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의 현재와 미래 - 인공지능의 미래를 이끄는 21가지 혁신 기술
나는 미래다 방송제작팀 지음, 권용중 옮김, 양훈모 감수 / 보아스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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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는 우리가 생각만큼 멋지지 않을지도 모르지만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아름다울 것이다.

이 책의 에필로그 중에서, 미래는 멋지지 않을지도 모르지만 아름다울 거라는 말이 정말 단순한 말이지만 어째 가장 눈에 들어왔다.

앞으로 인공지능 산업은 그 중요성이 점점 더 커질 것이다. 미래에 대해서 함부로 논할 수는 없지만 그것만은 확실하다고 생각한다. 이 책은 중국이 인공지능과 미래 과학 산업에 촉각을 기울이며 중국 '후난 위성 TV'와 비저너리 미디어가 공동 제작해서 제작한 과학기술 방송 프로그램 <나는 미래다>의 내용 중에서 가장 핵심적인 내용들만 엄선하여 책으로 엮은 것이다. 2017년 7월 30일부터 시작하여 12회 분량의 내용이 방송되었고, 남자들과 젊은 층의 압도적인 지지를 받으며 인터넷 시청률과 동시간대 시청률 1위를 달성하였다고 한다. 중국 산업계와 학계에서 전반적으로 커다란 영향을 미치는 과학기술계의 대표 인물들 특히 중국에서 유일하게 노벨 물리학상을 받은 양전닝 등과 같은 뛰어난 과학자들을 섭외하였고, MC를 유명 방송인과 인공지능 챗봇 샤오밍이 함께 맡은 것도 다른 프로그램과 차별되는 특징이었기에 수많은 중국인들의 관심을 끌었다.

이 책에서 소개된 인공지능으로 할 수 있는 미래 산업들을 몇몇 가지를 우선 소개하겠다. 먼저 인공지능을 통하여 데이터를 기반으로 하는 도시 대뇌(city Brain)를 첫 장에서 소개하고 있다. 인터넷 서버를 활용하여 수많은 정보를 옮겨서 저장하고 활용할 수 있는 클라우드 컴퓨팅 기술을 활용하여 도시 대뇌가 모든 도시들을 실시간 분석해 공공 자원들을 효율적으로 분배하거나 교통 체증을 해소시킬 수 있는 방법 등을 제시해내고 이를 실행에 옮긴다. 이 사업은 현재 중국의 알리바바폭스콘 회사가 집중적으로 뛰어들고 있으며 그 귀추를 주목할 만하다. 이 도시 대뇌가 앞으로 적극적으로 상용화된다면 분명 앞으로의 도시 세계에 커다란 변화가 일어날 것이며, 특히 후진국에 이런 도시 대뇌가 도입된다면, 후진국의 경제 성장에 지대한 영향을 미쳐 균형적인 발전을 돕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필자의 머리속을 스쳐 지나갔다.

앞으로의 인공 지능의 미래는 여러 가지가 소개되어 있는데, 필자가 한 가지 더 언급해보고 싶은 것은 뇌파 측정용 헤어밴드를 통하여 자신의 두뇌 활동을 기록하여, 우울증, ADHD 등 정신적 치료는 물론 우리들의 집중력을 높여 주도록 학습에도 전반적으로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러한 헤어밴드를 통하여 학생들의 집중력을 높이는 방법을 찾고, 수업 참여도와 적극성을 높이하는 정확한 수업 방식을 도입한다면 이것은 획기적인 혁신이다. 학생들의 두뇌 기능의 정확히 파악하여 집중력 향상을 도와주는 헤어밴드가 상용화되는 순간, 중국 뿐만 아니라, 전 세계 특히 한국에서 불티나게 팔리지 않을까 싶다. 현재 사교육 열풍이 부는 한국에 이러한 헤어밴드가 있다는 말이 떠돌고 실제 효과를 확실하게 본 사람들이 있다는 말이 퍼지면, 너도나도 얼리어댑팅을 시도할 것이다.


