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중 하나는 거짓말>문학동네 펴냄김애란 지음구매버튼김애란이라는 이름이면 충분했다.13년 만의 장편 소설기다린지도 몰랐던 것이 눈앞에 나타난다면 이런 기분일까만듦새책을 보고 가장 먼저 든 생각은 ‘작다’문고판도 아닌데 ‘작다’가 첫 인상이었던 이유는표지가 주는 느낌이 연약해서가 아닐까?사람 나오는 책표지는 항상 강렬했던 것 같은데이 책은 어쩜 이렇게 물러 보이는지 색마저도 부드럽다.김애란 소설가의 책은 항상 무선으로만 접해본 것 같다. 작가님이 의도한 바일까?리뷰어떤 말을 적어야 할까?이 책을 읽고 느낀 감정이 정리되지 않아서 리뷰를 작성하기도 참 어렵다.김애란 소설가의 작품은 이상한 미인이다. 그 아름다운 사람이 가시밭길로 사뿐사뿐 걸어 들어간다. 나는 그걸 지켜보다가 엉엉 우는 사람이 된다.(실제로 스타벅스에서 <이중 하나는 거짓말>을 읽다가 눈물보다 콧물을 더 흘리는 여자가 되었다.)엄마가 세상을 떠난 뒤 반려 도마뱀 용식과 살고 있는 지우. 지우가 노동 현장으로 떠난 사이 지우의 도마뱀을 맡아주기로 한 소리. 비극적인 사건으로 가족이 해체된 후 강아지 뭉치와 함께 있다 소리를 만난 적이 있는 채운.세 아이들은 거짓말 같은 일들 사이에서 서로를 조금씩 알아가고 연결된다. 이 책에서 ‘거짓말’ 은 너무 많은 의미가 담겨있다.믿어지지 않는 일들과 거짓말이었으면 싶은 일들 사이에서 아이들은 자신만의 유순한 방식으로 견뎌낸다. 그리고 쓰러질 때 쯤 다시 한번 거짓말을 마주한다.그것들이 거짓말이었을까? 아닐까? 잠깐 궁금했지만 그런 것은 중요하지 않았다. 그 거짓말들은 상처난 무릎 밑에 가까스로 깔린 매트였다.어떤 거짓말은 누군가를 위해 최선을 다한 노력이라는 것 이 책을 다 읽고 김애란 작가의 친필 싸인을 읽다가 다시 울게 되었다. “어떤 거짓말은 용서해주고 어떤 진실은 조용히 승인해주는 작은 기척처럼”이 긴 이야기는 결국 여러 문장으로 돌고 돌아 어떤 위로가 거짓말일지라도 또는 어떤 구겨진 진실일지라도 감싸주는 마음으로 다가온다.오랜만에 나에게 추천할 수 있는 책을 만났다.+한 가지 특이했던 점이라면 황정은 작가가 생각났다는 것. 비슷하다고 상상해본 적도 없는 작가의 이름이 불쑥 떠올라서 신기했다. #문학동네#이중하나는거짓말 #김애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