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책 마음 약방 - 내면아이를 다독이는 그림책 이야기
주효림 지음 / 행성B(행성비)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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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이 책이 반가웠다 초등 선생님의 책은 많은데 사실 초등 특수 샘의 책은 이론서 외에 내가 접해본 것이 드물었기 때문이다
특수샘의 동화책 이야기라는 것이 내 마음을 사로 잡았다
나도 특수교사로 현장에 있기도 하고 동화책에 관심이 부쩍 많아져서 우리 아이들에게 현장에서 어떻게 이야기를 나누는지 궁금해서 펼쳐보기도 한 책이다
그런데 나의 생각과는 달리
이 책은 특수 교사로서의 책이라기 보다
한 사람으로서 자신이 겪은 우울감을
동화책으로 어떻게 풀어가고 아픔을 나누고
세상밖으러 다시 나옴에 동화책의 힘이
얼마나 컸는지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어서 부담없이
어느 페이지를 펼쳐서 읽어도 좋다
목차에서도 모든 게 내 잘못 같을 때 와 같이
저자의 에피소드를 바탕으로 힘이 되어준 책에
대해 이야기 해주고 있고 그와 함께
읽기 좋은 책도 추천해주고 있어서
내 마음이 가는 대로 이야기를 펼쳐서 읽고
관련 동화책도 빌려보고 또 이와 관련된 내가 알고 있는 동화책을 써 둔다면 더 좋은 기록장이
될 것 같단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을 읽어가며 나는 어떻게 그림책에 빠졌지?하는 생각이 들었다
13년전만해도 아이들만 보는 책 그냥 단순한 그림책이란 생각이 강했었다 구지 내가 빌려보고픈 책이 아니었다 그러다 아이를 낳고 내가 유일하게 해주는
일로 그림책 읽어주기로 시작하며 만나게 되고 알게 된
그림책 세상
아이가 없었다면 아마도 이렇게 가깝게 친구가 되진 않았을 것 같다
그림책은 저자의 말처럼 강한 힘을 지니고 있다
간결한 문장 또는 아예 글이 없는 그림책도 있다
하지만 그 책이 전달하는 메세지의 힘은 대단하다

또한 아이에게 책을 읽어주다 목이 메어 읽지
못하고 엉 엉 아이를 안고 울었던 책도 있고
그림에 푹 빠져 한참을 그림만 망하니
보게 되는 책도 있다
이처럼 저자 또한 우울감에 빠져 죽음을 택할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에 빠져 있을 때 만난 그림책 세상에서
용기도 희망도 나를 인정함도 다름을 인정함도 배우게 된 작은 인생책 그림책
그림책으로 다시 인생을 살게된 저자의 이야기에서
그림책의 소중함을 다시 한번 깨닫게 되었다
내가 알고 있는 그림책도 있고 모르는 책에 대해서도 실려있다 알고 있는 그림책도 저자는 어떻게 이야기를 풀어갔는지 읽어가며 같은 그림책도 읽는 이에 따라 해석이 달라질 수 있음을 다시 한번 더 깨달으며
내 주위 사람들에게 이 책에
소개된 책들을 함께 읽으며 그들의 이야기를 나누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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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별 없는 말 사전 - 어떻게 말해야 할까?
