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에는 사랑이 없다 문지 에크리
김소연 지음 / 문학과지성사 / 201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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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실히 재미로 쑥쑥 넘겨가며 읽을 수 있는 책은 아니었다.
집중해서 읽고 아파할만한 책 중 하나
김소연시인의 산문은 마음산책 이후로 처음인데 역시나 마음산책처럼 아주 정확하고 풍부한 언어로 가득 차 있다.
그래서 아주 정확하게 아프다
사랑에는 사랑이 없다는 제목과 같이
사랑이라는 말로 뭉뚱그려지는 아주 미묘한 어리석음, 허무함, 미련함, 말만 번지르르함을 아주 정확히 쑤신다.
읽으면서 사랑은 무엇일까? 도대체 왜 붙잡을수도 놓을수도 없는가에 대한 회의가 느껴질정도였다.
하지만 마냥 회의적이지만은 않은 시선이었다.
사랑을 절대 피할수는 없다는 것을 잘 알고 있기 때문이었다.
나도 모르게 자꾸 과거로 가는 머릿속을 잡을 수 없었다.
과거 연인과의 추억이 결국은 흔한 이야기였다는 슬프지만 지극히 평범한 이야기
김소연시인의 관찰력과 풍부한 어휘, 정확함에 찬사를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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