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표지 제목이지구 반대편까지 돌고 돌아 여행을 떠난 것 같이표현 한듯한 그야말로 기나긴 여행 느낌이 드는 표지가 마음에 들었다.내가 아이들에게 가장 너그러운 순간은여행 또는 박물관, 공연 등을 가서기념품을 살 때이다그 순간 만큼은 아이들에게 오늘이기억 남을 물건을 신중히 고르도록허락한다. 단 만원내외로 ^^그런데 언제부턴가 기념하며 사왔던 것들이내눈에 쓰레기로 보이기 시작하며올해 새해 가장 서둘러 시작한 일이집정리쓸데없는 것들 모조리 버리기 대작전이었다이런 일은 아이들이 없을 때 아주 재빠르게처리해야하기때문에마트에서 가장 큰 쓰레기봉투를 사와서랍 깊숙하게 숨어 자고 있는 물건들,한번도 꺼내보지 않은 장난감통 속 버려진물건들을싹~~~ 쓸어 담아 버렸다그러고 그날 저녁 절대 찾을 것 같지 않았던 것들을 갑자기 찾기 시작하는 둘째때문에집안이 시끄러웠다작년 경주에 다녀오고 사온 작은 뺏지가 서랍에 있었는데 없어졌다는 것이었다이미 쓰레기봉투에 담겨 뒷 다용도실에서 버려지기만을 기다리고 있는데 말이다대충 대충 찾는 척하다 어딘가 있을거야로 애매하게 마무리 지으며 엄마가 책 읽어줄게 하며 펼친 책이공교롭게도 이 책이었다.부부가 이탈리아 여행 기념으로 산머그컵과 자석처음엔 항상 눈에띄는 곳에 두고 이탈이아의 느낌을 떠올리다시간이 흐르고 또 다른 기념품들이 자리를 잡아 뒤로 뒤로 밀려 간 머그컵과 자석그들이 고향을 그리워하며 다시 사람들의 관심을 그리워하며힘들게 힘들게 고향으로 떠나는 여정을 담은이 책은 버려진 딸들의 기념품들의 입장에서무심한듯 늘 있는지 확인했던 딸아이의 입장에서그저 이젠 자리만 차지하는 쓰레기로 여겨진나의 입장에서 서로 다른 입장에서 읽어 내려가니 마음이복잡 미묘해졌다기념품의 죽음 앞에서 엉엉 눈물샘이터진 딸아이를 다독이며 심한 죄책감에 그날밤 버렸던 기념품을 다시꺼내 물티슈로 닦으며 다시금 햇살 따뜻한자리로 안내하게 만든 책물건들 하나하나 그 때의 추억이 손길이 담겨 있음을한번씩 떠올리게해주는 책이다
여기 저기 상처가 난 듯한 책 표지에 아이들이 누가 긁었냐며 언니와 동생이 서로 네가 한 짓이냐며흘겨보다 제목을 보곤 가시에 상처난 책인가봐 무슨 가시인거야 하며 들춰 본 책11살 큰 아이는 이 책을 펼치곤두어번 다시 읽기를 반복했다그러더니 “엄마 너무 마음이아파서 읽기 힘들었어요 그런데 다시 읽으니희망이 보여서 희망을 간절히 바라며 읽었어요 .“ 라고 말하며 꼭 읽어보세요강력 추천합니다 하며 식탁위에 두곤 내가 얼른 읽기를 기다리는 모습에 도대체 어떤 책이길래 그럴까궁금해졌다아이들 말대로 여기저기 상처난 책에더 눈에 띄는 가시라는 책 제목이 날카롭고 슬프기도 하게 보여 책을 펼치기전상처난 책을 여러번 쓰다듬어 주었다그런데 여기,부수지도 떠나지도 않는마음이 있어.상처나고 부서진 마음 속 자리 잡은 부수지도 떠나지도 않는 마음 그 마음을 딸아이는 희망이라했고나는 사랑이라 했다한참을 희망이 사랑이 또 다른이에겐 다른 건강한 마음이 상처 받아 굳게 닫힌 가시덩쿨 마음 앞에 자리 잡아기다려주고 응원해주고 힘을 주는 듯한 장면에말이라는 것이 어떻게 오가느냐에 따라무서운 가시 덩쿨도 되고또 힘이되기도 한다는 것을깨닫게 해주는 책이었다이 장면은 상처를 주는 말과 힘이되어 주는 말이 서로 마주 앉아 있는 것 같다는 딸아이는 누군가에게 건낸 따뜻한 말이 희망과 사랑으로 자리 잡아 상처받은 마음을치유하고 일어날 수 있게 돕는다는 것을 말해주는 장면 같다며 최고의 장면으로 뽑았다나 또한 딸 아이의 말에 공감하며 다시금 말의 힘이 대해 생각해보고 내가 무심결에 한 말이 나의 가족에게 내 학생들에게내 주변인들에게 상처가 되진 않았는지 나를 돌아보게 만든 책이었다
