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삼국지
임창석 지음 / 아시아북스 / 2023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세계 역사상 가장 거대했던 100년 전쟁사’라는 타이틀을 보고 선택한 책입니다. 분량이 조금 부담이 되기는 했지만, 연말을 보내며 쳐진 기분을 올리는 데는 ‘국뽕’ 만한 것이 없다고 생각했어요. 다행히 역사서를 소설로 쓴 것이라 재미도 있을 것 같았습니다. 재미와 기대, 한국인이라는 자부심을 한껏 올려줄 우리의 삼국 영웅들을 만나러 함께 떠나 보실래요?


저자 임창석은 정형외과 전문의이면서 소설가입니다. 특이한 이력이죠. 문학 사상에서 소설 부분 신인상을 수상하며 등단했어요. 지은 책으로는 <소설 백의민족>, <지구의 영혼을 꿈꾸다> , <자신의 영혼을 꽃을 주게 만드는 100가지 이야기>등이 있습니다. 이 책에서는 국사 편찬 위원회의 한국사 데이터베이스 삼국사기, 삼국유사 등의 내용을 인용하고 도움을 받았다고 책의 시작 부분에 밝히고 있어요. 책은 총 8부로 이루어져 있으며 주나라와 평원왕(고구려 왕)의 전쟁으로 시작되고 있습니다. 이 전쟁을 시작으로 100년간의 삼국의 전쟁사와 영웅들의 활약상이 사실감 있고 몰입도 높은 이야기로 펼쳐지고 있어요. 우리가 국사시간에 배웠던 을지문덕, 김유신, 의자왕, 김춘추 등도 자신의 역할을 충실히 하는 배우처럼 등장하고 있습니다. 긴 전쟁의 역사 속에서 숨은 그림을 찾듯이 아는 사람과 사건들을 찾아가는 재미를 느끼며 민첩하고 지략이 넘치는 평원왕의 전쟁으로 가 볼까요?


전쟁이란 숫자만 가지고 하는 것이 아닙니다. 한 명의 기세는 둘을 이기고, 두 명의 용기는 넷을 이기는 법입니다. (p71)

아버지 평원왕의 뒤를 이어 왕이 된 영양왕이 수나라 와의 전쟁을 대비하면서 하는 말입니다. 평원왕과의 전쟁에서 패한 뒤 주 나라는 수나라나는 이름으로 다시 태어납니다. 물론 아들이 왕위를 이어 받았지만요. 이 책을 읽으면서 유독 눈에 띄었던 것은 왕이라고 해서 신하들에게 하대를 하지 않는다는 것이었습니다. 고구려의 왕들은 전쟁을 대비해서 신하들과 회의를 진행하는데 그 문답을 보면 누가 왕인지 신하인지 분간이 어렵습니다. 그래서 처음 읽을 때는 흐름을 놓치기도 하고, 다시 읽기도 했지요. 고구려의 전쟁은 유명합니다. 성이 견고한 요새라 함락이 어렵고, 군사들이 용맹하고 용기 있기로요. 하지만 역사책에서는 그런 면면들이 실제적으로 다가오지 않습니다. 그래서 소설로 만나는 이야기는 더 의미 있고 사실감 있게 다가옵니다. 평원왕은 처음에는 주나라와 전쟁에서 승리를 거두며 적대적이 관계를 유지하지만 말년에는 조공을 받치는 등 화친 책으로 돌아섭니다. 하지만 영양왕은 아버지의 화친을 버리고 선제공격을 마다하지 않는 전략을 수립해서 대신들을 놀라게 해요. 전쟁의 목표와 목적이 늘 백성들을 향해 있었기 때문에 계속적인 전쟁의 위협을 끊어내기 위해 모험을 감행합니다. 대신들도 이 부분을 지적하며 말리죠. 하지만 영양왕은 위와 같이 말하면서 전쟁을 통해 다시는 고구려를 침범하려는 생각 자체를 없애야만 장기적으로 백성들이 편안히 살 수 있다고 말합니다. 전쟁이란 숫자만 가지고 하는 것이 아니라 기세와 용기를 가지고 하는 것이라고 하죠. 어쩌면 이 말은 우리 민족을 대변하는 말인지도 모르겠습니다. 모든 상황과 여건이 불리할 때도 이런 정신으로 도전하고 부딪혀서 여기까지 온 것이니까요. 우리의 기적적인 발전에는 고구려인들의 이런 기상과 용기가 뿌리가 된 것은 아닐까요? 마음이 알 수 없이 뿌듯해집니다.


