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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보자마자 다소 도발적인 제목에 한번 흠칫, 모텔을 운영하는 사장님의 에세이라는 것에 이끌렸다.

♡만듦새

러블리한 표지와는 다르게 두께가 좀 있다.

365쪽정도 되는데 무게는 특별히 가볍다는 느낌보다는 평범한 한국책이군…하는 느낌

표지에 선들이 동글동글해서 자칫 세게 느껴질만한 제목을 부드럽게 감싼다. 마치 아이러브모텔이라는 제목이 방들의 간판처럼 느껴져서 재미요소가 있다.

♡감상

모텔 운영자라는 직업에 대한 정보 작가 개인의 매력 상상력이 솔솔 뿌려져있다.

겉보기에 두껍지만 읽으면 술술 넘어가는 부드럽고 어쩐지 장난꾸러기같은 책이다.

모텔 운영자로서의 고충이 책에 깔려있는데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더러운 고객들이 나간 후 청소하는 것도, 범죄자가 머물다가 간 것도 아닌 그들이 상대하는 여러가지 관계들이다.

단골집 사장님이 사모님이 아닌 여자와 함께 모텔이 들어서는 것부터 분실물을 돌려주려 전화 했더니 그게 왜 거깄어요?! 우리 남편이 모텔에 갔다고요…? 하는 여자의 목소리를 듣기까지 작가는 모텔 프런트에 앉아 쏟아지는 비밀들을 모르쇠 자세로 외면한다.

그들은 사연을 유추하며 또는 건너건너 들은 사연으로 눈을 질끈 감아준다. 이 일련의 이야기들이 그저 불륜, 더러운 치정, 먹고 살자고 겪어야 하는 못볼꼴이 아니라 극에 몰린 사람들이 하는 모면 또는 완전히 수명을 다한듯한 사람들이 다시 충전되는 이야기로 바꿔주는 작가의 글솜씨가 좋다. 따뜻한 시선이 기본적으로 깔려있어 무겁지 않다.


#아이러브모텔 #달출판사 #에세이 #백은정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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