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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해낼 수 있다는 믿음이 인생을 바꾼다 - 1일 1페이지 나의 잠재력을 100% 끌어올리는 방법
페니 맬러리 지음, 박혜원 옮김 / 더퀘스트 / 2022년 12월
평점 :

연말이 다가오자 마음이 불안해집니다. 아무것도 이룬 것 없이 한 해가 저물어 가기 때문이죠. 책을 열심히 읽었다고 스스로 자부하지만 드러내 놓을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습니다. 그런 불안한 마음이 이 책을 선택하게 했는지도 모르겠어요. 나는 해낼 수 있다는 믿음은 어디서 어떻게 만들어지고 더 강해지는 것일까요? 순탄하지 않았지만 포기를 모르고 계속 노력하고 도전했던 저자의 인내의 기록들 속으로 들어가 답을 찾아봅니다.

저자 페니 맬러리는 월드 랠리 챔피언십에서 레이싱을 펼친 최초이자 유일한 여성입니다. 자동차 관련 텔레비전 프로그램을 다수 진행했고, 멘탈력에 관해서 세계적으로 유명한 기조연설 자이죠. 그녀는 조울증을 앓는 어머니와 은근히 무서운 아버지 밑에서 10대의 반항기를 거칩니다. 10대의 반항기는 비행을 통해 관심을 요구하는 전형적인 형태로 나타나 열네 살에는 집을 나가죠. 아버지와는 20년 동안 연락을 끊고 살기도 했고요. 그러다 평생의 꿈이었던 랠리 카를 운전하게 되면서 삶은 바뀌게 됩니다. 이 책에서도 말하지만 변화하는 것을 두려워하거나 싫어하는 사람은 성장할 수 없다는 것을 그녀는 몸으로 직접 보여줍니다. 권투경기, 마라톤 도전, 7대륙 최고봉 2곳 등정, 인간 수행에 관한 책을 3권 집필했어요.
책은 총 13장으로 구성되어 있고, 하루 한 장을 읽기 좋게 되어있습니다. 하루 한 장씩 읽고 달라진 1년 후를 상세하게 시각화 해 보는 것도 재미있을 것 같아요.
그녀는 자신의 경험을 통해 멘탈력 강화를 위한 실질적인 방법들과 생각들, 마음 챙김 등을 자세하고 친절하게 일러줍니다. 내용이 길지 않아 잠자기 전 침대에서 읽기 딱 좋은 정도죠. 밥하는 방법을 환하게 알고 있다고 해서 밥을 먹을 수 있는 것은 아니듯 그녀의 끈질긴 인내와 노력들 속으로 마음을 다 잡고 들어가 봅니다. 후. 깊은숨을 내쉬고, 준비 운동을 하면서요.

잊지 말자. 당신은 당신이 내린 결정의 산물이지, 결과가 곧 당신의 모든 것일 수 없다.
인생은 결과가 아니라 과정으로 결정된다. (p37)
결과가 나 일 수 없다는 말에 힘 없이 웃어 봅니다. 결과가 마치 나인 것처럼 생각하고 자신감을 잃었어요. 그러나 그게 아니라고 합니다. 오늘 내가 할 수 있는 것을 하자고 말하는 책에서는 내가 바꿀 수 없는 상황과 여건들을 통제하려고 스트레스를 받기보다 통제할 수 있고, 선택할 수 있는 자신을 바꾸라고 말해요. 지난 실수들과 사람들에 말에 상처받았던 자신을 자꾸만 곱씹습니다. 그로 인해 자신이 더 못나 보이고, 자기 연민만 눈사람처럼 불어나던 일을 생각해 봐요. 그때 그 선택들을 하지 말았어야 했나? 이렇게 이야기했어야 하나? 그런 생각들은 얼굴에서 웃음을 빼앗아 가고, 몸에 활력과 힘을 빼갑니다. 상황과 여건들은 내가 통제할 수 없다는 것을 어쩌면 인정하지 않고 있었던 것은 아닌지 깨달아요. 결과와 나를 동일시하지 않으며 통제할 수 있는 나의 반응들과 선택들을 좀 더 좋은 쪽으로 결정해야겠다 마음먹습니다. 지금 여기 있는 나의 모습은 내가 내린 결정의 산물들입니다. 달콤함을 참지 못하고 먹었던 음식들의 정직한 수치들이며, 누군가를 사랑하고 이해하지 못하고 부러워하고 못마땅하게 생각했던 마음들이 얼굴에 흔적을 남긴 것이지요. 과거에 사로잡혀 현재를 망치고 나아가 미래까지 어두운 그림자를 드리우게 결정하지 않을 겁니다. 안녕. 어제의 나. 어제의 나와 당당히 결별하고 지금 여기 실존하는 나를 만납니다.