<인공지능의 현재와 미래>는 인공 지능에 관한 설명 뿐 아니라 세계 산업용 로봇 업계 쿠카(KUKA)의 산업용 로봇 팔 사업, 독일의 로봇 자동화 기술 기업 페스토(FESTO, 한국에서는 훼스토로 불리고 있다.)의 생체 모방 기술을 사용하여 만들어진 셍체 모방 로봇 등에 대해서도 서술되어 있다. 특히 페스토는 이미 생체 모방 나비 '이모션 버터플라이', 생체 모방 새 '스마트 버드', 생체모방 로봇 팔 '바이코닉 로봇' 등 엄청나게 가볍고 유연성이 높은 로봇을 개발하여 무거운 것을 옮기거나 정보를 담는 등 인간을 효율적으로 도울 수 있는 방법들을 계속해서 연구해나가고 있다.

이 외에도 클라우드 컴퓨팅과 자율화 기술을 도입하여 만들어질 자율 주행, 특수한 소재를 통해 개발하여 만들어져 미래에 투명 인간을 구현시킬 수 있고, 군용 장비 스텔스기에 압도적인 영향을 끼칠 수도 있는 메타 물질, 조그마한 혈관 속을 직접 치료할 수 있는 심혈관 내시경, 빅데이터를 활용하여 개인에게 맞는 의료 시스템을 일일이 도입할 수 있는 의료형 웨어러블 기기까지 수많은 과학 산업을 이 책에서 소개하고 있다. 이를 통하여 하나의 과학 산업에 깊이 있게 도달하지는 않지만, 수많은 과학 산업의 전반적인 측면을 소개해주어 4차 과학 산업 혁명의 미래를 어느 정도 예측해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한국 독자에게 있어서는 중국의 미래 산업을 보여 주어 앞으로의 중국이 점차 미래까지 예측하여 전반적인 영향력을 적극적으로 행사하려는 모습은 여러모로 모로 관심을 집중시킨다.

이 책에서 첨단 산업에 대한 개별의 설명을 좀 더 이해하기 쉽도록 깊이 그 원리를 설명해주었으면, 하는 점에서는 조금 아쉽다. 그럼에도 이 책을 통해 소개되는 중국 미래 과학 산업적극적인 연구 개발에 경각심을 돋구어 한국도 인공지능 산업과 같은 앞으로의 미래 산업에 좀 더 적극적으로 뛰어들고, 당당히 세계의 나라들과 경쟁하였으면 하는 바램이다. 그리고 최초로 중국에서 노벨 물리학상을 받은 양전닝처럼, 한국에서도 언젠가 과학 산업을 통해 노벨상을 받는 그런 과학자가 앞으로 꼭 나오기를 바라며 이 책의 소개를 마치도록 하겠다.

친구여, 꿋꿋이 미래를 믿어라.

흔들림 없는 노력을 믿고, 죽음을 이기는 젊음을 믿어라.

미래를 믿고, 삶을 뜨겁게 사랑하라.

프롤로그에서 양후이가 소개하는 책 속에서 소개하는 시인 스즈의 시 <미래를 믿어라>, 앞으로의 미래가 어떻게 될지는 모르겠지만, 앞으로 미래는 분명 과거와 달라질 것이다.

이 책은 서평단을 통하여 출판사에서 책을 제공받고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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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의 주인
로버트 휴 벤슨 지음, 유혜인 옮김 / 메이븐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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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싸워야 할 상대는 하수인이나 졸개들이 아닙니다. 그보다는 예언이 말한 것처럼 무한한 힘을 지니고 나타나 파멸을 준비하는 자가 바로 우리의 상대입니다.

<세상의 주인>의 교황의 말 중에서

평소 필자는 SF소설이나 디스토피아 소설을 좋아하는 편이다. <멋진 신세계>, <뉴로맨서>, <화씨 451>, <1984> 등등 수많은 SF 소설들을 읽었다. 그리고 그런 SF의 시초라고 알려진 책이라고 하니 당연히 <세상의 주인>이라는 책에 관심이 가지 않을 수 없었다. 올더스 헉슬리의 <멋진 신세계>, 조지 오웰의 <1984>보다 훨씬 전인 1907년에 발표한 <세상의 주인>은 수많은 디스토피아 소설에 커다란 영향을 준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리고 이 책을 읽고 나서 왜 이 책이 다른 디스토피아 소설의 시초인지에 대해서 어느 정도 와닿게 되었다.

