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전자책] 로지 프로젝트
그레임 심시언 지음, 송경아 옮김 / 까멜레옹(비룡소) / 2013년 11월
평점 :
* 로지 *
1960년대 초반 소위 '플라워 파워'가 막 태동하던 시절
당시로서는 자연스러운 일상이던(?) 정자쇼핑에 의해 태어나
생물학적 아버지가 누군지 모른다고 생각하는 29살 심리학과 석사과정의
자유스러운 아가씨
* 돈 틸먼 *
39살의 대학 유전학 관련 부교수로 모든 일상사를 분단위까지 정해 놓고 사는
서번트 증후군을 가진 사나이. 특이하게도 외계인비자를 가짐
(외계인비자의 자세한 내용은 읽으면서 파악하시라....^^)
---------------------------------------------------------------------------------------
서번트 증후군[ savant syndrome , ─ 症候群 ]
장애를 가지고 있음에도 특정 영역에서 그 장애와 대조되는 천재성이나 뛰어난 재능을 보이는 증후군이다.
이들의 지능은 대개 평균 내지 평균 이하이나, 음악 연주, 미술 표현, 달력 계산, 암기, 암산 등의 다양한 영역에서 비상한 재능을 보인다. 서번트 증후군은 좌뇌의 발달 저조로 인한 보상에 따른 우뇌의 극단적인 발달에 의해 일어난다고 추정되고 있다. 실제인물 픽(K. Peek)을 소재로 한 영화 레인맨(Rain Man)을 통해서 많은 사람들에게 서번트 증후군이 알려졌다.
---------------------------------------------------------------------------------------
국내외 할 것 없이 세상이 많이 혼란스럽다 보니 이런 저런 "사회학적 증후군" 꼬리표를 단
각종 증후군의 범람 속에 살고 있는 즈음이다.
상대적으로 정상적이라는 꼬리표를 단 사람들도 각종 스트레스로 인해 하나씩 정도는
이런 사회학적 증후군을 안고 힘겹게 살아간다.
이와는 달리 의학적 증후군인 서번트 증후군을 안고 사회생활을 한다는 건 어떤 의미일까?
강박적이어서 매사를 정해 놓은 틀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사람이 결혼을 하겠다고
본인이 희망하는 "여성상"을 리스트업해 놓고 대상자들을 물색한다.
담배를 피면 안되고, 술을 몇 잔 이상 마셔서도 안되고, 채식주의자여서도 안되고,
학벌이 낮아도 안되고, 유전적 인간적으로 충분한 매력을 가진.....사람을 결혼관으로
만들어 놓고 대상자를 면접하는 돈 틸먼 !
그리고 이를 지켜보면서 충고와 사랑을 주는 친구 내외 !
충분할 만큼 공평하지 않게도,
여자의 일생에서 처음 만나는 남자인 아버지에게서 충분한 사랑을 받고 자라지 못한 경우
좋은 결혼생활을 영위하기 쉽지 않거나 남자를 믿지 못하는 경향을 지니게 되는 경우가 많은데,
술을 마신 아버지가(같이 사는)
'너 때문에 인생이 꼬여서 무엇도 할 수 없다'는 술주정을 듣고 사춘기를 지낸 로지는
의학도였던 엄마의 상대가 자기를 버리고도 아무런 가책을 느낄 수 없는 같은 의학도 일 것이라는 짐작에 마음속으로 좋아하는 의학을 포기하고 심리학을 택한다.
같은 학교 학장인 돈의 친구는 농담하듯이 로지를 돈 틸먼에게 보낸다.
마음속 상처를 지녔음에도 유전학적으로 자유주의자인 로지와
강박을 안고 사는 우리의 주인공 돈
이 둘은 서로 다름을 조금씩 이해해 나가면서 사랑을 키워 나간다.
‘서로 다름’을 이해해 나가는 과정이
책 전반에 걸쳐 때로는 가슴 아프게 또 때로는 엉뚱한 재미를 주면서 결국 ……..
이 과정은 저마다 하나씩 이상 아픔을 지니고 사는 많은 사람들에게도 영양제가 될 수 있을 것이다.
로지프로젝트는 현대 사람들에게 아픔을 치유하는 좋은 영양제 같은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