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웰컴 투 서울홈스테이 - 60대 영알못 엄마와 30대 회사원 딸의 좌충우돌 외국인 홈스테이 운영기
윤여름 지음 / 푸른향기 / 2022년 8월
평점 :
서울토박이, 대기업 회사원인 저자가 아버지가 돌아가신 이후 홀로 남으신 엄마의 적적함을 달래고자 제안했던 홈스테이 운영을 좌충우돌 성장기로 재미있게 들려주는 이야기인데요.
홈스테이를 운영하고 싶으신 분, 서울 홍보대사 역할을 하고 싶은데 쉐어하우스를 꿈꾸고 계시는 분, 외국인과의 친분을 쌓고 싶으신 분, 부케를 운영해 경제적으로 도움을 받고 싶으신 분 등등 애독자 모두가 자잘한 일상 이야기와 4층 빌라의 꼭대기층 홈스테이 대표이신 최순례 여사님의 꿀tip으로 독서가 아닌 한 편의 일일드라마를 본 듯한 느낌을 받으실 수 있습니다.
엄마와 서울에 대해 느끼는 양가감정이 나를 혼란스럽게 할 때 해답을 준 게 바로 '서울홈스테이'다. 한국이 좋아서 서울에 온 외국인 게스트를 통해 이곳이 얼마나 매력적인 도시인지, 한글이 얼마나 아름다운지, K-pop이 어떻게 외국인들을 춤추게 하는지, 서울이 얼마나 에너지를 주는 도시인지, 그들이 나에게 알려주고 들려주고 보여주었다. 처음 걱정과는 달리 엄마도 서울홈스테이에 완벽 적응했다. 비록 영어가 안 통해도 손짓, 발짓, 온갖 표정을 써가며 외국인과 의사소통에 문제가 없었다. 게스트의 눈치를 보는 나와 달리 엄마는 중십을 잡고 홈스테이를 잘 운영해나갔다. 전업주부 엄마가 아닌 홈스테이 대표 최순례로서의 새로운 엄마를 발견했다.
프롤로그 중
2011년 갑자기 아버지가 돌아가셨다. 너무나 갑작스러웠던 죽음이라 우리 가족 모두의 충격은 쉽게 가시지 않았다.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엄마는 더 슬퍼보였다.
[중략]
나는 아빠를 애도할 시간도 없이 돈 벌기 바빴다. 언제부턴가 엄마 얼굴에 미소가 사라졌다. 엄마 얼굴은 미래에 대한 근심과 걱정, 그리고 무엇보다 외로움이 가득해 보였다. 아빠와 언니, 동생이 집에 없으니 가사도 줄었고, 평생 전업주부로 살아오신 엄마가 밖에서 할 수 있는 일은 많지 않았다.
그렇게 내 눈에 우리 집 빈방이 눈에 들어왔다. 홈스테이는 분명 엄마의 특기를 살릴 수 있고, 엄마 스스로 돈을 벌면서 자존감도 높이고 외로움도 달랠 수 있을 거라고 확신했다. 물론 오래전부터 품어왔던 나의 게스트하우스 사장님의 꿈도 한몫했다. 낯선 외국인을 집에 어떻게 들이냐며 외면하던 8년 전의 우리 엄마는 이제 온데간데없이 사라졌다. 지금은 어떻게 하면 집에 더 많은 외국인 게스트가 올 수 있을까 고민하는 적극적인 서울홈스테이 사장님이다.
에필로그 중
서울홈스테이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서울이라는 도시에서 한국인의 문화를 접하면서 한국어를 사용할 수 있는 최적화된 환경을 원하는 외국인에들게 매우 인기가 있다고 할 수 있어요.
그래서 저자는 서울홈스테이를 엄마께 권유하게 된 개인적인 사정도 있었지만 자신만의 부케로 확실히 외국인들의 셀링포인트를 적절하게 안배하며 쌓은 서울홈스테이운영노하우를 전격 공개합니다.
홈스테이의 장단점을 훑으면서 어떻게 운영방침을 세워야할 지 팁을 얻을 수 있어요.
그리고 홈스테이를 제대로 하기 위한 홍보 플랫폼도 소개해주고, 고객들의 후기를 이용한 홍보 전략이 매우 효과적이라고도 합니다.
저자가 운영하는 자신의 집, 홈스테이 장소는 4층인데 다른 집들과 달리 유일하게 옥상을 쓸 수 있는 장점이 있어서 빨래도 널고 식사도 가능하고 서울의 뷰도 볼 수 있다고 합니다.
지리적으로 외국인 학생들이 선호하는 위치라면 좋겠지만 우리의 다양한 반찬이나 고유의 멋으로 강점을 충분히 살린다면 홈스테이 운영에 용기를 얻을 수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