불법으로 인간들의 자비로움을 깨우치게 하기 위해, 다스리는 자와 다스림을 받는 자 모두를 감싸 안아야 된다. 고통을 주는 자에게는 깨우침을 주고, 고통을 받는 자에게는 은혜를 베푸는 것이 부처의 마음이며, 나라가 어지럽거나 위험에 처했을 때, 정치와 나라의 안정에 도움을 주는 호국불교 역시 백성들의 편안함을 위한 희생이니라. (238)

끈질기게 이어지는 고구려와 중국의 전쟁. 중국은 이름을 바꾸어 다시 태어나면서도 중원의 제왕이라는 왕관을 쓰기 위해 고구려를 침범합니다. 고구려는 수 나라와 당나라를 연이어 상대하면서 아래쪽으로 백제와 신라와의 전쟁도 간간이 이어갑니다. 신라는 한강 유역을 차지하고 선덕여왕이 불교를 통해 안정을 잡아가고 있죠. 하지만 언제까지 고구려와 백제의 전쟁을 막아내는 것으로 이어 갈 수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서라벌에는 전쟁의 기운이 백성들 사이에서 은밀히 번져나갑니다. 이 대답은 자장법사가 삼국 전쟁이 일어날 경우 승려들의 할 일을 묻는 제자에게 하는 말입니다. 자장법사는 전쟁 이후를 생각하고 말하는 것 같아요. 아직 전쟁이 시작되지도 않았는데, 전쟁으로 갈라진 백성들의 마음을 하나로 모으는 일을 말합니다. 이렇게 멀리 보고 대비하는 사람들이 있었고, 그 말을 듣는 지도자가 있었기에 신라가 삼국을 통일한 것은 아닐까요? 물론 당대의 영웅이라는 김유신과 외교의 달인이라는 김춘추가 있어서이기도 하지만요. 이 문장을 고른 이유는 종교가 해야 할 일을 요즘 더 많이 고민해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 때문입니다. 불교나 기독교나 사람을 떠나서는 존재할 수 없는데, 왜 민심과 사람을 떠난 자신들만의 세상에서 자신들만 잘 사는 것에 관심이 많은지 모르겠습니다. 나라가 어려울 때 지위 고하를 막론하고 일어서서 나를 지켜온 우리 민족입니다. 무엇이 우선인지 조금 더 신중해야 할 때가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지금은 개인이 나라를 넘어서고 있는 것 같아 안타까운 마음이 듭니다. 조상들에게서 배우는 지혜를 발휘해야 할 때가 아닐까요?


한 사람의 인물됨보다 나라 전체의 운명이 정치를 하는 사람들에게는 더 중요한 것입니다. 큰 그릇은 작은 물에 욕심이 차지 않는 법입니다. 큰 그릇은 큰물이 있는 곳에 있어야 하지요. 정치인이란 더 큰 그릇을 만들고 더 많은 물을 담을 수 있도록 누구에게나 기회와 용기를 주어야 합니다. (p312)

당나라와 고구려의 전쟁 중 안시성 성주 양만춘과 고정의의 대화 중 고정의 장군의 말입니다. 고구려는 연개소문의 등장으로 새로운 시대를 맞이하게 됩니다. 연개소문 개인의 탁월함으로 고구려는 움직이고 있는 것처럼 보이죠. 하지만 안시성 성주 양만춘은 연개소문이 대막리지 자리에 오를 때를 문제 삼아 연개 소문에 대해 협조하지 않고 있었죠. 하지만 전쟁 상황이 되자 자신의 감정보다 나라의 위기를 우선시합니다. 양만춘 장군에게 자신이 연개소문을 따르는 이유를 설명하는 듯한 말이죠. 이 말이 요즘 우리 정치에서 더 절실하게 필요한 말인 것 같아 밑줄을 긋고 몇 번을 읽었습니다. ‘한 사람의 인물됨보다 나라 전체의 운명이 정치하는 사람들에게는 더 중요하다.’ 지금 우리 정치인들은 무엇을 생각하고 있을까요? 모두 자신의 권력과 안위를 위해서 정치를 갖다 붙인다는 느낌이 강하게 듭니다. 그런 정치인들에게 더 큰 그릇을 만들고 더 많은 물을 담을 수 있도록 누구에게나 기화와 용기를 주는 것은 말 그대로 희망고문이 아닐까요? 하지만 그 희망 고문을 놓을 수 없는 것도 우리 국민의 몫입니다. 한 사람의 탁월함과 인물됨보다는 다수의 깨어 있는 국민들이 우리의 역사를 여기까지 끌고 왔으니까요. 우리에게 상황과 여건이 좋았던 때가 얼마나 있었던가요? 그래서 다시 일어설 수 있음을 믿습니다. 우리는 그래왔으니까요.


