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케터의 문장 - 글쓰기 스킬로 연수입 10배 올린 어느 현직 마케터의 실전 테크닉 33
가나가와 아키노리 지음, 김경은 옮김 / 인플루엔셜(주)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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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님께서 선물로 주신 책♥

그전에도 관심은 가지고 있었다. 오랜 시간을 독자로 살아서 ‘상품’ 책에 대한 글쓰기가 쉽지 않았다. 자꾸 내 의견, 리뷰를 말하게 되어서 걱정이었는데 이 책은 꽤 구체적인 방법은 제시한다.


만듦새:

깔끔한 종이 질감 배경에 일러스트 하나로 포인트를 준 표지. 직관적이고 온몸으로 나 실용서입니다. 하고 외치고 있는 것 같다.

“동네 슈퍼 전단지부터 유튜브 썸네일까지 당신을 위한 리얼 글쓰기 특강”

책 표지에 넣은 카피도 잘 썼다고 생각했다. ‘전단지부터 썸네일까지’라고 활용도 넓힌 제안과 ‘리얼’ 글쓰기 ‘특강’이라는 말에서 단기간에 실력 상승!이 연상된다.

판형이 작고 책이 가벼워서 책상 구석에 두고 계속 꺼내보기 좋을 것 같다.

중간중간 나오는 삽화가 지루해지는 것을 필사적으로 막는다. 하찮은 일러스트들이 귀엽다.


내용:

● 나를 당신은으로 고쳐보자

● 사람들은 잘 읽지 않는다. 결론은 처음 중간 끝에 모두 적는 것이 좋다.

● 볼드, 행갈이, 크기 조절 등 가장 기본적인 시각적 효과를 잊지 말자

● 접속사를 사용해도 된다.
(문학적 글쓰기를 배웠던 사람은 공감하겠지만 접속사를 최대한 자제하는 버릇이 있다. 하지만 홍보를 위한 글이라면 사용해도 좋다.)

● 오감에 대한 표현을 쓰자
ex) 지글지글, 의성어

● 감정적, 정서적 이득을 예측하게 쓰자
ex 100만 원짜리 티비 50% 세일 50만 원으로 무엇을 하시겠습니까?

● 하루를 일하는 8시간, 개인적인 8시간, 휴식 8시간으로 나눠 상품을 어필해보자

● 거절을 먼저 예상하고 차단하자

● 정확한 숫자 데이터를 제시하자

누군가는 “생각해보면 이런 말 누가 못 쓰냐”라고 하기도 하던데 이런 책은 그래서 가치가 있다고 느낀다. 이런 것들은 쉽게 잊힌다.

잊기 쉬운 것들을 한 번에 모아서 옆에 두고 자주 읽으면 읽을 때마다 새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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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피프티 피플
정세랑 지음 / 창비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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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매버튼은 정세랑 이름 석 자로 충분했다. 이 책을 처음 보았을 당시 프리티 피플...? 하고 지나쳤는데 피프티 피플이었다.

50여 명의 사람들이 얽히고 설힌 이야기라고 해서 관심이 갔다. 주인공이 많은 것인가 주인공이 없는 것인가가 궁금했다.


만듦새:

개정과 함께 리커버판도 나왔다고 알고 있다. 큰글 도서도 나왔다. 인기 작가의 인기 작품이라 다양한 모양으로 변주되는 것이 재밌다.

정세랑 작가는 알록달록한 표지가 특히나 잘 어울리는 작가라고 생각하는데 나만 그런 생각을 한 건 아닌지 <피프티 피플>, <보건교사 안은영>, <재인, 재욱, 재훈> 등 여러 책이 알록달록한 새 옷을 입었다.

바뀌기 전 보라색의 차분한 표지보다 후에 바뀌어서 풍선이 날아다니는 표지가 더 잘 어울리는 느낌이다.

*


내용:

“가장 경멸하는 것도 사람, 가장 사랑하는 것도 사람. 그 괴리 안에서 평상 살아갈 것이다.”

“하품이 옮는 것처럼 강인함도 옮는다. 지지 않는 마음 꺾이지 않는 마음, 그런 태도가 해바라기의 튼튼한 줄기처럼 옮겨 심겼다.”

