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워젤과 소다수
고선경 시인 지음
문학동네 펴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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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으렇게 재밌다고 해서 헐레벌떡 읽었습니다.
만듦새
표지 색은 제목과 어울리는 파란색
제목 색은 내용과 어울리는 분홍색
리뷰/감상
대학을 괜히 나왔나...싶을 때가 몇 있는데 이렇게 재밌는 책을 보면 특히 더 괜히 나왔나 싶다.
이렇게 재밌는데 무언가 정확한 문장으로 말하기가 어려워서
.....짱....!
이따위로 말하게 되니까...
이 시집에는 여러가지 마음이 가득 차 있다.
시를 사랑하는 마음 + 시가 더 사랑받길 바라는 마음 + 시와 공상으로 가득찬 일상
이런 마음들을 아기자기하게 엮여서 빛난다. 분명 아기자기한데 짓궃고 웃기다.
나는 알고있다. 시를 잘 쓰는 시인은 너무도 많지만 시를 웃기게 잘 쓰는 시인은 디지몬에 나오는 선택받은 아이같은 거다. 유전의 가까운 영역인데 고선경 시인은 선택받은 시인인가보다.
시집이 재밌고 가끔은 지독한 것이 박상수 시인이 어른거렸는데 시집의 해설이 박상수 시인이다. 해설이 어려우면 잘 읽지 않는 편인데 해설마저 이렇게 찰떡 같다.
책의 매력과 시의 매력은 약간
다르다고 생각한다. 책은 한 주제에 대한 한 사람의 세상을 훔쳐보는 기분이라면 시는 주제에 구애받지 않고 한 사람의 세상을 통과하는 기분이랄까. 스쳐지나온 고선경 작가의 세상이 무척 즐거웠다.
좋았던 시
우리는 목이 마르고 자주 등이 젖지
여름 오후의 슬러시
샤워젤과 소다수
연장전
스트릿 문학 파이터
건강에 좋은 시
여름 감기
외계인이 초능력을 쓸 거라는 생각은 누가 처음 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