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가 더 부자가 되면 좋겠어 - 러브나애나의 가장 친절한 재테크 수업
유현정 지음 / 애드앤미디어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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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정 식구들과 외식을 하고 계산서를 당당하게 챙기지 못합니다. 친구들과 만나서 차를 얻어먹어요. 좋아하는 사람들과 만나고 싶어도 밥값이 부담이 됩니다. 요즘 저의 상황이에요. 그래서 더욱 이 책이 끌렸는지도 모르겠어요. 아니 어쩌면 나는 좋은 사람인데 돈만 없다는 생각으로 위로하고 있었는지도 모릅니다. 좋은 사람인 내가 부자가 되면 좋겠다는 책을 어떻게 잃지 않을 수 있을까요? 얼굴도 마음도 이쁜 작가의 초대에 기꺼이 응합니다.


저자 유현정(러브나 애나)는 많은 사람들을 부자로 만들고 싶은 동기부여가이며 리키 시크릿과 부끌대학 대표입니다. 어릴 때부터 가난했고, 결혼해서도 가난했다고 하는데요. 주위 사람들이 다 그렇게 사는 줄 알았다고 합니다. 그러다가 큰 아이 돌 무렵에 바닥을 찍었고, 달라지기로 마음먹었다고 해요. 그때부터 재테크 공부와 강의를 들으며 재테크를 통해 자유로운 인생을 선물받았다고 합니다. 이 책에서는 그녀의 경험담이 솔직하고 다정하게 실려 있습니다. 자신의 가난했던 경험부터 시작해서 재테크로 경제적 자유를 얻고 이후 마음공부하는 것까지 실려 있습니다. 나를 부자로 만들고 싶다는 그녀의 열정이 느껴져서 선물을 받은 것처럼 기분이 좋아지고 심장 박동이 빨라집니다. 관심도 없었고, 크게 간절하지도 않았지만 이제는 달라지기 위해 이 책 앞에 선 나에게 그녀는 얼른 문을 열라고 합니다. 그녀의 도움을 받으며 침수된 그녀의 반지하 셋방부터 들어가 봅니다.


하고 싶은 것을 하고, 하기 싫은 것을 하지 않을 자유!

타인이 정해준 시간이 아니라 내가 정한 시간으로 살 수 있는 자유!

조건에 휘둘리지 않고 자신이 선택하는 삶을 살 수 있는 자유!(p48)

다소 충격적일 수 있는 그녀의 반지하 셋방 이야기에도 심드렁했던 나는 이 문장에 자세를 바로잡습니다. 돈이 없으면 불편하지 못 사는 것은 아니라고 늘 스스로에게 다짐을 시키고, 세뇌 시키다시피 했던 시간들이었어요. 그래서 불편하긴 하지만 크게 어렵거나 마음 상하는 일은 없었어요. 그래서일까요? 부자가 되겠다는 생각을 하지 않은 것은. 하지만 이 문장은 말합니다. 부자가 되면 단순히 돈이 많아서 하고 싶은 것을 다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하기 싫은 것도 하지 않아도 되는 자유가 생긴다고 말해요. 또한 타인이 정해준 시간이 아니라 내가 정한 시간으로 살 수 있고, 조건에 휘둘리지 않고 내가 선택한 삶을 살 수 있는 자유가 있다고 합니다. 늘 하고 싶은 것을 참았고, 하기 싫은 것도 참았으며, 타인이 정해준 시간에 일했지요. 또 조건에 휘둘리며 상대의 말 한마디에도 감정이 널뛰듯 하면서도 참고 견디는 것 말고는 할 수 있는 것이 없는 직장 생활을 했습니다. 그 직장 생활에서 얻은 것은 병든 몸과 지친 마음뿐이지만요. 이제 절박한 마음으로 달라지기로 선택합니다. 내 삶에 자유를 선택하기로요.

나는 이제 정말 부자가 되어야겠습니다.! 자신에게 선포하듯이 입 밖으로 꺼낸 말에 움찔하지만 눈에는 의지가 불타오릅니다. 자 다음 단계는 무엇일까요? 그녀의 안내를 따라 미션을 수행하듯 다음 단계로 넘어가 봅니다.


눈에 보여야만 확실하다고 믿는 사람들은 그만큼 지각비를 내고 사게 되는 거고. 분양권 가격이 언제가 가장 싼 줄 알아? 분양할 때는 그 지역의 미래가 보이지 않거든. 그래서 싸기도 하고. 근데 어떤 사람들은 그곳에서 미래를 보기도 해. 부동산은 현재를 사는 게 아니라 미래를 사는 거야. (p131)

부자가 되기로 마음먹는 것이 첫 번째라고 합니다. 그다음 푼돈을 소중하게 대하고 절약해서 아껴 종잣돈을 만들라고 하죠. 또 자신의 비법인 로또 액셀을 통해 꿈을 실제화하고 수치화하라고 말합니다. 그녀는 재테크 초보였던 시절 자신을 소환해 제나라는 이름을 붙여주고 이야기를 이끌어 가요. 그 제나와 재테크 상담을 수시로 합니다. 케이크 가게에서 만나기도 하고 어떤 날은 멋진 호텔에서 만나기도 하면서요. 아끼고 절약해서 종잣돈을 모았다면 이제 실제로 투자를 해야 한다고 일러 줍니다. 자신의 경험을 들어 부동산 투자에 대해 설명을 해주죠. 그 부동산이라는 것은 미래에 투자하는 것이라고. 그녀는 운전을 하지 않으며 발품을 팔아서 역세권을 직접 돌아다니며 살핀다고 합니다. 또 모델하우스를 보는 것을 좋아해서 많은 모델하우스를 보러 다닌다고 해요. 아들이 엄마에게 쓴 편지에 모델하우스를 선물하는 그림을 그렸다고 하니까요. 눈에 확실히 보여야 믿는 사람들은 지각비를 내게 된다고 말합니다. 눈에 확실히 보여도 투자가 쉽지 않고, 대출이 쉽지 않은 사람들이 많아서 저자는 처음에 말한 것이겠지요? 부자가 되려면 일단 마음을 먹어야 한다고요. 또 대출을 겁을 내서는 안 되며, 자본주의의 생태를 정확하게 파악하고 있어야 한다고 합니다. 저자의 자세하고 친절한 설명을 들으면서도 다른 핑곗거리를 찾는 저를 보고 마음을 다잡습니다. 안 되는 이유 말고, 되는 이유를 고민하고 찾아야 한다고. 공부가 부족하거나 마음만 앞서는 투자는 늘 꼭대기에 사서 물리는 안타까운 경우를 만듭니다. 조금 더 공부를 해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미래를 볼 수 있는 눈을 기르기 위해서요.