“믹서기에 들어가기 싫어하는 건 나약한 게 아니에요”

“가끔 너무 난도질당한 마음은 상태를 살피기도 난처해서 감각에만, 오로지 단순한 감각에만 의존해야 할 때가 있다.”

“4년 동안 모두가 떨어져나갔는데 작은누나는 여전히 싸우고 있었다. 어떤 사건에 피해자가 있고 유족이 있었다면, 유족의 수가 휠씬 많을 것 같지만 꼭 그렇지는 않다. 어떤 가족은 싸우고 싶지 않아하고, 어떤 가족은 싸우고 싶어도 싸울 상황이 아니고, 어떤 가족은 싸우다 지쳐 나가떨어지고, 끝에는 남는 사람들만 남는다.”

“모든 곳이 어찌나 엉망인지, 엉망진창인지, 그 진창속에서 변화를 만들려는 시도는 또 얼마나 잦게 좌절되는지, 노력은 닿지 않는지, 한계를 마주치는지, 실망하는지, 느리고 느리게 나아지다가 다시 퇴보하는 걸 참아내면서 어떻게 하면 지치지 않을 수 있을지 현재는 토로하며 물었다. 압축이 쉽지 않았다.”

가벼운 마음으로 읽으려다가 꽤 아프게 읽었다.

교도소에서 의사로 일하는 주인공은 미성년자를 죽인 재소자가 자신의 아이를 걱정할 때면 뱃속에서 미끄덩하는 감정이 움직인다고 말한다.

이것을 무엇이라고 부를 것인지 찾을 수 없고 소화가 되지 않는 감정이라 몇 년 동안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막연하게 생각한다.

두고 두고 소화시켜야 하겠지만, 도저히 막연하고 생각날 때마다 선명한 감정들이 책 곳곳에 묻어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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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크를 자르지 못하는 아이들 - 모든 것이 왜곡되어 보이는 아이들의 놀라운 실상
미야구치 코지 지음, 부윤아 옮김, 박찬선 감수 / 인플루엔셜(주)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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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크를 자르지 못하는 아이들>

왜 케이크를 자르지 못하는 걸까? 그리고 표지 밑쪽에 인지기능이 약한 아이들이 삼등분한 케이크 그림이 있다.
이 그림은 생각보다 충격적이다. 표지에 등장하는 내용만 대충 봐도 저자가 말하는 아이들은 적어도 중학생에서 고등학생인데 어쩌다가 이렇게 된 건가? 궁금증을 일으킨다.

아동 정신과 의사이자 의료 소년원에서 일하는 저자가 소년범들의 ‘인지능력’에 대해 말한다는 구체적인 상황도 신선했다. 우리가 가볍게 ‘양아치’ 정도로 넘기지만 그 속에 어떤 이유가 있다면 알고 싶었다. 그 친구들이 스스로 꼴통이 된 이유를

만듦새:

오디오북으로 들었기 때문에 정확한 물성을 느끼진 못했다. 236쪽에 140*205mm인 걸 보니 신국판 사이즈다. 크기는 평범하고 약간 얇은 책이겠다.

표지는 아주 효과적이었다고 생각한다. 초록색 밑 아이보리 부분이 띠지인지 아닌지는 알 수 없지만 나는 케이크를 자르지 못하는 아이들이라는 제목과 바로 시선을 내려서 보이는 삼등분 된 케이크 그림이 무척이나 흥미로웠다.

이 책은 제목, 부제, 지은이, 옮긴이가 모두 왼쪽으로 쏠려있는데 그것마저도 모든 것이 왜곡되어 보이는 아이들이라는 문구와 참 잘 어울렸다. 제목 옆에는 ‘인지능력’ 장애가 있는 아이들이 자른 듯 애매하게 삼등분되어있는데 그 대충 그린 분홍색 선이 참 강렬했다.

내용:

여러모로 충격적인 책이었다. 우리가 말하는 평범이라는 건 생각보다 이기적이라는 생각도 들었다.