초등젠더교육연구회 아웃박스 지음, 소복이 그림 / 프로젝트P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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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구성이 참 좋다
기역부터 히읗까지 우리가 쓰는 말을 차곡차곡 모은 책
말을 어떻게 사용하는지도 자세하 담겨 있는 책
누구도 다치지 않길 바라는 마음으로 함께 하는 책
우리가 만나는 세상의 순서에 따라 담겨 있는 단어들
이 말을 이렇게도 쓸 수 있었네 라고 느끼는 책
사전이면서도 그림이 담겨 있어 이야기가 풍성해지는 책


책의 프롤로그를 읽어 내려가며 얼마나 소중하게
그리고 얼마마 세심하게 책을 만들어 나갔을지
짐작이 되었다
이 말이 따뜻하게 느껴졌다 세상을 미움 대신 사랑으로 물들이다 말에는 힘이 있다 내가 무심코 썼던 말들을 돌아보고 나부터 실천해야겠다
내가 정말 무심코 썼던 유모차 ,,,
전혀 인지도 하지 못했고 생각도 해보지 않은 단어
유모차
유아차라고 이제부터라도 고쳐쓰고 주변에도 알려줘야겠단 생각이 들었다
평소에 나는 외할머미 친할머니라는 말이
싫어서 지역명으로 애들에게 가르쳤는데
우리 시어머니가 애가 친할매 외할매도 모른다고
그래서 친할머니 외할머니가 좀 아닌 것 같아서
사는 곳으로 부를려한닥고 조심스럽게
말하며 아이에게 친할머니 뜻과 외할머니 뜻을 먼저 알려주고 왜 지역명으로 부르는지도 알려주었던
일이 떠올랐다
이렇게 쓰는 말을 바꿔 나가려면
왜 바꿔 쓰는지 이유도 알려주고
함께 바꿔나갈 수 있게 작은 변화부터 시작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특히나 시댁과 친정에서 가족을 부르는 명칭에서부터 나는 정말 바꿔 나가고 싶다
어머님과 장모
도련님 아가씨 처형 처제
끝없이 높이는 시댁 명칭에 비해
낮춰 부르는 것 같은 아내가족의 명칭
이런 명칭부터 개선되길 바라는 마음커졌다
아이와 함께 읽으며 이런 저런 사회속에 자리잡고
있는 다양한 차별적 단어의 쓰임에 대해 말해보고
그런 말들을 다듬어 보는 시간을 갖기에 좋았다
방학동안 천천히 다시 읽어보며
차별없이 모두에게 상처없는 말에 대해
깊이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져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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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 로봇과 통나무 공주 작은 곰자리 61
톰 골드 지음, 김이슬 옮김 / 책읽는곰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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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이책은 강추한다 진짜 재밌다
우리 딸의 이야기로 시작하려한다
줄거리를 알려주면 너무 재미가 없어질 것이니
절대 알리지 말라는 딸아이의 의견을 존중하여
이 책은 꼭 읽어 보시기를 바랍니다 ^^
통나무 공주의 마법 비밀로 인해 생기는
에피소드인데 그림 구성이 참 좋다
딸아이와 만약에 나라면 이라고 말하며 끝없이
이야기를 이어가기 재미난 책이다
특히나 마음에 드는 곳은
읽는 이에 따라 또 읽을 때마다 다르게
만들 수 있는 나만의 모험 이야기를 상상할 수
있어서 이야기 속의 이야기 책을 만들기도 좋고
꼬리에 꼬리를 물며 딸과 내가 이야기를 만드는 재미가 쏠쏠했다
대략적인 모험의 주제만 적혀 있어서 소이야기 12개를
나만의 이야기로 꾸미기 좋고 자매가 서로 다른 의견을 내고 조율하며 이야기를 탄생시켜 읽을 때마다 이야기가 달라지는 재미가 있다
그리고 누구의 시점으로 책을 보느냐에 따라 달라지는
이야기 구성이 다양한 인물에 대해 생각해보고 이야기
나누기에 좋은 책인 것 같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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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이상의 ‘안 돼’는 거절하겠어! - 장애 인권 운동가 주디스 휴먼의 이야기
메리앤 코카-레플러 지음, 비비안 밀덴버거 그림, 김여진 옮김 / 웃는돌고래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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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돼 안돼 안돼
내 말에 또는 내 생각이나 의견 행동에 언제나 안돼가 따른다면 어떨까?