이 책의 세계관에 대해 간단히 소개하자면 이 책의 저자인 로버트 휴 밴슨이 이 책을 펴낸 1907년경 이후의 세계를 상상하여 중국과 일본이 하나의 나라로 합쳐지고 인도와 호주를 집어삼킨 후 러시아 제국까지 무너뜨려서 만들어진 동방 제국, 현재의 미국이 캐나다와 병합하여서 만들어진 아메리카, 그리고 동방 제국에 대항하는 유럽 연합 이렇게 세 세력의 구도가 대립하고 있었다. 특히 동방 제국은 끊임없이 유럽을 위협해오고 있었고, 유럽 연합아메리카는 서로 깊은 갈등의 골을 가진 채 서로 자유무역을 하는 것조차 금지되는 등 심각하게 반목하고 있었으며, 이외에도 중동을 비롯한 동방의 곳곳에서는 종교 논쟁으로 인하여 수없이 전쟁을 일어나는 등 세상을 어지러운 혼란 속에 있었다. 이런 상황에서 영국 크로이던의 초선 의원 올리버와 그 아내 메이블의 시선으로 바라보는" 줄리언 펠센버그라는 인간 중심의 세상, 즉 인본주의을 주장하는 프리메이슨 소속의 절대적인 지배자로 인해 변해가는 세상"의 이야기를 담아내고 있다.

어느 날 혜성처럼 우연히 등장한 영웅적인 인물 줄리언 펠센버그는 세상에 일어나는 여러 분쟁들을 종식시키기에 이른다. 그리고 세상의 새로운 지도자가 되어 갈등의 원인이 되는 그 모든 요소를 배제하고자 가장 방해가 되는 종교적 부분부터 제한을 두기로 하고 프리메이슨이 주장하는 인본주의 세상으로 물들이고자 한다. 그리고 급기야 가장 방해가 되고, 인간이 즉 신이라고 생각하는 인본주의와 완전히 대치되는 사상이었던 기독교를 완전히 탄압하고자 로마를 폭파시키고, 하나님을 믿는다고 말하는 모든 사람들을 인락사시키는 법안을 통과시켜 완전히 기독교를 박해하기에 이른다.



메이블 인간은 순식간에 바뀌지 않아. 놈들이 성공했다고 생각해 봐! 나도 오늘 일에 당신처럼 화가 나. 신문에서 봤어. 그리스도교인들보다 더 사악한 짓을 했더라. 기사에 그런 범죄를 자랑스럽게 적어놓았어. 우리 운동이 10년은 퇴보할 거야. 이런 폭력을 혐오하는 게 당신뿐이겠어? 수천 명은 더 있어. 결국 자비심이 승리할 거야. 그걸 믿지 않으면 신념은 의미가 없어. 믿음, 인내, 희망... 이게 우리의 무기야.

올리버가 자신의 아내 메이블이 변하가는 세상에 불안해하자, 아내 메이블에게 한 말 중에서,

과연 이 책의 결말은 어떻게 흘러가게 될까?

이 책의 작가 로버트 휴 벤슨 카톨릭 신부로서, 종교적 색채가 강한 디스토피아 소설을 써낸 것은 분명 사실이다. 다만 로버트 휴 벤슨부터 시작해서, 올더스 헉슬리의 멋진 신세계, 조지 오웰의 1984를 비롯해 이후로 써낸 대부분의 디스토피아 소설의 공통점을 뽑아보자면 세상의 혼란 속에서 어떠한 독재자나 절대적인 체재의 등장을 통해 혼란을 잠재우는 것은 성공하지만 어떠한 중요한 가치를 잊고 놓쳐버린다거나 맞춰진 체재 속에서 단조롭게 살아간다. 그리고 로버트 휴 밴슨은 자신이 그려낸 세계관 속에서 사람들이 점차, 이 책의 후기의 말을 빌리자면 '신은 인간이다'라는 교리를 핵심으로 하는 '인본주의'가 신이 곧 자연이라고 생각하는 '범신론'을 대체하는 과정을 그려내며 과거와 다를 바 없어보이면서 무척이나 이질적인 논리를 보여주고 있다. 특히 인간 중심의 관점극대화하여 급기야 생명이 꺼져감으로 인한 안락사가 아닌 오로지 인간의 권리 존중만을 극대화한 안락사를 정당화하는 과정을 통해 그 이질적인 느낌이 나에게도 생생히 전달받는 듯 하였다.

