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듭 말하지만 ADHD가 실재한다는 것은 분명히 확인되었다. 이는 유전자 관련 연구, 뇌 영상 연구, 길게는 25년간ADHD 환자들을 관찰한 종단 연구 등에서 검증이 되어 왔다.
정신과에서는 공식적으로는 ADHD를 ‘신경발달장애neurodevelopmentaldisorder, 뇌와 신경계의 발달 과정이상으로 본다. - P60
ADHD는 ‘장애‘가 아니다. 본 책에서는 ADHD를 신경발달장애가 아닌 선천적으로 뇌를 다르게 가지고 태어난 특성 trait으로 본다.
ADHD는 다양한 능력들이 평균 범위에서 벗어나 있는 것으로 개인의 특성, 그리고 능력을 활용할 수 있는 환경에 따라 장점으로도, 단점으로도 작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ADHD로 인한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이 수없이 많다는 것, 그리고 이를 신경발달장애로도 볼 수 있다는 것을 부정하는 것이 아니다.
집중에 많은 어려움을겪을 수 있다는 것을 부정하는 것도 아니다. 하지만 ADHD를 장애라고 생각한다면, 집중의 어려움과 충동성, 과잉행동을진단 기준 이내에만 초점을 맞춘다면 많은 ADHD는 진단이 되지 않을 것이고, 어려움을 겪는 것을 스스로조차 인식하지 못할 것이다. 그리고 수많은 치료 실패 사례가 쌓일 것이라고 감히 주장한다. - P109
본 책에서 설명하고자 하는 ADHD의 정의와 특성들은 다음과 같다.
-ADHD는 장애disorder가 아닌 능력적 특성, 선천적 기질이다. 이 를 감안하여 추후 명칭이 바뀔 필요가 있을 것이다.
-ADHD는 뇌내 신경전달물질neurotransmitter의 분비 차이로 인해실행 기능의 조절 이상dysregulation과불안정성 instability을 특징으로 하는 뇌의 특성brain trait이다.
- 일상생활에 지장이 없는 경우, ADHD는 성격, 또는 능력적 특성으로볼 수 있으며, 다수의 증상을 가지고 있더라도 치료가 필수적이지 않다. - P110
과도한 무의식increasedunconsciousness
"왜 그랬어? 너 도대체 왜 그랬는데?"
왜 그랬는지는 알고 있다. 하지만 왜 그랬는지 모른다. 내가 그렇게 하고 싶었던마음은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그렇게 한내 자신을 받아들일 수가 없다.
- P118
예를 들어 어떤 일을 새로 배울 때는 의식적으로 수행을 해야 하며, ADHD가있는 경우 새로운 일을 배울 때 스트레스를 더 많이 받거나 집중을 어려워하는 경우가 흔히 보인다. 새로운 것을 회피하려시도하거나 심한 불안감을 느끼는 경우도 있다. - P119
주의력 이동의 어려움:
ADHD는 대체로한 가지 일에 집중하기 어렵고 산만하다는 고정 관념이 있고, 이는 진단 기준에해당된다. 하지만 이와 반대로 한 가지일에서 주의력을 이동하는 것이 어려운경우도 흔하다. 기존에 알려져 있는 것과반대로 ADHD임에도 한 가지 일만 꾸준히 하는 것이 적합한 특성이라고 볼 수있다.
한 가지 일을 꾸준히 할 때에는 어려움을 겪지 않으나, 중간에 다른 일이 발생하는 경우, 또 업무의 성격이 여러 일에 동시에 신경을 써야 하는 경우 등에서 어려움을 겪는다. 환경과 업무적 성격에 따라서, 개인의 적응 전략에 따라서, 그리고스트레스가 적을 때에는 이러한 어려움은 전혀 눈에 띄지 않을 수도 있다.
- P127
ADHD의 대표적이며 흔한 양상 중 하나는 자신에대해 능력 있다 / 능력 없다 2가지로 나누어 생각을 하고
실수, 실패에 대해 심한 예기불안이 발생하는 것이다. 1번의실수에 극심한 불안, 초조, 무기력함이발생하는 경우도 관찰된다. - P128
체계적 사고의 어려움 disorganizedthoughts 전체적인 모습을 파악하기 어려움:
일이나 생각, 관계 등에서 전체적인 모습을파악하여 살펴보는 게 어려울 수 있으며,
이것이 다른 많은 부분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이와 연관되어 새로운 일에부담을 심하게 느끼거나, 일에 익숙해질때까지 심리적 고통과 기능 저하의 발생, 비효율적이거나 반복적인 업무 방식 등이 발생할 수 있을 것이다. - P139
필자는 ADHD에서 겪는 체계화의 어려움 중 큰 부분이 생각의 정리와 관련되어 발생하지는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빠른 생각의 속도, 지나치게 많은 생각, 한번에 많은 생각을 담기 어려움(작업 기억의 어려움) 등, 이러한 것들로 인해 전체적인 모습과 흐름을 보는 것, 순서나 우선순위의 설정, 계획 짜는 것 등에서 어려움이 발생할 수 있을 것이다.
소리에 너무 예민해서 가끔은 소리 때문에 귀가 아파 죽을 것 같고, 남들이 다 즐거워하는 불꽃놀이, 생일 파티 때 폭죽소리에도 인상을 찡그리며 귀를 막는다.
말소리가 종종 안 들려서 청력 검사를 해봤더니 정상으로 나온다. 이런 상반된 특징이 둘 다 있다는 게 지금 생각해 보면 신기할 따름이다. 노이즈 캔슬링 제품은ADHD를 위해 나왔나 하는 생각이 드는날이 있다. - P141
운동 조절의 이상:
미세운동, 협응운동 등 다양한 운동 관련 이상이 흔하다. 운동 능력 자체에도 문제가 있으며, 근긴장으로 인한 유연성 부족과 힘 조절의 어려움, 떨림 등도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어렸을 때 가위질을 못해서 자주 혼났다. 글씨를 못써서 사람들이 읽지 못할 정도였고, 물건을 자주 망가뜨려서 혼나고 바보 취급을 받았다. 손이건 발이건, 섬세한 작업은 평생 불가능하다.
턱 근육의 통증, 목의 통증, 두통 등, 통증을 태생적으로 가지고 있으면 당연한 것으로 여긴다는 것을 아는가? 모순적이지만, 나아지기 전까지는 통증이 있는지 조차도 모를 수도 있다.
- P146
ADHD에서 더위에 취약하다, 또는 체온조절의 어려움이 있다.
나는 예전부터 땀이 굉장히 많기로 유명했다. 나이가 들면서 약간 완화되긴 했으나 현재도 상태에 따라 열감과 다량의 발한이발생한다.
최근에 알게 된 것은 집중할때도 열감이 발생한다는 것이다.
이런 증상은 ADHD에서 흔하고, 이는 직접적으로 묻지 않는 한 그 어떤 사람도 보고하거나 관련성을 상상하기 어렵다.
태생적으로 더위를 매우 많이 타는 양상, 집중할 때 열감의 발생, 야간에만 열감이 발생하는 등의 양상이다 - P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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