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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레터 어피티의 작가가 썼다는 말에 혹했다. 어피티는 구독하고 읽는 뉴스레터기도 하고 주제 셀렉이 재밌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 그런데 그런 사람이 각잡고 쓴 책은 어떨까? 기대를 가졌던 것 같다.
사실 한국 경제사라는 주제는 크게 관심을 끌지 않았는데 쓱 훑어보니 오히려 내용으로 승부를 보는 편이었다.
만듦새
처음보면 멈칫하게 된다.
˝경제사˝ 역사를 다루고 있어서 두껍다.
감상
528 페이지는 확실히 읽기에 부담스럽지만 이런 퀄리티라면 시리즈로 나와도 읽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은 총 다섯 파트로 구성된다. 파트 1. 부동산, 파트 2. 노동과 복지, 파트 3. 금융경제, 파트 4. 정치와 경제, 파트 5. 국제관계와 경제 파트 제목만 보면 정말 재미없고 어려워보이는데 예상을 뒤엎고 재밌다.
기본적으로 “있어요, 했습니다” 체를 사용해서 설명하는 듯한 느낌을 주는데 그 설명이 너무 자세하지도 또 너무 딱딱하지도 않아서 머리에 팍팍 박히는 느낌이다. 뉴스레터를 통해 사람들에게 설명하는 스킬이 잘 갈고 닦아진 저자의 책인게 티가 났고, 사람들이 무엇을 많이 질문하는지 이미 알고 있는 것 같아 읽는 내내 편했다.
이 책에서 특히나 좋았던 점은 역사적인 경제사건을 셀렉하는 눈이었다. 중요한 경제적 사건이야 다 비슷비슷하게 고르지 않을까 싶다가도 근대의 사건과 현대의 사건을 묶어서 설명하고 해석하는 방식이 저자가 가진 해박한 지식과 경제를 보는 시각을 잘 보여주고 있어서 즐겁게 읽을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