김유신은 나이가 들어 조용히 눈을 감기 전 자신을 찾아온 문무대왕에게 말합니다. 당나라는 이제 신라의 적이며, 삼국의 백성들이 힘을 합쳐서 물리쳐야 한다고. 그 말을 새겨들은 문무대왕은 백제의 백성도 고구려의 백성도 하나의 백성으로 대해주고 국민이라는 소속감을 갖게 해줍니다. 이런 노력들이 어우러져 길고 길었던 100년 전쟁은 당나라를 몰아냄을 끝이 납니다. 우리는 흔히 역사에서 김춘추가 당나라를 개입시키지 않았더라면 어땠을까를 자주 얘기합니다. 또 자주적인 삼국 통일이 아니라 외세를 이용한 것이었다고 삼국 통일의 의미를 낮추어 말하기도 하죠. 하지만 부인할 수 없는 것은 그 시대 상황과 여건에서 신라만이 외교의 중요성을 깨닫고 외교를 통해 삼국을 통일할 동력을 얻었다는 것이죠. 또한 당나라 군대에게 두려움을 주었던 고구려는 내부에서부터 무너져 나라가 사라지게 됩니다. 외부의 적을 무찌르기 위해 애쓰고 단결했던 고구려는 정작 왕권을 둘러싼 형제들의 전쟁으로 인해 망하게 됩니다. 가장 두려운 적은 내부에 있습니다. 지금 우리나라 상황도 쉽지만은 않아요. 북한과 거의 적대적인 관계가 되어 가고 있고, 경제적인 것도 전쟁이 되고 있습니다. 전쟁터에서 목숨을 잃는 전쟁이 아니라 경제와 문화와 사이버 상에서 치열한 전쟁이 벌어지고 있는 시대입니다. 이런 시대에 왜 굳이 이 책을 읽어야 할까요?

얼마 전 본 유튜브 영상이 생각납니다. 굳이 인문학을 읽어야 하느냐 하는 것에 관한 것이었죠. 그 영상을 보며 공감을 했습니다. 지금 당장 어떤 일이 일어나거나 이익이 되지 않더라도 인문학은 중요하며 읽어야 한다고요. 지금 당장 이 책을 읽는다고 크게 생활에 도움이 되지 않을 수 있어요. 하지만 이 역사들을 통해 시대 상황이 달라진 지금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 큰 그림을 그려 볼 수는 있지 않을까요? 정치와 리더들에 대한 기본적인 생각들도요. 그 기본이 바로 선 사람은, 혹은 나라는 어떤 어려움에도 넘어지지는 않는다고 믿습니다. 기본기가 약한 선수가 결정적인 상황에서 실수하는 것과 같다고 할까요. 기본이 바로 선 아름다운 나라를 꿈꾸며 두껍지만 재미있고, 품위 있는 왕들을 만나 볼 수 있는 이 책을 추천드립니다. 당신도 우리나라 사람이라는 것이 뿌듯함으로 다가올 거예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네가 더 부자가 되면 좋겠어 - 러브나애나의 가장 친절한 재테크 수업
유현정 지음 / 애드앤미디어 / 2022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부가가 되는 실질적인 방법과 마음관리까지 친절하게 일러주는 예쁜 언니를 만나는 느낌입니다. 나도 할수 있다 힘을 얻었어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네가 더 부자가 되면 좋겠어 - 러브나애나의 가장 친절한 재테크 수업
유현정 지음 / 애드앤미디어 / 2022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친정 식구들과 외식을 하고 계산서를 당당하게 챙기지 못합니다. 친구들과 만나서 차를 얻어먹어요. 좋아하는 사람들과 만나고 싶어도 밥값이 부담이 됩니다. 요즘 저의 상황이에요. 그래서 더욱 이 책이 끌렸는지도 모르겠어요. 아니 어쩌면 나는 좋은 사람인데 돈만 없다는 생각으로 위로하고 있었는지도 모릅니다. 좋은 사람인 내가 부자가 되면 좋겠다는 책을 어떻게 잃지 않을 수 있을까요? 얼굴도 마음도 이쁜 작가의 초대에 기꺼이 응합니다.


