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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프 먼트(OFF-MENT)
장재열 지음 / 큰숲 / 2025년 10월
평점 :
니가 진짜로 원하는게 뭐야? <오프 먼트 - 장재열>
#도서지원 #서평단
@ofanhouse.official
지금이 적기, 나에게 필요한 오프 모먼트다.
4월 1일 만우절, 거짓말처럼 책벗뜰 시즌 1을 종료하고 5월부터 마음이 허했다. 시간에 쫓겨 애면글면 25시간만 돼도 좋겠다, 같지 않은 기도를 드리며 새벽 5시에 눈을 떴다. 그런 바쁨이 시즌 종료와 함께 연기처럼 팡! 사라졌다. 그러면 나는 꽤 편안해질 줄 알았다. 웬걸. 미뤄뒀던 일과 그중 꼭 하고 싶었던 일들이 다시 24시간을 빼곡히 채우기 시작했다.
그중 달리기만 이야기해 보려 한다. 취미처럼, 기분 좋게 달리던 기간이 지나 훈련이라는 이름으로 다양한 달리기를 시도했다. 마라톤에도 참여해 보고, 체중도 감량했다. 더 빨리, 더 많이 달리고 싶었다. 이전에는 3km만 뛰어도 개운했는데 시간이 주어지니 10km, 15km 체력도 안되는데 매일같이 달리고 또 달렸다. 회복기가 짧고, 별다른 관리도 안 했던지라 몸은 금세 지쳤다. 그런데도 어김없이 아드레날린은 폭발했고 땀을 비 오듯 흘려 내야 하루가 뿌듯한 것 같았다. 그렇게 7월, 무더운 여름날 생애 첫 하프 거리를 달렸다. 21km가 넘는 거리였고, 앱 기록상 2시간이 채 걸리지 않았다. 순간 최대 페이스가 3분대였고, 평균 5분 30초대로 엄청난 거리를 달려냈다.
영광은 오래가지 않았다. 기다시피 집으로 와 식탁 의자에 앉아 사시나무 떨듯 몸을 떨고 팔 다리 근육이 제멋대로 경직되어 냉찜질을 하는데도 통증이 가시지 않았다. 그 흔한 에너지 젤(솔직히 지금까지 단 한 번도 먹어본 적이 없다)이나 보조 장비(보호대, 테이핑) 없이 가만히만 있어도 고개를 절레절레 하는 무더운 날씨에 아집과 욕심으로 오버 페이스를 한 거다.
타고난 체력과 정신력의 한계치를 알고, 거기에 맞추어서 오늘 해야 할 일과 이번 달에 해낼 수 있는 만큼의 노력을 재조정하는 것. 그리고 오버 페이스가 되었다고 생각할 땐 알아차리고 스위치를 끄듯 오프 버튼을 주저 없이 누를 수 있을 때, 비로소 진짜 ’내 페이스‘라는 것이 만들어지고, 지속 가능해지며 원하는 성취에 다가갈 수 있는 게 아닐까요? 187p
뒤늦게라도 재조정을 했어야 마땅하지만 바닥난 체력으로도 얼마간 장거리 달리기를 이었고, 길지 않아 금세 무릎이 상하고 말았다. 더 이상 달리기를 욕심껏 하지 못하게 되었다. 나는 잘 달리고 싶었던 걸까? 더 많이 달리고 싶었던 걸까? 이제 와 나에게 중요했던 건 오랫동안 즐겁게 달리는 것이었는데 그때는 왜 그걸 몰랐을까. 오프 스위치를 누르는 데에 시간이 오래 걸렸다.
지금 나는 가벼운 산책과 홈 근력을 병행하며 지친 몸을 회복하고 있다. 체력을 만들고 몸을 써야 한다는 걸 늦게라도 알게 되어 다행스럽다. 어떤 일에 몰두하는 것. 그것의 당위를 구체적으로 떠올려 보길 바란다. 그것에 책에서 제안하는 3가지 전략적 휴식법을 추천한다. 실제 운영하는 책 읽기 모임 ’한컵 읽기‘의 모태가 바로 이 전략적 휴식법이었다. 쉴 수 있는 시공간을 확보해 환경을 세팅하고 에너지를 채우듯 무언가를 섭취하는 것! 휴식은 주어지는 게 아니라 만들어가는 것. 열심히 하는 당신, 이제는 쉬어라! 포기가 아닌 재충전의 시간을 만들어 가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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