그 안돼가 정말 합당한 안돼가 아닌
나에게만 적용되는 안돼라면
그 슬픔은 감당하기 힘들 것이다
주디스 휴먼의 삶을 담은 이 책은
내겐 너무나도 마음이 힘들고 아팠다
나는 장애 아동을 가르치는 특수 교사다
내 교직 생활을 통틀어 가장 힘든 순간이
안되겠습니다 어렵습니다 함께하기 힘듭니다
이렇게 돌아오는 담임 선생님께
우리 아이들이 함께 할 수 있게 의견을 전하는 일
그래도 많이 변화되어 함께 하는 분위기로
가고 있지만 아직 멀고도 먼 통합교육
나는 가끔 내가 장애인이 된 기분이야라고
느낄 때가 많다
작은 사회인 학교에서 부딪히는 수많은 벽들
큰 사회는 얼마나 큰 벽이 우리 아이들을 마주할까라고
생각하면 마음이 울적해지곤 할 때가 있다
주디스 휴먼또한 특수학급에 힘들게 들어가게 된다
가까운 학교도 있었을텐데 장애라는 이유로
멀리 멀리 찾아간 특수학급
그 곳은 지하에 있고 철저히 분리되어 생활했을 것이다
가끔 드는 생각이 있다
장애와 비장애는 한끗 차이라고
왜 우리는 장애를 먼저 보고 그들이 속해야 하는 틀을
정해버릴까? 장애이기 이전에 9살 소녀이고 9살 소녀는 교육 받을 권리가 있는데 왜 큰 틀을 져버리고 장애라는 아주 작은 틀을 먼저 씌우는지 슬펐다.

그래서 나는 이 대목이 좋았다 주디는 휠체어를 탄 소녀였다가 아닌 주디의 일반적인 소개 활기차고 음악과 책을 좋아한 소녀
사실 휠체어의 여부는 그녀를 소개하기엔 부족하다
우리가 자기를 소개할 때
저는 걸어다녀요 라고 말하지 않으니까
주디와 같은 사람들로 인해 사회가 변화하고 있지만
우리가 가지고 있는 마음가짐이 변화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들도 우리와 같은 사람이라는 사실
장애라는 것은 연민도 동정도 도움도 필요한 것이 아니라 모두가 평등하게 살아가기 위해 함께 가야하는 이웃이자 친구이자 학생이자 소중한 한 사람이라는 사실을 잊지 않았으면 좋겠다


이 책은 꼭 장애라는 것에 국한하지 않고 사회의 불평등한 다양한 요소와 관련지어 이야기를 나누기에 참 좋은 내용이었고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꿈을 이루기 위해 노력하는 마음을 나누기에 좋은 책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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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는 모를걸? 햇살그림책 (봄볕) 53
심은지 지음 / 봄볕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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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정말 사랑스러운 유진이 ^^
이 책 표지를 보고 딱 생각난 울 딸 4살때 사진
보자마자 귀요미의 옛날이 그리워 펼쳐보았다
조용히 있던 그녀가 궁금해 방문을 열었을 때 펼쳐진 광경 ㅎㅎㅎㅎㅎ 정말
책 속 유진이와 닮은 꼴에 추억도 소환한 귀여운 책
유진이는 유치원에서 사랑하는 사람의 얼굴을 그려보는 시간 누구보다 더 예쁜 엄마를 그린다
자랑하고 싶은 마음에 하원과 동시에 후다닥
다 팽이치고 그림을 가지고 엄마에게 달려가는데
엄마의 폭풍 잔소리
손씻어라부터 시작된 레퍼토리 ㅎㅎㅎ
엄마들은 왜 잔소리 시작이 비슷할까요 ㅎㅎㅎ
처음은 작은 일로 시작해서 꼬리에 꼬리를 문
잔소리 향연 ㅎㅎ
저도 애들에게 레퍼처럼 다다다다다다
그리고 ㅎㅎ 1초만에 말함과 동시에 행동하길 바라는
엄마들의 잔소리 ㅎㅎ
유진이는 엄마의 잔소리로 작아지며 평소하고 싶었던 것들을 원없이 하는데요
아이들의 마음이 귀엽게 전달되었어요
그리고 현실로 복귀
유진이의 구원자가 등장하는데요 ^^
누구일까요?
엄마에게 잔소리를 마구 마구 할 수 있는 존재
ㅎㅎㅎㅎ 상상이 가시죠 ?
엄마는 어떻게 될까요? 귀여운 그림과 재미난 상상력이 매력적인 엄마는 모를걸 그림책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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