프란치스코 교황이 이 소설을 추천한 이유 중 하나로 앞으로의 세상이 앞으로 어떤 위험에 닥치게 될지에 대해서 미리 생각해 볼 수 있기에 이 소설을 꼭 읽어보라고 한 바 있다. 사실 대부분의 디스토피아 소설과 <세상의 주인>은 어느 정도 공통점을 갖고 있지만, 그 시초가 되었다는 점과 과거에 비해 점차 종교를 믿는 사람들이 줄어드는 대신 인간 본인의 이익을 먼저로 생각하는 개인주의가 갈수록 팽배하고 있단 면에서 프란치스코 교황이 이 책을 추천한 이유를 어느 정도로 짐작할 만하다. 필자의 생각에는 극단적인 종교 사상도 잘못되었지만, 그렇다고 완전한 인본주의 사상으로 돌아서는 것도 결코 옳다고 생각하긴 어렵다. 즉 간단히 말하자면, 세상의 모든 것들은 극대화하여 추구하였을 때가 아니라, 그 다양성을 인정받고 다른 여러 생각들과 어우러졌을 때 그 빛을 제대로 발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다만, 시스템이 사람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사람이 시스템을 만드는 것이기에, 인간이 어떤 방향으로 향할지에 대한 여부는 인간 스스로가 판단하여 결정해 내리는 것이다. 그렇기에 한 걸음 한 걸음 나아갈 때마다 신중하게, 다양한 가치를 최대한 존중하며 나아가야 하지 않을까 싶다. 그런 의미에서 <세상의 주인>은 인간의 여러 가치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게 되는 그런 디스토피아 소설이었다.

자연의 힘은 상처를 치유하기도 하지만 상처를 입히기도 한다. 똥무더기에서 초목과 열매가 자라나게도 하지만, 불을 지르고 지진을 일으키기도 한다. 자고새로 하여금 새끼를 위해 목숨을 던지게도 하지만 때까치를 산 채로 잡아먹게 한다.

영웅과 자연은 모순적인 측면을 가지고 있다는 공통점을 설명하면서 나온 말 중에서, '강한 자에게는 아무나 다가갈 수 없지만 강한 자는 누구에게든 다가갈 수 있다.'라는 말 역시도 어느 정도 인상깊은 말이었다.

책과 콩나무 서평단을 통하여 출판서에서 책을 제공받고 작성하였음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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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와 나오키 4 - 이카로스 최후의 도약, 완결 한자와 나오키
이케이도 준 지음, 이선희 옮김 / 인플루엔셜(주)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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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대의에 따르기보다는 거역하는 편이 훨씬 더 어려운 법이지. 하지만 합리적이고 올바른 결론을 이끌어낸 게 우리 일이야. 만약 임원들이 의도적으로 잘못된 결론을 내린다면, 그건 우리의 존재를 부정하는 일이지. 윗선에 잘 보이기 위해 결론을 왜곡할 수는 없어.

본문 중에서

워낙에 흡입력이 좋은 소설이기에, 앉은 자리에서 450페이지가 넘어가는 책을 약 2시간 만에 다 읽었다. 1권부터 시작하여 이번 4권으로 끝나는 <한자와 나오키> 시리즈의 마지막 책인 만큼 더욱 더 의미기 있었던 듯 싶다. 이번 4권에서 도쿄중앙은행 영업 2부 1팀의 차장을 맡고 있는 한자와 나오키는 임원 회의에서의 은행정의 지시에 따라 어쩔 수 없이 은행 내 심사부가 맡고 있던 영향력이 있지만 현재는 큰 침체를 겪고 있는항공사 TK항공의 재건을 대신 맡게 된다. 2권에서 이세시마 호텔의 재건을 성공시켰던 만큼 뛰어난 뱅커인 한자와 나오키TK항공을 다시 부흥시키기 위하여 수정재건안을 내놓으며 나름 순조롭게 진행되는가 하였으나, 뜻밖의 변수가 발생하였다.