저자 유현정(러브나 애나)는 많은 사람들을 부자로 만들고 싶은 동기부여가이며 리키 시크릿과 부끌대학 대표입니다. 어릴 때부터 가난했고, 결혼해서도 가난했다고 하는데요. 주위 사람들이 다 그렇게 사는 줄 알았다고 합니다. 그러다가 큰 아이 돌 무렵에 바닥을 찍었고, 달라지기로 마음먹었다고 해요. 그때부터 재테크 공부와 강의를 들으며 재테크를 통해 자유로운 인생을 선물받았다고 합니다. 이 책에서는 그녀의 경험담이 솔직하고 다정하게 실려 있습니다. 자신의 가난했던 경험부터 시작해서 재테크로 경제적 자유를 얻고 이후 마음공부하는 것까지 실려 있습니다. 나를 부자로 만들고 싶다는 그녀의 열정이 느껴져서 선물을 받은 것처럼 기분이 좋아지고 심장 박동이 빨라집니다. 관심도 없었고, 크게 간절하지도 않았지만 이제는 달라지기 위해 이 책 앞에 선 나에게 그녀는 얼른 문을 열라고 합니다. 그녀의 도움을 받으며 침수된 그녀의 반지하 셋방부터 들어가 봅니다.


하고 싶은 것을 하고, 하기 싫은 것을 하지 않을 자유!

타인이 정해준 시간이 아니라 내가 정한 시간으로 살 수 있는 자유!

조건에 휘둘리지 않고 자신이 선택하는 삶을 살 수 있는 자유!(p48)

다소 충격적일 수 있는 그녀의 반지하 셋방 이야기에도 심드렁했던 나는 이 문장에 자세를 바로잡습니다. 돈이 없으면 불편하지 못 사는 것은 아니라고 늘 스스로에게 다짐을 시키고, 세뇌 시키다시피 했던 시간들이었어요. 그래서 불편하긴 하지만 크게 어렵거나 마음 상하는 일은 없었어요. 그래서일까요? 부자가 되겠다는 생각을 하지 않은 것은. 하지만 이 문장은 말합니다. 부자가 되면 단순히 돈이 많아서 하고 싶은 것을 다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하기 싫은 것도 하지 않아도 되는 자유가 생긴다고 말해요. 또한 타인이 정해준 시간이 아니라 내가 정한 시간으로 살 수 있고, 조건에 휘둘리지 않고 내가 선택한 삶을 살 수 있는 자유가 있다고 합니다. 늘 하고 싶은 것을 참았고, 하기 싫은 것도 참았으며, 타인이 정해준 시간에 일했지요. 또 조건에 휘둘리며 상대의 말 한마디에도 감정이 널뛰듯 하면서도 참고 견디는 것 말고는 할 수 있는 것이 없는 직장 생활을 했습니다. 그 직장 생활에서 얻은 것은 병든 몸과 지친 마음뿐이지만요. 이제 절박한 마음으로 달라지기로 선택합니다. 내 삶에 자유를 선택하기로요.

나는 이제 정말 부자가 되어야겠습니다.! 자신에게 선포하듯이 입 밖으로 꺼낸 말에 움찔하지만 눈에는 의지가 불타오릅니다. 자 다음 단계는 무엇일까요? 그녀의 안내를 따라 미션을 수행하듯 다음 단계로 넘어가 봅니다.


눈에 보여야만 확실하다고 믿는 사람들은 그만큼 지각비를 내고 사게 되는 거고. 분양권 가격이 언제가 가장 싼 줄 알아? 분양할 때는 그 지역의 미래가 보이지 않거든. 그래서 싸기도 하고. 근데 어떤 사람들은 그곳에서 미래를 보기도 해. 부동산은 현재를 사는 게 아니라 미래를 사는 거야. (p131)

부자가 되기로 마음먹는 것이 첫 번째라고 합니다. 그다음 푼돈을 소중하게 대하고 절약해서 아껴 종잣돈을 만들라고 하죠. 또 자신의 비법인 로또 액셀을 통해 꿈을 실제화하고 수치화하라고 말합니다. 그녀는 재테크 초보였던 시절 자신을 소환해 제나라는 이름을 붙여주고 이야기를 이끌어 가요. 그 제나와 재테크 상담을 수시로 합니다. 케이크 가게에서 만나기도 하고 어떤 날은 멋진 호텔에서 만나기도 하면서요. 아끼고 절약해서 종잣돈을 모았다면 이제 실제로 투자를 해야 한다고 일러 줍니다. 자신의 경험을 들어 부동산 투자에 대해 설명을 해주죠. 그 부동산이라는 것은 미래에 투자하는 것이라고. 그녀는 운전을 하지 않으며 발품을 팔아서 역세권을 직접 돌아다니며 살핀다고 합니다. 또 모델하우스를 보는 것을 좋아해서 많은 모델하우스를 보러 다닌다고 해요. 아들이 엄마에게 쓴 편지에 모델하우스를 선물하는 그림을 그렸다고 하니까요. 눈에 확실히 보여야 믿는 사람들은 지각비를 내게 된다고 말합니다. 눈에 확실히 보여도 투자가 쉽지 않고, 대출이 쉽지 않은 사람들이 많아서 저자는 처음에 말한 것이겠지요? 부자가 되려면 일단 마음을 먹어야 한다고요. 또 대출을 겁을 내서는 안 되며, 자본주의의 생태를 정확하게 파악하고 있어야 한다고 합니다. 저자의 자세하고 친절한 설명을 들으면서도 다른 핑곗거리를 찾는 저를 보고 마음을 다잡습니다. 안 되는 이유 말고, 되는 이유를 고민하고 찾아야 한다고. 공부가 부족하거나 마음만 앞서는 투자는 늘 꼭대기에 사서 물리는 안타까운 경우를 만듭니다. 조금 더 공부를 해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미래를 볼 수 있는 눈을 기르기 위해서요.