포기하지 마라. 얼마나 성공에 가까워졌는지는 누구도 알 수 없다. 계속 시도하고, 밀어붙이고, 매일 열심히 일하라. 그러면 성공할 가능성이 높아질 것이다.(p201)
포기하지 않고 끈기 있게 인내하라고 책에서는 자주 반복적으로 이야기합니다. 그만큼 포기하지 않고 인내하기가 쉽지 않기 때문일 수도 있고, 그 반복적인 시도와 계속 나아가는 것이 위대한 사람을 만들기 때문일 수도 있겠지요. 포기하지 말라는 말은 너무 평범해서 가볍게 느껴지기도 하는 말입니다. 하지만 그 말을 실천하기 위해서는 정말 많은 어려움과 유혹을 이겨내야 하죠. 글을 쓰고 싶다는 소망은 오래된 꿈이자 희망 사항이었습니다. 그 꿈을 이루기 위해 지금까지 저는 무엇을 했을까요? 약간의 과장을 더하면 아무것도 하지 않았어요. 간혹 책을 읽기는 했지만, 어떤 것도 글을 쓰기 위해 배우려 하거나, 다른 사람들에게 부끄러움을 참으며 글을 보여준 적이 없습니다. 그러니 글쓰기는 늘 희망 사항이자 멀리 있는 아련한 꿈같았어요. 포기하지 않고, 열심히 계속해 봐야겠다는 마음이 생깁니다. 매 순간의 선택들로 제가 결정되는 것이라고 하니까요. 이제 인생의 전반전이 끝나가는데 제 인생의 책임을 져야 하겠지요. 미친 듯이 모든 열정을 바쳐서 몰두했다고 스스로에게 말해 줄 수 있는 한 가지는 꼭 있어야겠다는 마음입니다. 포기하지 않고, 눈에 보이지 않더라고 불안해하거나 자신을 의심하지 않으며 앞으로 나갈 생각입니다. 연말에 만난 좋은 책을 통해 동기 부여가 확실히 됩니다.
감사를 더 잘 표현하게 되면 행복해질 거대한 힘이 생긴다. 인생에서 좋은 것만 볼 줄 알게 되고, 의미 있는 인간관계를 더 잘 쌓으며, 멋진 경험이 늘어난다.(p378)
저자는 책을 시작하기 전에 말합니다. 책에서 반복되는 내용이 있더라도 정말 중요해서 반복하는 것임으로 지루해하지 말라고요. 그 반복 중 하나입니다. 감사하는 것은요. 일상 속에서 감사할 것들을 찾아서 감사하라고 말합니다. 감사할 것이 없다고 생각했던 일들이나 관계들이 새롭게 다가오며 삶이 풍성해지고 멘탈력도 강해진다고 해요. 관계가 너무 힘들었던 때가 있었습니다. 물론 지금도 관계가 쉽지는 않지만요. 그때는 피할 수도 없고, 버릴 수도 없는 관계들로 인해 삶이 무너지고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이러다가 견디지 못할 수도 있겠다고 생각했을 때 성경 말씀대로 억지로 감사했던 적이요. 나를 힘들게 하는 한 사람 한 사람의 이름을 부르며 감사하다고 고백했습니다. 옆에 같이 있어서 감사하다고. 그냥 그 말도 나오지 않을 때는 이름을 불러 놓고 그냥 감사하다고 고백했어요.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이렇게. 그러다가 펑펑 울었죠. 그 하소연 같은 푸념 같은 어쩌면 고해 성사 같은 기도를 통해 하루를 살아갈 힘을 얻고는 했습니다. 책을 읽으면서 그때의 기억이 났어요. 조금 숨 쉴만 해지니까 감사가 줄어들고 또 내가 편한 대로 하려는 저를 발견하고는 씁쓸하게 웃어봅니다. 간절함이 줄어들어 구멍이 숭숭한 감사 일기를 제대로 채워가야겠다고 다짐합니다. 지금 내 마음으로는 전혀 감사할 것이 없는 남편을 향해서는 감사거리를 찾기 위해 애쓰며 노력하기로요. 그러다 보면 그때의 경험처럼 모든 것이 감사한 시간들이 오겠지요. 내 선택을 통해 결정된 것들로 이루어진 감사가 넘치는 삶이 다가오리라는 희망을 가지고 마음이 담기지 않더라도 감사를 훈련합니다.