중의원 선거에서 기존 여당이었던 헌민당으로부터 압도적인 승리를 거둔 진정당이 주도권을 잡는다. 이로 인해 국토교통성 대신, 한국으로 치면 국토교통부 장관인 자리에 아나운서 출신인 시라이 아키코 대신이 새롭게 취임하면서 TK항공의 수정재건안을 전면 백지화하고 "TK항공 회생 테스크포스(군사 용어였으나 최근은 여러 방면에서 문제 해걸을 위해 임시로 설치한 집단을 가리킨다.) "를 직속으로 실치한다고 발표하였다. 그리고 테스크포스 책임자인 노하라 쇼타 변호사는 도쿄중앙은행이 가지고 있는 TK항공의 채권 70%의 포기를 요구한다. 일본 돈으로 따지면 약 500억 엔 한국 돈으로 따지면 5000억원에 가까운 금액이다. 당연히 도쿄중앙은행의 입장에서는 커다란 타격을 입을 수밖에 없다.

그리고 이러한 조치에는 노하라 쇼타 변호사와 시라이 아키코 대신 뿐만 아니라 진정당의 실세 미노베 게이지 의원이 깊이 관여되어 있었으며, 또한 도쿄중앙은행 본사 상무인 기모토 상무 역시 연루되어 있었다. 그리고 한자와 나오키가 TK항공 업무를 맡기 전에 도쿄중앙은행 심사부에서 원래 TK항공 업무를 맡고 있었던 소네자키 차장은 기모토 상무의 지시를 받고 한자와 나오키를 사사건건 방해한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일본 국내외 금융 정책 기확 입안과, 검사 감독 등을 맡고 있는 금융청의 면담 요청이 들어오면서 한자와 나오키와 악연으로 얽혀 있는 구로사키 감사관 역시 TK 항공 건을 관여하게 된다. 과연 한자와 나오키는 이 난관을 헤쳐나올 수 있을 것인가?

한 번 시작한 이상 철저하게 파헤칠 겁니다. 경찰에는 있고 은행에는 없는 게 한 가지 있으니까요."

"그게 뭐지?"

"시효입니다. 아무리 15년 전의 대출이고 이미 회수했다고 해도 은행원에게는 시효가 없습니다. 완벽하게 마무리를 하는 게 뱅커의 규칙이지요."

본문 중에서, 한자와 나오키(검정)은 과거 자신의 상사였던 감사부의 도미오카 요시노리 부장 대리(빨강)에게 도움을 요청한다. 그리고 이 부분은 두 사람이 서로 대화하는 부분 중에서 발췌한 것이다.

과거 일본에서는 정경유착이 매우 심하였고, 현재까지도 정경유착의 흔적이 많이 남아있다. 한국에서 검사, 변호사들을 통하여 기업의 비리를 파헤치는 드라마가 많이 나오듯 일본에서는 은행, 특히 큰 규모의 메가뱅크 영향력이 막강하여 은행과 기업간의 관계를 다룬 금융 드라마들이 많이 배출된다. 그리고 여러 금융 드라마의 원작이 되고 있는 이케이도 준의 소설은 자신이 은행원으로 근무한 경험을 담아 <한자와 나오키>, <일곱개의 회의>, <변두리 로켓> 등을 서술하며 경제 소설의 대가라고 불리고 있으며 특히 <한자와 나오키>의 드라마화가 히트를 치자 계속해서 그의 소설이 일본에서 영상화되고 있다.

이 책의 부제로 소개되어 있는 이카로스는 그리스 로마 신화에서 아버지 다이달로스의 높이 날지 말라는 충고를 듣지 않고, 자신이 얼마나 높이 날고 있는지 아래를 내려다보지 않은 채 밀랍으로 된 날개를 단 채 계속해서 높이 날아올라 태양열에 밀랍이 녹아 결국 날개를 잃고 추락해서 죽는다. 현대에서는 "이카로스의 날개"가 미지에 대한 인간의 동경심으로 표현되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멈출 줄 모르고 끝없이 탐욕하는 인간의 욕망을 의미하기도 한다. 이 책의 원제인 "은빛날개의 이카루스"와 한국의 부제인 "이카로스 최후의 도약"에서 공통으로 이카로스라는 신화의 인물을 언급한 이유를 꼽아보자면 자신의 과거의 잘못을 돌아보지 않고 멈출 줄 모르는 채 탐욕을 추구하면 무너져버리는 의미가 먼저이지 않을까 싶다. 하지만 그럼에도, 한 번이라도 자신이 얼마나 높이 날고 있는지, 혹은 자신의 잘못을 되돌아볼 줄 안다면 그 잘못으로 비롯된 부정을 되돌릴 수 있다고 이 책의 제목을 통해 말하고 있는 것이 아닐까? 어찌 되었던 경제 소설의 대가 이케이도 준의 소설은 히가시노 게이고의 추리 소설처럼 한 번쯤 재미로라도 읽을 가치가 충분하며, 일본의 경제 구조 역시 잠깐 엿볼 수 있는 기회가 되리라고 생각한다.

