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의 응답 - 우리가 궁금했던 여성 성기의 모든 것
니나 브로크만.엘렌 스퇴켄 달 지음, 김명남 옮김, 윤정원 감수 / 열린책들 / 2019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거 여자들 강제로 읽게 해야됨. 나라에서 강의 만들어서 무료로 강의 듣게해주세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8)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나는 어릴 적의 병을 간직한 채 성인이 되었다. 
그 병의 증상은, 
성인이 별을 의미한다고 착각하는 것이다. 
맨발로걷지 않아도 겨울은 추웠다. 
양말로 엮은 사다리를 밟고 내가 사는 아파트의 하늘로 안전하게 떨어지고 싶었다. 
세상에는 도망치기 좋은 나이만 있었다. 
이야기는 현실로 돌아간 적이 한 번도 없다.  - P62


댓글(0) 먼댓글(0) 좋아요(4)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김성규 - 미니 3집 INSIDE ME [A Ver.] - 부클릿(84p)+포토카드(1종)+리무버 스티커(1종)
김성규(인피니트) 노래 / 울림 엔터테인먼트(Woollim) / 2020년 12월
평점 :
품절


김종완이 없는 성규앨범.
새롭고 좋음ㅎㅎ

김종완씨랑 앨범을 만들면 하늘색
하늘나라 사람이 하늘나라 노래부르는 것 같음
나쁘다는게 아니라 그냥 그런 느낌

김종완씨 자기는 빨간노래만 부르면서
빨간노래 부르는 성규도 많이많이 보고싶

1. 아임콜드는 가사며 폭발하는 감정이며 흠잡을 곳이
없음 비명지르는 노래 더 많이 해주세요

2. 다이빈은 그 자체로 세련된 느낌 아주 소프트한 자이언티, 딘 그런 느낌 이런 느낌의 노래도 많이 내주었으면

3. 룸은 개인적으로 느꼈던 감정과 많이 닿아있어서 좋았음. 어떤 방(심리적 공간)에서 그 사람에 대해 생각하고 또 생각하는 심정이 꽤나 공감가고 공감할 사람이 많다고 생각됨.
성규 노래는 다른 사람이 부르면 맛이 확 떨어진다는 생각을 많이 하게 되는데 그나마 룸이라는 노래가 제일 성규를 덜 타는 것 같다는 생각

조각난 기억의 파편
차갑게 날 감아올려
익숙한 이 공기
내 맘 내 것 아닌 기분
반복돼 돌아가겠지
날 그냥 내던지겠지
화를 내고 소리쳐도결국 네 멋대로 
Yeah EhWoo 또 넌 돌아서네

허우적대고 있는 중
너의 두 눈 속에서
너란 바닷속으로
DIVIN‘ DIVIN‘
발버둥을 치는 중
빠져나오려 해봐도
네게 깊게 더 깊게
DIVIN‘ DIVIN‘ DIVIN‘

여긴 버려진 추억의 방
지나가면 그렇게 끝인 거야
할 수 있는 건 그저, 아
한심한 짓거리야
네가 가면 난 혼자 남는 거야
여기선 시간이 흐르지 않아
울고 또 우는 거야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김성규 - 라이브 앨범 1ST SOLO CONCERT LIVE Shine [2CD] - 부클릿(48p)+포토카드(2종)+접지포스터(2종)
김성규(인피니트) 노래 / 울림 엔터테인먼트(Woollim) / 2018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라이브가 더 좋음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밤은 길고, 괴롭습니다 - With Frida Kahlo 활자에 잠긴 시
박연준 지음 / 알마 / 2018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사랑에 실패한 자는 몸을 열고, 근육을 열고, 신경을 열고, 신경보다 더 가느다란 무언가를 열고 태양을 향해 내부를 드러내 보이는 사람이다. 안에담겨 있는 것이 다 증발할 때까지 꼼짝없이 기다리는 사람이다. 나무 한 그루가 한 방울의 물기도 남기지 않고 시들어 죽기까지 기다리는 사람.
그들은 종종 운다. 울음으로 증발의 시간을 조금이라도 단축할 수 있다고생각하는 듯. 가열히, 힘차게 운다. 얼굴에서 눈이 사라지고, 코가 문드러지고, 입술이 흐려질 때까지 운다. 운 다음, 그다음에, 그다음에, 어쩌면 한참 후에, 다시 태어나야 하므로 우선 운다.

옅은 사랑은 사랑이 어릴 적 써낸, 장래희망 같은 걸까.
되고 싶었지만 되지 않은, 될 수 없는 게 아니라 되지 않은 무엇. 어려풋함.
미래일 수도 있었을 씨앗, 너무 짙은 사랑은 직업이다. 직업병이다.

나는 망가질 수 없는 자. 마약, 도박, 술에 관해 중독자가 될 수 없고, 패륜을 저지를 수 없는 자. 뭉개진 무릎으로 아스팔트 위를 기어 다니는 가난한사람도 될 수 없다. 나는 겁쟁이니까. 망가질 수 없으므로 지팡이로 노쇠한정신을 두드리며 어둠을 건너는 자. 정신을 놓기 어려운 사람, 기절할 때도정신을 꼭 쥐고 쓰러지는 사람, 주먹을 펴지 않는 사람, 탕아처럼은 황홀해질 수 없게 생겨먹은 자, 선을 밟지 않는 자, 스텝을 틀리면 괴로워하는 자.
스텝을 외우느라 음악을 잊는 자. 망가지지 못하는 자의 망가진 심정을 이불 위에 바로 누이며, 슬픔을 차곡차곡 개켜 장롱 두 번째 칸에 넣어두는 사람.
어느 날은 당신이 울었다. 망가지는 것보다 망가지지 않는 게 힘들다고 중얼거렸다. 그래서 당신이 좋았다. 죽은 후에도 좋았고, 죽기 전에도, 나는당신이 좋았다. 당신이 한 번도 스텝을 외우지 않아 좋았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