두려움에서 빠져나올 수 있는 가장 강력한 방법은 ‘감사하기’야. 더불어 지금 할 수 있는 아주 작은 일이 하나만 있더라도 꼭 행동해야 해. 아무런 일도 하지 않고 감사 기도만 하면 바라던 일이 이루어지지 않을 거야. 두려움을 멈추고 일단 네가 할 수 있는 아주 작은 일에 정성을 다해봐. (201)

부자 되는 재테크 이야기를 하면서 마지막 장은 마음 관리에 대해 말합니다. 저자도 이 부분을 이해하지 못할 수도 있다고 하면서 말을 시작하죠. 아무리 부자가 되고 돈이 많아져도 마음 관리가 안 되면 부자가 소용없다고요. 부자인 것을 유지하면서 행복하게 살려면 반드시 마음공부가 필요하다 말합니다. 그 마음공부의 가장 핵심은 감사하고 작은 일에 정성을 기울이는 것이라고. 아무리 감사가 중요해도 움직이지 않으면서 감사 기도 만 한다고 이루어지는 일은 없다고 딱 잘라 말합니다. 늘 제가 두려움을 갖고 있는 말이 있습니다. 어느 목사님의 설교에서 들었죠. ‘발 달린 기도’라고. 기도만 하면서 감나무에서 감이 떨어지길 바라고 있는 것이 아니라 기도를 하면서 열심히 움직이고 노력도 해야 한다고. 그래서 기도에 발이 달린 것이지요. 그런 마음을 갖고 있어도 실제 생활에서 얼마나 발 달린 기도를 하며 살았는지 자신할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책을 읽다 보면 이렇게 전혀 관계가 없을 것 같은 주제인데도 같은 말을 하는 것을 읽을 수 있어요. 재테크 책인데 감사하라고 하잖아요. 자기 계발서인데 감사하라고 하고요. 그럼 감사의 힘은 모든 분야에서 거의 모든 사람들이 인정하는 능력이 있는 방법이 아닐까요? 좀 더 감사하면서 조금 더 움직이고 실천하기로 합니다. 그것이 내 삶에서 자유를 조금 더 빨리 가져다줄 테니까요.


책은 그녀를 닮았습니다. 한 번도 만난 적 없지만요. 그녀처럼 상냥하고 다른 사람에게 자신이 아는 것을 아낌없이 나누어주어서 상대를 발전시키고 부자가 되게 하고 싶어 합니다. 아무리 뛰어난 다이어트 방법을 일러주어도 듣는 사람이 마음을 열고 믿고 실천하지 않으면 아무 소용이 없습니다. 그녀는 그것을 너무 잘 알고 있는 것 같아요. 그래서 부자가 되기 위해서는 부자가 되려는 마음부터 먹어야 하며, 자신이 왜 부자가 되려고 하는지, 부자가 되면 행복할지를 생각해 보라고 합니다. 그렇다고 그런 마음만 강조하지는 않아요. 실제적으로 자신이 썼던 방법들, 책을 읽고 강연을 들으면서 자산 관리를 하는 법도 나옵니다. 통장을 쪼개서 관리하고, 로또 엑셀과 머니 마스터 만다라트 작성법과 실제 사용법을 일러줘요. 또 불필요한 지출을 줄이고 아끼는 것이 기본이라고 합니다. 투자에 대한 저의 생각도 크게 바꾸어주었어요. 저는 대출이 두렵고 싫어서 있는 선에서 해결하는 경향이 강했어요. 하지만 그녀는 대출을 통해 얻는 이익과 대출이자 중 1원이라도 더 큰 쪽을 택해야 한다고 했습니다. 대출이자보다 대출을 통해 얻는 이익이 1원이 더 크다면 대출을 해야 한다고요. 이런 획기적인 생각은 전혀 해보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늘 자유를 다른 사람들에게 저당 잡히고 살았는지 모르겠습니다. 무엇보다 이 책을 읽으면서 좋았던 점은 그녀가 책을 읽는 사람들을 모두 좋은 사람이라고 믿고 있다는 것이었어요. 단순히 입에 발린 소리가 아니라 진심으로 좋은 사람들인 당신이 부자가 되면 좋겠다고 말합니다. 그 말이 좋아서 그녀의 이야기에 더욱 귀를 기울였어요.

부자가 되는 획기적인 방법은 이 책에 나오지 않을지도 몰라요. 하지만 부자가 되려면 어떤 마음가짐과 어떻게 움직여야 하는지는 분명하게 나옵니다. 그것도 읽는 사람을 존중하며 기분 좋게 일러주죠. 그러니 읽지 않는 것이 이상할 정도입니다.

“기억하세요.

당신같이 좋은 사람이 부자가 되어야 세상이 좋아집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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