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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이 너무 매력적이었다.

왜 아프리카는 가난할까? 인구도 많고 국토도 넓다는데 다른나라도 우리나라도 눈부시게 성장하는 과정에서 왜 아쉽게도 같이하지 못했나? 여러가지 궁금증을 해결할 수 있을 것 같아 집었다.

만듦새

글자로 가득찬 표지에 아프리카 대륙만 반짝★거리는 것이 참 제목에 충실한 책이겠구나 싶었다. 두껍지 않은 책인데 두꺼워보이는 게 좀 의아하긴 했으나 사회적 이야기를 다루는 책인 만큼 묵직해보여도 나쁠 것 없었다.

감상

이 책에서 가장 좋았던 점이자 어려웠던 점은 다루고 있는 이야기가 너무 초면인 것.

나를 비롯해서 많은 사람들에게 아래와 같을 것이다.

Q. “왜 아프리카가 어려울까요?”

A, 식민 지배로 인해 국경이 이상하게 나눠어 내전이 잦고, 척박한 자연환경에, 의료 시설 및 교육 시설이 많지 않고…등…등….

Q. “그럼 아프리카에 있는 나라 아는 대로 다 말해보시오”

A. ……..수단….…남아공…..소말리아……?

상상 속에 아프리카, 공익 광고 속의 아프리카에 대해서는 그저 그렇게 답변하겠지만 아주 좁게 수단에 대해 들어본 것이 있나요? 하면 “그 나라에 재테크하면 오른다던데…”하는 것밖에 없었다.

이 책이 아프리카의 경제와 정치에 대해 뼈를 때린다는데 지금 읽는 것이 진짜 뼈를 때리는 것인지 스테레오 타입을 그저 꼬집어보는 것인지 알 수가 없었다. 그래서 읽는 속도가 현저히 느렸고 어려웠는데 한편으로는 그래서 너무 반갑다는 생각에 설레가면서 읽었다.

이 책의 저자는 OECD 및 캐나다 국제개발청 근무 후 세계은행의 여러 수석직을 맡으며 30년간 국제개발 분야에 종사했고, 특히 1997년부터 2000년까지 아프리카 국제 대변인을 역임했다. 그런 사람이 최전방에서 겪은 생생한 경험은 신문에서 지금 추세가 어떻고, 국제적으로 흐름이 어떻고, 지표가 어떻고 하는 말보다 훨씬 체감상 가깝고 직관적이었다.

저자가 말하는 아프리카의 거칠게 나누면 아래와 같다.

1. 부패 정치
2. 투자가 아닌 기부로만 쏠리는 자금

위 의견은 아프리카의 각 나라마다 확실한 근거를 가지고 이어진다. 특히나 금융권에서 오래 일하고 정치외교계에서 일한 저자인 만큼 왜 지금까지 투자가 아니라 기부에만 자금이 몰렸는지에 설명하는 것에서 감탄을 자아낸다.

저자가 이 책에서 혁신적 전략이라고 내세우는 것은 정리해보면 별것 없지만 그래서 더욱 섬세하고 맞는 말이다. 만약 이 책이 아프리카의 문제 상황을 꼬집는 것에서 끝났다면 그것만으로도 냉철하다는 말은 들었겠지만 재수없다는 말도 피하지 못했을 것이다.
선진국에서 나고 자란 고등 교육 받은 백인 남자가 따박따박 말하는 옳은 말은 곱게 들리지 않았을 것이니까, 하지만 생생한 경험과 정말 답답함에서 나오는 열변은 많은 이들을 울렸다.


#초록비공방 #책스타그램 #북스타그램 #왜아프리카원조는작동하지않는가 #정치외교학 #로버트칼데리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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