두려움에서 빠져나올 수 있는 가장 강력한 방법은 ‘감사하기’야. 더불어 지금 할 수 있는 아주 작은 일이 하나만 있더라도 꼭 행동해야 해. 아무런 일도 하지 않고 감사 기도만 하면 바라던 일이 이루어지지 않을 거야. 두려움을 멈추고 일단 네가 할 수 있는 아주 작은 일에 정성을 다해봐. (201)

부자 되는 재테크 이야기를 하면서 마지막 장은 마음 관리에 대해 말합니다. 저자도 이 부분을 이해하지 못할 수도 있다고 하면서 말을 시작하죠. 아무리 부자가 되고 돈이 많아져도 마음 관리가 안 되면 부자가 소용없다고요. 부자인 것을 유지하면서 행복하게 살려면 반드시 마음공부가 필요하다 말합니다. 그 마음공부의 가장 핵심은 감사하고 작은 일에 정성을 기울이는 것이라고. 아무리 감사가 중요해도 움직이지 않으면서 감사 기도 만 한다고 이루어지는 일은 없다고 딱 잘라 말합니다. 늘 제가 두려움을 갖고 있는 말이 있습니다. 어느 목사님의 설교에서 들었죠. ‘발 달린 기도’라고. 기도만 하면서 감나무에서 감이 떨어지길 바라고 있는 것이 아니라 기도를 하면서 열심히 움직이고 노력도 해야 한다고. 그래서 기도에 발이 달린 것이지요. 그런 마음을 갖고 있어도 실제 생활에서 얼마나 발 달린 기도를 하며 살았는지 자신할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책을 읽다 보면 이렇게 전혀 관계가 없을 것 같은 주제인데도 같은 말을 하는 것을 읽을 수 있어요. 재테크 책인데 감사하라고 하잖아요. 자기 계발서인데 감사하라고 하고요. 그럼 감사의 힘은 모든 분야에서 거의 모든 사람들이 인정하는 능력이 있는 방법이 아닐까요? 좀 더 감사하면서 조금 더 움직이고 실천하기로 합니다. 그것이 내 삶에서 자유를 조금 더 빨리 가져다줄 테니까요.


책은 그녀를 닮았습니다. 한 번도 만난 적 없지만요. 그녀처럼 상냥하고 다른 사람에게 자신이 아는 것을 아낌없이 나누어주어서 상대를 발전시키고 부자가 되게 하고 싶어 합니다. 아무리 뛰어난 다이어트 방법을 일러주어도 듣는 사람이 마음을 열고 믿고 실천하지 않으면 아무 소용이 없습니다. 그녀는 그것을 너무 잘 알고 있는 것 같아요. 그래서 부자가 되기 위해서는 부자가 되려는 마음부터 먹어야 하며, 자신이 왜 부자가 되려고 하는지, 부자가 되면 행복할지를 생각해 보라고 합니다. 그렇다고 그런 마음만 강조하지는 않아요. 실제적으로 자신이 썼던 방법들, 책을 읽고 강연을 들으면서 자산 관리를 하는 법도 나옵니다. 통장을 쪼개서 관리하고, 로또 엑셀과 머니 마스터 만다라트 작성법과 실제 사용법을 일러줘요. 또 불필요한 지출을 줄이고 아끼는 것이 기본이라고 합니다. 투자에 대한 저의 생각도 크게 바꾸어주었어요. 저는 대출이 두렵고 싫어서 있는 선에서 해결하는 경향이 강했어요. 하지만 그녀는 대출을 통해 얻는 이익과 대출이자 중 1원이라도 더 큰 쪽을 택해야 한다고 했습니다. 대출이자보다 대출을 통해 얻는 이익이 1원이 더 크다면 대출을 해야 한다고요. 이런 획기적인 생각은 전혀 해보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늘 자유를 다른 사람들에게 저당 잡히고 살았는지 모르겠습니다. 무엇보다 이 책을 읽으면서 좋았던 점은 그녀가 책을 읽는 사람들을 모두 좋은 사람이라고 믿고 있다는 것이었어요. 단순히 입에 발린 소리가 아니라 진심으로 좋은 사람들인 당신이 부자가 되면 좋겠다고 말합니다. 그 말이 좋아서 그녀의 이야기에 더욱 귀를 기울였어요.