내가 이대로 물러설 것 같아? 상대가 대신이든 의원이든 상관없어. 이번에 완벽하게 결말을 짓겠어. 당하면 두 배로 갚아줘야지.

드라마에서의 명대사인 당하면 갚아준다는 대사가 책 속에서도 이렇게 나타난다. 과연 한자와는 이번에도 당한 것에 두 배로 갚아 줄 수 있을 것인가? 그 깊이있는 내용은 책을 직접 보고 확인해보시라.

책과 콩나무 카페를 통해 출판사에서 책을 제공받고 작성하였음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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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록체인 마스터
이상진 지음 / 한국표준협회미디어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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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록체인은 네트워크상 거래 당사자의 모든 거래 행위에 대한 기록이 담긴 자부인 블록이 관련 당사자들 간에 공유되기 상호 연결되며, 블록의 내용이 계속 변경되는 것을 체인형태로 연결한 것이다.

<블록체인 마스터>의 서론 중에서, 간단한 개념에 대한 설명이라고 볼 수 있다.

떡상! 떡락! 존버! 이러한 단어들이 언제 생겨났는지 기억나는 분들이 꽤나 있을 것이다. 생각하시는 것이 아마 맞으리라 생각한다. 바로 비트코인이다. 비트코인은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만들어졌으며,블록체인 앞에서 비트코인은 빙산의 일각에 불과하다. 먼저 블록체인은 전세계적으로 같은 소프트웨어 코드를 이용하고 있는 참가자들 중에서 한 참가자가 블록체인에 거래를 올리면 하나의 블록이 생겨나게 되고, 이 블록들이 순차적으로 처리되어 기존 블록들에 추가되어 체인을 형성하는 것을 의미한다.

블록체인은 가상화폐 뿐만 아니라 데이터, 국경 간 송금, 지적 재산권, 보험금 관련 기록 등 각종 분야에 응용할 수 있으며 수많은 정보들을 디지털화하여 중간 매개자의 관여 없이 블록체인 네트워크의 알고리즘을 통하여 거래할 수 있다. 수많은 정보들 중 새로운 정보가 하나씩 입력할 때마다 암호화 해시 함수를 통하여 256비트, 즉 2에 256승이라는 (1조는 가볍게, 1경을 아득히 뛰어넘는다고 생각하면 된다...그야말로 어마어마한 수다.)엄청난 한 수의 해시값을 산출한 데이터를 가진 정보가 만들어짐을 통해, 해킹을 통한 거래 기록 변경 가능성을 완벽히 차단해버리도록 했다. 이러한 보안은 외부의 어떠한 세력도 블록 체인에 관여할 수 없도록 함은 물론 함부로 거래 기록을 변질시키는 우려도 해소시켜준다고 말한다. 만약 기록을 변경하거나 변질시키려면 만여 개 이상의 노드(정보의 연결점)와 블록 카피(고유 정보라고 이해하시면 되겠다.) 만여 개 이상을 동시에 변경한다는 건 불가능한 일이기 때문이다.