유독 인간관계를 어려워하는 저는 상대방이 했던 말들을 오래 붙잡고 있습니다. 그 말들이 어떤 의미였는지도 계속 생각하죠. 그로 인해 마음은 늘 우울하고 불안합니다. 상대에게 내 마음을 온전히 맡긴 꼴이니 행복이나 즐거움이 크지 않죠. 책을 읽으면서 조금씩 인정하려고 마음을 바꿉니다. 상대를 바꿀 수 없다는 것을 이렇게 치열하고 처절하게 배우면서도 쉽지 않았던 내 마음을 바꿉니다. 상대의 말에 어떻게 반응할지를 결정하는 것은 오롯이 나입니다. 크게 부딪혀 싸움을 하고 마음을 상처 낼 것인지 아니면 다른 방법을 쓸 것인지는 내 선택입니다. 내가 결정하고 통제할 수 있는 것은 오로지 나뿐입니다. 물론 나도 잘 되지는 않지만요. 다시 한번 배웁니다. 배운다는 것은 아는 것을 넘어서는 일이지요. 아는 것은 말 그대로 아는 것이지만 배운다는 것은 그 아는 것을 실천하는 일입니다. 저는 아는 것을 넘어서는 배움을 이 책에서 발견합니다. 실패와 실수를 통해 배움을 이어나가고, 감정을 가만히 들여다보며 감정을 통제하고, 어떤 상황과 여건에서도 반응하는 나 자신을 선택하는 것. 또한 모든 것들을 감사하는 마음으로 표현하는 것을 배웁니다. 간혹 찬물 샤워나(체온이 낮은 저에게는 큰 용기가 필요한 일입니다) 찬물 마시기 등은 조금 미루어봅니다. 책을 읽으면서 자신에 대해 조금 더 깊이 생각하는 시간을 가졌어요. 자신이 잘 하는 것은 무엇인지를 고민해 보기도 했는데, 제 생각보다 저는 시작을 두려워하지 않는 마음과 행동력이 있었어요. 그냥 너무 당연해서 장점인 줄도 몰랐는데, 이것은 큰 장점이라고 합니다. 너무 많은 생각과 두려움으로 시작도 하지 못하는 사람들도 있다고 하니까요. 시작은 쉬웠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어려워져서 끈기 있게 해나는 것을 힘들어하지만 포기하지 않고 계속해 보려 합니다.
자신의 숨겨진 능력과 알지 못했던 자신을 만나고 싶은 사람들에게 연말 선물처럼 권합니다. 책 읽기가 부담스럽다는 사람들에게도요. 분량이 짧아서 읽기 쉽지만 확실하게 자신의 삶을 바꿀 수 있는 책이기 때문이죠. 다만 안다는 것을 뛰어넘는 실천은 읽는 사람들의 몫이지만요. 당신은 당신 자신이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뛰어나며 능력이 있습니다. 당신이 희망하는 그 일을 이룰 수 있는 모든 힘은 이미 가지고 있습니다. 새로 시작되는 새해에는 자신감이 넘치는 자신과 함께 해 보지 않을 실래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