부자가 되는 획기적인 방법은 이 책에 나오지 않을지도 몰라요. 하지만 부자가 되려면 어떤 마음가짐과 어떻게 움직여야 하는지는 분명하게 나옵니다. 그것도 읽는 사람을 존중하며 기분 좋게 일러주죠. 그러니 읽지 않는 것이 이상할 정도입니다.

“기억하세요.

당신같이 좋은 사람이 부자가 되어야 세상이 좋아집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나는 해낼 수 있다는 믿음이 인생을 바꾼다 - 1일 1페이지 나의 잠재력을 100% 끌어올리는 방법
페니 맬러리 지음, 박혜원 옮김 / 더퀘스트 / 2022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당신은 당신의 생각보다 훨씬 뛰어납니다. 자신감을 가지고 포기하지 말고 도전하세요. 늘 감사하는 마음으로 감정과 상황에 자신의 선택을 더하세요. 성공이 멀지 않았어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나는 해낼 수 있다는 믿음이 인생을 바꾼다 - 1일 1페이지 나의 잠재력을 100% 끌어올리는 방법
페니 맬러리 지음, 박혜원 옮김 / 더퀘스트 / 2022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연말이 다가오자 마음이 불안해집니다. 아무것도 이룬 것 없이 한 해가 저물어 가기 때문이죠. 책을 열심히 읽었다고 스스로 자부하지만 드러내 놓을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습니다. 그런 불안한 마음이 이 책을 선택하게 했는지도 모르겠어요. 나는 해낼 수 있다는 믿음은 어디서 어떻게 만들어지고 더 강해지는 것일까요? 순탄하지 않았지만 포기를 모르고 계속 노력하고 도전했던 저자의 인내의 기록들 속으로 들어가 답을 찾아봅니다.


저자 페니 맬러리는 월드 랠리 챔피언십에서 레이싱을 펼친 최초이자 유일한 여성입니다. 자동차 관련 텔레비전 프로그램을 다수 진행했고, 멘탈력에 관해서 세계적으로 유명한 기조연설 자이죠. 그녀는 조울증을 앓는 어머니와 은근히 무서운 아버지 밑에서 10대의 반항기를 거칩니다. 10대의 반항기는 비행을 통해 관심을 요구하는 전형적인 형태로 나타나 열네 살에는 집을 나가죠. 아버지와는 20년 동안 연락을 끊고 살기도 했고요. 그러다 평생의 꿈이었던 랠리 카를 운전하게 되면서 삶은 바뀌게 됩니다. 이 책에서도 말하지만 변화하는 것을 두려워하거나 싫어하는 사람은 성장할 수 없다는 것을 그녀는 몸으로 직접 보여줍니다. 권투경기, 마라톤 도전, 7대륙 최고봉 2곳 등정, 인간 수행에 관한 책을 3권 집필했어요.

책은 총 13장으로 구성되어 있고, 하루 한 장을 읽기 좋게 되어있습니다. 하루 한 장씩 읽고 달라진 1년 후를 상세하게 시각화 해 보는 것도 재미있을 것 같아요.

그녀는 자신의 경험을 통해 멘탈력 강화를 위한 실질적인 방법들과 생각들, 마음 챙김 등을 자세하고 친절하게 일러줍니다. 내용이 길지 않아 잠자기 전 침대에서 읽기 딱 좋은 정도죠. 밥하는 방법을 환하게 알고 있다고 해서 밥을 먹을 수 있는 것은 아니듯 그녀의 끈질긴 인내와 노력들 속으로 마음을 다 잡고 들어가 봅니다. 후. 깊은숨을 내쉬고, 준비 운동을 하면서요.


잊지 말자. 당신은 당신이 내린 결정의 산물이지, 결과가 곧 당신의 모든 것일 수 없다.