결국 블록체인은 은행, 특정 사이트 등과 같은 어떠한 중간 매개체 없이 개인이 직접 강력한 보안이 되어 있는 정보를 입력하여, P2P처럼 직접 다른 사람과 거래를 주고받으면서 블록처럼 정보가 쌓이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그리고 이러한 정보는 특정 세력이나 정부가 결코 개입할 수 없으며 모든 과정은 투명하게 진행된다. 이러한 블록체인은 종류에 따라 모두가 정보를 읽고 입력할 수 있는 공개형 블록체인과, 속도가 훨씬 빠르고 지정된 소속원들만이 법적인 책임을 지며 관리하는 폐쇄형 블록체인으로 나눌 수 있다. 그렇다면 블록체인이 생긴 유래는 무엇일까? 2008년 서브프라임 국제 금융 위기 당시 신용을 기반으로하는 경제 시스템을 망가뜨린 은행들이 아무런 책임지지 않은 채 예금자, 투자자 등들만 손해받는 현실에 대한 의문에서 출발하여, 개인이 직접 화폐를 발행할 수 있는 권한을 보유하자는 취지에서 가상 화폐와 비트코인이 탄생했고, 이러한 비트코인의 운영 시스템 방식으로 블록체인을 채택한 것이다.


그렇다면 앞으로의 블록체인가상화폐의 미래는 어떻게 될까? 가상화폐 시스템은 한때 비트코인 붐이 불었으나, 지금은 그 상승세가 완전히 까져 다시 관심이 크게 식었다. 하지만 얼리어뎁터처럼 너도나도 코인의 가격만을 올리려 했기 때문에 그 가치가 꺼졌을 뿐, 가상화폐가 전혀 쓸모가 없고 앞으로 통용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비트코인은 상승세가 꺼진 후에는 미중 무역갈등, 브렉 시트 사태에서도 가격의 안정성을 보여주었고(현재는 꽤나 흔들리고 있는 중이다.) 현재 금융 인프라가 부족한 아시아, 아프리카, 남미에서 빠른 성장을 위해 비트코인과 탈중앙화, 즉 중간 매개체가 없이 블록체인 네트워크에서 직접 디지털 자산을 통제하는 프로그램인 스마트 계약 시스템을 확산시킬 가능성이 다분하다. 그 어떤 화폐보다 유동성을 갖춘 것은 말할 것도 없고 말이다. 그리고 블록체인 시스템 스마트 계약을 통해 앞으로의 인터넷과 운영체제을 대체하고 결제, 송금,보험 등의 금융 산업에 전반적인 영향을 끼치는 것은 물론 미디어, 의료 산업 등 수많은 곳에까지 손을 뻗어나갈 것이다.

물론 그러기 위해서는 정보간의 상호 운용을 촉진하기 위한 시스템의 개선과 공개형 블록체인의 속도 개선 등이 필요하다. 그리고 기존의 은행이나 보험회사 등의 중간 매개자들은 블록체인을 통해 새롭게 플랫폼을 개발하여 구조와 기능의 변화를 가져올 것이리라 전망하고 있다. 또한 인플레이션이 급속하게 일어나고 있는 베네수엘라나 아르헨티나와 같은 나라에서 블록 체인 시스템을 통한 암호 화폐가 통용된다면 가치의 안정을 도모할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빅데이터, 사물인터넷, 인공 지능 등과 같은 미래 산업들과 맞물려 2040년쯤에는 현재로부터 20년 전에는 우리 모두가 인터넷을 자유자재로 사용할 것이라는 예측을 하지 못했던 것처럼 블록체인 시스템이 우리 사회에 깊숙이 들어와 있을 것이라고 이 책에서는 말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필자가 우려하는 것은 만약에 블록체인과 같은 디지털 시스템이 전부 우리 사회를 지배하고, 관리하는 사람이 전혀 필요가 없어졌을 때, 지금보다 훨씬 발전된 인공지능이 2의 256승의 해시 함수를 빠르게 해킹을 통한 정보변경을 시도한다면 그에 대한 해결책이 과연 존재할 수 있을까이다. 가정이긴 하지만 결국 이로 보나, 저로 보나 과거에도, 앞으로도 사람의 중요성과 전문성을 갖춘 인재의 중요성 하나는 결코 변하지 않을 것 같다는 게 필자의 생각이다. 그리고 우리들은 미래 산업에 대한 여러 서적을 읽으면서 앞으로의 미래에 적극적으로 대비하여야 할 것이다.

이 서평은 책과 콩나무 카페를 통해 출판사로부터 책을 작성한 것입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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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학 용어 도감 - 인물과 용어로 살펴보는 사회학
다나카 마사토.가츠키 다카시 지음, 황명희 옮김 / 성안당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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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읽은 분들이 하나라도 새로운 깨달음을 얻을 수 있기를 바랍니다.

