 포인트’로 3줄 요약이 되어있다는 것이다. 귀찮아서 검색도 안해보고 물건을 사는 사람들을 위한 완벽한 배려가 아닐까? 센스가 돋보였다.

● 해시태그

#가디언 #짠테크 #짠테크로생각보다많이모았습니다 #홍승완 #절약 #돈절약 #알뜰교통카드 #책스타그램 #북스타그램 #재테크 #무지출챌린지 #무지출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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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이...양손에 칼을 쥐고있음...너무 시원하고 나도 썰림


몇 년 전에 미국 심리학자 배리 슈워츠는 ‘관료주의적 해결책‘이 직업적 소명을 좀먹는 현상을 연구했다. 

우리는 공공기간이 비효율적으로 돌아갈거라고 생각하고 민간기업이 훨씬 효율적 움직이며 돈 안되는 일은 안할 거라고 생각하지만 이마저 착각이다. - P173

할 일이 없으면 집에 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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