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매버튼

읽을 책이 많았으나 굳이 이 책을 읽어야 했던 이유는 sf에 빠지다보니 판타지도 슬슬 궁금해서. 모두 알겠지만 판타지는 기본 10권인데 이 책은 단권이니까! 바로 도전했다.


만듦새

책 중 마력, 역장과 같은 내용과 보랏빛 묘사가 나오는데 정말 잘 재연한 표지가 아닐까?

언뜻보면 묶인 사람 같기도 하고 자세히 보면 유리병 같기도 하다.

색감이 참 이쁘다.


감상

요즘 자주 마주치는 말이 있다.

“모든 건 타고 나는 것”

나는 이 말에 공감하면서도 미묘한 승부욕을 느낀다. 그런데 이 변명이라면 변명이랄지, 또는 위로인지 싶은 문장과 아주 가까운 소설을 읽은 것 같다.

주인공은 아주 강한 마력을 가지고 태어났다. 바닷가 시골 마을에서 넉넉치 못하게 자랐지만 열심히 노력해서 좋은 학교에 입학한다. 하지만 결국 마력이 아닌 돈 때문에 휘청거린다.

태어날 때부터 높은 마력, 원래 부유한 집안, 압도적인 능력은 어째 주인공들을 가두고 흔들고 죽이려고 한다.

이 소설은 내가 느끼는 미묘한 승부욕을 잘 설명해주는 것 같았다.

강한 마력과 부유함을 서로 부러워하는 이들과 압도적인 능력을 주체 못하는 사람, 그리고 타고나지 못해서 이를 악 물고 사는 사람들, 모두가 조금씩 빗나가 있다. 이런 설정들이 타고났다는 것의 의미를 희석시킨다.

무엇을 타고 나야 좋은 건지, 좋은 것을 타고 난다면 정말로 좋은 건지, 혹시 내가 가진 건 정말 의미 없는 건지 여러 가지 고민을 해볼 수 있는 소설이었다.

판타지 소설이지만 읽는 내내 다른 세상에 와있다는 감각보다 가치가 하나 더 생긴 세상을 훔쳐보는 느낌이었다.

#갈아만든천국 #심너울 #래빗홀 #판타지소설 #추천소설 #책스타그램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4)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