‘인지능력’이란 기억, 지각, 주의력, 언어 이해, 판단 및 추론 같은 요소가 관계되는 모든 지적 과정과 능력을 가리킨다.

나는 이 책을 읽으면서 이러한 요소들이 복잡하게 뒤섞여 일어나며 아이큐에는 전혀 문제가 없을 수도 있다는 점이 이해하기 어려웠다.

하지만 이 책에서 중간중간 등장하는 ADHD나 경계선 지능 장애, 경도 장애도 낯설게 느껴지는 걸 보면 배경지식이 부족하니 당연한 현상이기도 하겠다. 싶다.

도형을 따라 그리지 못하고 인식하기 어려운 것은 곧바로 글자를 이해하기 힘든 것으로 이어지고 상상력이 약한 점은 미래에 대한 계획을 세우기 힘들게 만든다니 겪어보지 않았고 배우지 않았기에 모를 수밖에 없었던 이야기다.

“반에서 하위 5명은 ‘인지능력’이 약한 아이일 가능성이 높다.”

저자는 ‘인지능력’의 문제가 희귀한 것이 아니라고 말한다. 앞서 말한 ADHD, 경계선 지능장애 등도 인지능력의 문제를 불러오며 융통성이 없고 신체 운동 기능이 약한 것도 인지능력으로 분류되어 여러 가지 문제를 불러일으킨다고 말한다.

이렇게 다양한 현상이 ‘인지능력’이 떨어지는 증상 분류된다면 정도의 차이일 뿐 훨씬 더 많은 아이가 ‘인지능력’이 떨어진다고 말한다.

저자는 일본의 상황을 미루어 보아 반에서 하위 5명은 인지능력이 약한 아이일 가능성이 높다고 말하는데 한국이라고 크게 다를 것 같지 않다.

“80년대 이전 기준으로 경계선 지능 장애를 분류한다면 인구의 15% 넘게 경계선 지능 장애이다.”

이 충격적인 문장도 앞선 이야기와 크게 다르지 않다. 결국 더 많은 문제가 더 자세히 드러나게 되었을 뿐이고 이 세상에는 도움이 필요한 아이들이 더욱 많다는 것이다.

이 책에서 저자가 가장 안타까워하는 것은 자신이 이상하다는 것을 알고 검사를 받고 싶어하지만 가로막힌 아이들이다. 저자가 상담한 학생들은 태반이 이미 소년원에 들어온 아이들이다. 그 아이들은 대개 초등학교 2학년부터 공부를 따라가지 못하고 바보라고 놀림 당하거나 자신이 어려워하는 것을 숨기기 위해 노력한다.

‘인지능력’이 약하다는 것은 부모님에게도 선생님들에게도 자세히 알려지지 않았기 때문에 아이들은 “아이큐가 낮은 것도 아니고 네가 놀아서 그렇겠지”와 비슷한 의심을 끝없이 받는다. 저자는 교정시설에서도 마찬가지라고 이야기하며 최대한 어린 나이에 ‘인지능력’이 약한 것을 알아채고 이 아이들이 훈련받아 최대한 평범한 삶을 살 수 있게 돕는 것이 범죄를 예방하고 세금을 줄이는 일이라고 줄기차게 이야기한다.

옮긴이 각주에서 우리나라의 상황도 잠시 나오는데 ‘인지능력’에 대한 재활시설은 일본보다는 상황이 좋다는 설명이다. 불행 중 다행이지만 체감상 아직도 현저히 부족하다.

가장 인상 깊었던 점은 범죄는 물론이고 성범죄는 특히 지능이 관건일 확률이 높다는 것. 전 세계적으로 ‘인지능력’이나 경계선 지능 장애, 경도 장애 등의 재활 시설이 많아져서 가해자와 피해자를 동시에 막는 것이 시급하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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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면서 한 번은 짠테크 - 스물일곱 김짠부의 행복한 재테크 이야기
김짠부(김지은) 지음 / 북스톤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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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이런책은 구체적인 방법을 건질수 있는 것이 좋다. 김짠부님이 검색을 하고하고 또 해서 알아낸걸
쏙 빼먹는 기분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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