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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줄의 반짝임 - 광고 카피가 알려 주는 일상 속 글쓰기의 비밀 ㅣ 스마트폰 시대의 글쓰기 시리즈
정이숙 지음 / 바틀비 / 2025년 9월
평점 :
한 줄의 반짝임 - 정이숙
#도서지원 #출판사제공도서
@withbartleby
늦여름, 한컵읽기를 시작하며 (커피 한잔, 맥주 한잔 마시는 동안만 읽는 독서, 독서는 언제나 아무데서나 할 수 있지만 한잔의 음료를 마시는 동안만큼이라도 온전히 나를 위해, 여유를 만끽하며 읽자가 취지다) 예상하지 못한 여유를 맞았다. 아무리 시간에 쫓겨도 얼마든지 챙겨 먹을 수 있구나. 여유. 자신감이 생겼고, 곧이어 ‘오늘 아침 댓글 달기’를 시작했다.
아침, 인스타그램 앱을 열었을 때 가장 먼저 보이는 피드에 아침의 인사를 남기기로 한 것이다. 큰 의미는 없지만 랜선으로 이어지는 인연에게 보내는 짧은 정성이랄까? <경험의 멸종> 이후에 실체가 없는 것들과, 맞닿을 수 없는 것들에 어떻게 하면 조금 더 다가갈 수 있을지에 대한 고민의 시간이 있었다. 이런 저런 사유가 붙어 댓글 달기로 시전되었고 여러 날 얼굴도 모르는 이들에게 댓글을 남겼다.
문장으로 치면 두 세줄? 피드 글에 대한 짤막한 소감과 오늘 하루의 안부를 당부하는 내용이었다. 그렇게 남기는 글은, 그 따스함은 결국 상대가 아닌 나에게로 돌아왔다. 상대의 답글이 아닌 그 두어줄의 문장에서 내 마음을 조금 더 일으켜 세울 수 있었다. 그런 마음이 조금 더 연결되어 이 책에서도 언급된 ‘선플 달기’처럼 이어지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댓글을 잘 쓰는 사람은 글을 잘 쓸 가능성이 높다. 왜냐하면 그들은 말보다 문장으로 감정을 주고받는 훈련을 일상적으로 하고 있기 때문이다. 좋은 댓글은 좋은 문장이 될 수 있고, 좋은 문장은 결국 좋은 사람이 남긴다. 166p
<한 줄의 반짝임>, 제목만으로도 두 눈에 빛이 일렁인다. 카피라이터가 말하는 글쓰기는 어떤 글쓰기일까? ‘스마트폰 시대의 글쓰기’나 ‘일상 속 글쓰기’라는 표지 구절에서 기대가 부풀었다. 한 줄, 생각해보면 모든 글은 한 줄에서 시작하고, 마침표로 끝난다. 짧은 문구 한 두줄에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고, 세상을 보는 관점을 비틀어주는 글이 담아야 하는 것은 결국 ‘지피지기’였다.
내가 처음 글을 쓰기 시작한 것도 ‘나’였다. 나의 이야기, 나라는 사람, 내가 말하고 싶은 나… 그렇게 나를 꺼내는 일이 글쓰기였고, 그 과정 속에서 나를 둘러싼 세계를 하나씩 깨우쳐 가는 일이 바로 글쓰기였다.
거창하거나 어려운 일만은 아니었다. 순간과 공간, 시간과 감각 속에서 나를 발견하고 나의 이야기를 만들어보는 일은 글쓰기를 너머 나와 세상을 전과 다르게 받아들이게 되는 계기가 되었다. 결국 나를 위해 써야 한다는 저자의 말에 크게 고개를 끄덕인다. 한 줄의 카피를 발견하듯 내 삶의 한 줄의 문구를 매일같이 떠올려 보는일. 그것이 글쓰기라 생각하며 한 줄의 반짝임을 떠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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