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경멸하는 것도 사람, 가장 사랑하는 것도 사람. 그 괴리 안에서 평생 살아갈 것이다.

콩국수 맛이 다른가, 평소와? 
규익은 조심스럽게 곧 나온 콩국수를 맛보았다. 

가끔 너무 난도질당한 마음은 상태를 살피기도 난처해서 감각에만, 오로지 단순한 감각에만 의존해야 할 때가 있다. 

지금은 콩국수가 규익의 진단시약이었다. 
천천히 국수를 씹고, 
그다음에 묵직한 그릇을 들어 콩국을 마셨다.
아니다. 같은 맛이다. 그럼 괜찮은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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