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리 시인의 첫 시집을 기억한다. <그 웃음을 나도 좋아해>였다.누군가는 그 시집을 보고 대학생이 쓴 것 같다고 혹평하기도 하던데 나는 그 대학생같음이 좋았다.차도 아니고 자전거로 달리는 것 같은 문장들이었다.풋풋하고 솔직했다.이번 시집은 상반된 느낌이다.담담하고 건조하다. 어찌보면 기술적이라는 생각도 든다.읽는 재미도 있었지만 작가님의 다음 작품을 기다리는 재미도 있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