이 책의 후기 중에서, 후기의 말처럼 필자는 이 책이 여러 지식들을 짧막하면서 핵심만 간단히 제시하였기에 많은 깨달음을 얻어갔다고 생각한다.

필자가 이 책의 서평단에 참여한 이유는 단 하나에 있다. 표지에 쓰여져 있는 수많은 위인들 중에서 필자가 모르는 위인들이 태반에 가까웠기 때문이었다. 나름 사회학, 인문학 책을 이것저것 보고 있다고 생각하는 필자의 입장에서 충격이었다. 그래서 단번에 서평단을 신청하였고 이렇게 당첨되었다. 그리고 이 서적은 내 기대치를 충분히 채워줄만한 그런 서적이었다.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프로테스탄티즘, 합리화, 과시적 소비, 감시사회, 파놉티콘, 감정노동 등도 담겨 있지만 AGIL 도식, 메리토크라시, 어버니즘, 에스노메소돌로지, 시뮬라크르, 오토포이에시스......등과 같은 것들은 전부 필자가 평소에 들어본 경험이 없는 생소한 단어였다. 이 중에서 몇몇 가지 용어를 소개해 보도록 하겠다.

오토포이에시스(자기생산) : 커뮤니케이션이 다음 커뮤니케이션을 자동적으로 자동적으로 만들어냄으로써 인간 그 자체가 아닌 커뮤니케이션을 구성 요소로 하는 사회로 존속하고 있으며, 사회를 성립시키고 있는 요소(커뮤니케이션)가 사회 자체에 의해서 생산되는 성질을 말한다.

메리토크라시: 실적주의, 능력 주의 죽 개인의 능력이 지위와 능력을 결정하는 사회와 상황을 의미헌다.

뜻 설명은 이 정도로 마치도록 하겠다. 필자가 어느 정도 이름을 들어본 소스타인 베블런, 막스 베버, 에리히 프롬, 호세 오르테가, 비트겐슈타인, 푸코, 하버마스 등의 사회학자에 대한 간략한 설명과 사상도 있었고, 반대로 필자가 전혀 모르는 루이 알튀세르, 어빙 고프만, 로버트 킹 머튼, 찰스 쿨리 등의 필자가 전혀 들어보지 못한 그런 사회학자들도 있었다. 그리고 이러한 수많은 사회학자들의 주활동 기간을 담은 연표, 사회학이 본격적으로 대두된 근대의 초창기부터 시작하여 현대, 그리고 아주 최근에 대두된 리처의 맥도날드화와 같은 최신 사회학 트렌드까지 소개되었다.

물론 고작 한 권의 책 속에서 수많은 사회학자들을 소개하고, 그림과 간단한 설명을 통해 인물이 표방한 사회학 이론을 이야기한 만큼 깊이 있다고 말할 수는 없다. 하지만 만약에 자신이 관심있는 이론이 있다면 좀 더 깊이 있게 찾아볼 수 있도록, 참고 문헌 역시도 함께 소개하고 있으니, 만약에 이 책을 읽고 어떠한 이론에 더 관심을 가지게 된다면, 문헌을 통하여 더 많은 정보를 찾으면 될 듯 싶다. 도감이라는 것은 모름지기 수많은 정보를 한 눈에 알아보기 쉽게 그림과 사진 등을 통해 모아놓은 것을 의미한다. 그런 의미에서 <사회학 용어 도감>은 성공한 책이다. <사회학 용어 도감>이 출간되지 전에 <철학 용어 도감> 이 먼저 출간되고, 어느 호응을 어자 <사회학 용어 도감>이라는 후속작을 낸 것이라고 한다. 나중에 기회가 된다면 <철학 용어 도감> 역시도 한 번 꼭 읽어 보고 싶다. 그리고 또 혹시 아는가? <사회학 용어 도감>에 소개되었지만 아직은 생소하고 잘 쓰이지 않는 사회학 용어가 미래에 수없이 쓰이게 될지.

이 책은 책과 콩나무 카페를 통해 출판사에서 책을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


사회학용어도감, 책과콩나무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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