인생은 결과가 아니라 과정으로 결정된다. (p37)

결과가 나 일 수 없다는 말에 힘 없이 웃어 봅니다. 결과가 마치 나인 것처럼 생각하고 자신감을 잃었어요. 그러나 그게 아니라고 합니다. 오늘 내가 할 수 있는 것을 하자고 말하는 책에서는 내가 바꿀 수 없는 상황과 여건들을 통제하려고 스트레스를 받기보다 통제할 수 있고, 선택할 수 있는 자신을 바꾸라고 말해요. 지난 실수들과 사람들에 말에 상처받았던 자신을 자꾸만 곱씹습니다. 그로 인해 자신이 더 못나 보이고, 자기 연민만 눈사람처럼 불어나던 일을 생각해 봐요. 그때 그 선택들을 하지 말았어야 했나? 이렇게 이야기했어야 하나? 그런 생각들은 얼굴에서 웃음을 빼앗아 가고, 몸에 활력과 힘을 빼갑니다. 상황과 여건들은 내가 통제할 수 없다는 것을 어쩌면 인정하지 않고 있었던 것은 아닌지 깨달아요. 결과와 나를 동일시하지 않으며 통제할 수 있는 나의 반응들과 선택들을 좀 더 좋은 쪽으로 결정해야겠다 마음먹습니다. 지금 여기 있는 나의 모습은 내가 내린 결정의 산물들입니다. 달콤함을 참지 못하고 먹었던 음식들의 정직한 수치들이며, 누군가를 사랑하고 이해하지 못하고 부러워하고 못마땅하게 생각했던 마음들이 얼굴에 흔적을 남긴 것이지요. 과거에 사로잡혀 현재를 망치고 나아가 미래까지 어두운 그림자를 드리우게 결정하지 않을 겁니다. 안녕. 어제의 나. 어제의 나와 당당히 결별하고 지금 여기 실존하는 나를 만납니다.


포기하지 마라. 얼마나 성공에 가까워졌는지는 누구도 알 수 없다. 계속 시도하고, 밀어붙이고, 매일 열심히 일하라. 그러면 성공할 가능성이 높아질 것이다.(p201)

포기하지 않고 끈기 있게 인내하라고 책에서는 자주 반복적으로 이야기합니다. 그만큼 포기하지 않고 인내하기가 쉽지 않기 때문일 수도 있고, 그 반복적인 시도와 계속 나아가는 것이 위대한 사람을 만들기 때문일 수도 있겠지요. 포기하지 말라는 말은 너무 평범해서 가볍게 느껴지기도 하는 말입니다. 하지만 그 말을 실천하기 위해서는 정말 많은 어려움과 유혹을 이겨내야 하죠. 글을 쓰고 싶다는 소망은 오래된 꿈이자 희망 사항이었습니다. 그 꿈을 이루기 위해 지금까지 저는 무엇을 했을까요? 약간의 과장을 더하면 아무것도 하지 않았어요. 간혹 책을 읽기는 했지만, 어떤 것도 글을 쓰기 위해 배우려 하거나, 다른 사람들에게 부끄러움을 참으며 글을 보여준 적이 없습니다. 그러니 글쓰기는 늘 희망 사항이자 멀리 있는 아련한 꿈같았어요. 포기하지 않고, 열심히 계속해 봐야겠다는 마음이 생깁니다. 매 순간의 선택들로 제가 결정되는 것이라고 하니까요. 이제 인생의 전반전이 끝나가는데 제 인생의 책임을 져야 하겠지요. 미친 듯이 모든 열정을 바쳐서 몰두했다고 스스로에게 말해 줄 수 있는 한 가지는 꼭 있어야겠다는 마음입니다. 포기하지 않고, 눈에 보이지 않더라고 불안해하거나 자신을 의심하지 않으며 앞으로 나갈 생각입니다. 연말에 만난 좋은 책을 통해 동기 부여가 확실히 됩니다.


감사를 더 잘 표현하게 되면 행복해질 거대한 힘이 생긴다. 인생에서 좋은 것만 볼 줄 알게 되고, 의미 있는 인간관계를 더 잘 쌓으며, 멋진 경험이 늘어난다.(p378)