노혜진 작가님의 말할머니에게도 반짝이는 꿈이 있었음을 눈물 삼킨 웃음을 이해할 나이가 되어서야할머니의 삶이 여성사로 다가왔다는 말이너무나도 공감되고 우리 할머니가 그리웠다처음 책을 받고 글과 그림을 자매가 작업했다는 것이 참 멋지다는 생각이 들었다 글을 쓰고 그리며 함께 떠올렸을 할머니들함께 작업하며 나눴을 대화가 내 마음에도 함께 머무는 듯 했다나도 나의 언니들, 엄마, 아빠와 함께읽으며 나의 할머니에 대해 이야기를 남기고 싶단 생각이 들었다.뽀얗고 앳된 소녀 그 소녀가 자라 결혼을 하고 자식을 낳고또 손자 손녀를 보며어느덧 할머니가 된 그녀도 나와 같이 젊은 시절이 있었고 내 아이처럼 해맑은 어린 시절이 있었음을책을 읽어나가며 등이 ㄱ 자로 굽혀 늘 허리뒷춤에 깍지 손을 하며계란찜을 해주시던 할머니가 떠올랐다할머니로 만나 더 할머니가 되어 돌아가신 우리 할머니그저 할머니로만 남아계신나의 어머니도 우리 아이들에겐 그렇게 기억 남겠지라고 생각하니 어쩐지 그녀들의 삶이 일부분만 남아 덩그러니 있는 것 같은 마음에 괜시리 마음이 울컥해졌다책을 보는 내내 마치 내 할머니의 물건, 사진을 보는 듯한생생한 그림에 더 마음이 가고 따뜻하게 느껴졌다우리 엄마 결혼사진 같기도 하고 어디선가 본 것 같은 생생한 장면 묘사에 보는 내내 그리운 이들의 향수가 묻어 났다항상 명절에 가면 오남매 먹거리 잔뜩 차려놓고손주들 하나하나 좋아하는 것 마련해서 입에 넣어주시던 할머니의 마음이 고스란히 느껴져읽는 내내 그립고 그립고 그리웠다 할머니의 품 냄새가 손길이 우리 똥강아지 부르던 목소리가 왠지 가까이서 느껴지는 책이었다
코딱지를 마구 후비고 먹던 딸아이가 달라졌어요^^곧 초딩이 되는 둘째허나 마음은 아기아기정신연령은 ㅎ ㅎㅎㅎㅎ 코딱지를 아직도 파 먹으니이 책을 펼친 이유는 단연코 둘째를 위해서표지 속 큰 갈색 원은 다름 아닌 콧구멍^^늠름한 닌자의 머리 위 누런 둥근 저것코딱지!!!!표지부터 아이들이 좋아하고 호기심 가득하게 표현되어 있다닌자가 코딱지를 훔치는건가?? 거울로가서 제콧구멍에도 닌자가 있는지 자기 콧구멍부터 살피는 마음은 아직 아기 8살 언니 ㅎㅎㅎㅎ너는 왜케 코를 후비고 먹냐는 나의질문에 맛있으니까라고 ㅡㅡ 헉,,,,,맛있을줄이야 몰랐다 ㅎㅎㅎ솔이가 판 코딱지에서 등장한 닌자가 아주 친절하게 콧물이 하는 일부터 시작하여어떻게 코딱지가 만들어지는지 내용이 재밌게 담겨있다결국은 세균을 많이 먹은 콧물이 굳어 코딱지가 된다는 사실을 그림책으로 보며 나 이제 안먹을래 세균을 먹고 싶진 않아라고 말하며닌자가 알려준대로 너무 갑갑하면 안보이는 곳에서 파고 버릴게 라고 말하는 우리 예삐 ^^백마디 말보다 그림책의 큰 힘을 다시금 느끼게 만든아이들의 바른 습관 잡기 좋은 책^*^
오호!!! 이 책 정말 사랑 그자체이다!등장 인물 하나 하나 사랑스럽고귀여워서 아이들이 단박에 홀릭되는 책더군다나 강화도는 울 가족의 최애 여행지라더 내용이 와닿고 꼭 딸기책방을 찾아가리다 다짐하게 만든 책이다 그렇게 자주 간 강화도인데 몰랐다니너무 슬프다 다음주에 가면 꼭 이 책들고 사진도 찍고 싶다 ^^책을 펼치면 책 속 등장 인물의이름이 나온다 책을 읽기 전이라 아이들과 그림을 보며 누가 히어로즈가 될 것 같아? 성격은 어떨 것 같아 ? 왜 이름을 이렇게 지었을까 예측하며 각각의 인물 특징을 예측하는 것만으로도 재밌었고 읽기 전 누가 제일 좋은지 이유도 말하며 캐릭터에 흠뻑 취해 이야기 읽기 전에 할말이 너무나도 많은 책이다고양이 히어로스 선발대회에 참가한 쥐 재미 재미의 참가를 허락한 고양이들 ^^그리고 각자 개성이 가득하지만 서로를 존중하고 배려하고 화합하는 이야기로 보는 내내 흐뭇해지는 이야기책이다 무엇보다 읽고 난 후 엄마!! 오늘 저녁은 비빔밥 주세요 라며 비빔밥을 먹고 싶게 만드는 책 ^^이런 고양이들이 정말 있으면 좋겠다는 큰 아이는 존중의 히어로즈가 되고 싶다했고둘째는 귀여운 히어로즈가 되서 사람들한테귀여움을 마구 마구 보여줘서 사랑이 피어나게 하겠다고 ^^ 큰아이는 네 귀여움 존중해볼게 했지만표정은 ㅎㅎㅎ이처럼 아이들이 스스로 되고픈 히어로즈도 말해보고 캐릭터 이름도 다시 지어주고 특징에 맞는 장면을 찾아왜 이런 히어로즈인지 설명도 해주는 등다양한 대화로 꼬리에 꼬리를 무는 ^^ 즐거운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