저자는 책을 시작하기 전에 말합니다. 책에서 반복되는 내용이 있더라도 정말 중요해서 반복하는 것임으로 지루해하지 말라고요. 그 반복 중 하나입니다. 감사하는 것은요. 일상 속에서 감사할 것들을 찾아서 감사하라고 말합니다. 감사할 것이 없다고 생각했던 일들이나 관계들이 새롭게 다가오며 삶이 풍성해지고 멘탈력도 강해진다고 해요. 관계가 너무 힘들었던 때가 있었습니다. 물론 지금도 관계가 쉽지는 않지만요. 그때는 피할 수도 없고, 버릴 수도 없는 관계들로 인해 삶이 무너지고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이러다가 견디지 못할 수도 있겠다고 생각했을 때 성경 말씀대로 억지로 감사했던 적이요. 나를 힘들게 하는 한 사람 한 사람의 이름을 부르며 감사하다고 고백했습니다. 옆에 같이 있어서 감사하다고. 그냥 그 말도 나오지 않을 때는 이름을 불러 놓고 그냥 감사하다고 고백했어요.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이렇게. 그러다가 펑펑 울었죠. 그 하소연 같은 푸념 같은 어쩌면 고해 성사 같은 기도를 통해 하루를 살아갈 힘을 얻고는 했습니다. 책을 읽으면서 그때의 기억이 났어요. 조금 숨 쉴만 해지니까 감사가 줄어들고 또 내가 편한 대로 하려는 저를 발견하고는 씁쓸하게 웃어봅니다. 간절함이 줄어들어 구멍이 숭숭한 감사 일기를 제대로 채워가야겠다고 다짐합니다. 지금 내 마음으로는 전혀 감사할 것이 없는 남편을 향해서는 감사거리를 찾기 위해 애쓰며 노력하기로요. 그러다 보면 그때의 경험처럼 모든 것이 감사한 시간들이 오겠지요. 내 선택을 통해 결정된 것들로 이루어진 감사가 넘치는 삶이 다가오리라는 희망을 가지고 마음이 담기지 않더라도 감사를 훈련합니다.


유독 인간관계를 어려워하는 저는 상대방이 했던 말들을 오래 붙잡고 있습니다. 그 말들이 어떤 의미였는지도 계속 생각하죠. 그로 인해 마음은 늘 우울하고 불안합니다. 상대에게 내 마음을 온전히 맡긴 꼴이니 행복이나 즐거움이 크지 않죠. 책을 읽으면서 조금씩 인정하려고 마음을 바꿉니다. 상대를 바꿀 수 없다는 것을 이렇게 치열하고 처절하게 배우면서도 쉽지 않았던 내 마음을 바꿉니다. 상대의 말에 어떻게 반응할지를 결정하는 것은 오롯이 나입니다. 크게 부딪혀 싸움을 하고 마음을 상처 낼 것인지 아니면 다른 방법을 쓸 것인지는 내 선택입니다. 내가 결정하고 통제할 수 있는 것은 오로지 나뿐입니다. 물론 나도 잘 되지는 않지만요. 다시 한번 배웁니다. 배운다는 것은 아는 것을 넘어서는 일이지요. 아는 것은 말 그대로 아는 것이지만 배운다는 것은 그 아는 것을 실천하는 일입니다. 저는 아는 것을 넘어서는 배움을 이 책에서 발견합니다. 실패와 실수를 통해 배움을 이어나가고, 감정을 가만히 들여다보며 감정을 통제하고, 어떤 상황과 여건에서도 반응하는 나 자신을 선택하는 것. 또한 모든 것들을 감사하는 마음으로 표현하는 것을 배웁니다. 간혹 찬물 샤워나(체온이 낮은 저에게는 큰 용기가 필요한 일입니다) 찬물 마시기 등은 조금 미루어봅니다. 책을 읽으면서 자신에 대해 조금 더 깊이 생각하는 시간을 가졌어요. 자신이 잘 하는 것은 무엇인지를 고민해 보기도 했는데, 제 생각보다 저는 시작을 두려워하지 않는 마음과 행동력이 있었어요. 그냥 너무 당연해서 장점인 줄도 몰랐는데, 이것은 큰 장점이라고 합니다. 너무 많은 생각과 두려움으로 시작도 하지 못하는 사람들도 있다고 하니까요. 시작은 쉬웠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어려워져서 끈기 있게 해나는 것을 힘들어하지만 포기하지 않고 계속해 보려 합니다.

자신의 숨겨진 능력과 알지 못했던 자신을 만나고 싶은 사람들에게 연말 선물처럼 권합니다. 책 읽기가 부담스럽다는 사람들에게도요. 분량이 짧아서 읽기 쉽지만 확실하게 자신의 삶을 바꿀 수 있는 책이기 때문이죠. 다만 안다는 것을 뛰어넘는 실천은 읽는 사람들의 몫이지만요. 당신은 당신 자신이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뛰어나며 능력이 있습니다. 당신이 희망하는 그 일을 이룰 수 있는 모든 힘은 이미 가지고 있습니다. 새로 시작되는 새해에는 자신감이 넘치는 자신과 함께 해 보지 않을 실래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