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인생 치트 키 : 실수를 삭제하시겠습니까? ㅣ 파란 이야기 28
이재문 지음, 유리 그림 / 위즈덤하우스 / 202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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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수를 지울 수 있다면 정말 행복할까요?

‘아, 그때로 돌아가고 싶다.’
‘그 말을 하지 말걸.’
‘실수만 하지 않았더라면 좋았을 텐데.’

누구나 한 번쯤 이런 생각을 해본 적이 있을 것 같아요. 특히 잘하고 싶은 마음이 큰 아이일수록 작은 실수 하나에도 속상해하고, 지나간 일을 계속 떠올리며 후회하기도 하잖아요. 그래서 이번에 읽은 이재문 작가님의 《내 인생 치트 키》가 더욱 마음에 와닿았어요.

《내 인생 치트 키》는 시간을 저장하고 되돌릴 수 있는 게임을 소재로 한 게임 판타지 성장동화예요. ‘실수를 없애고 완벽한 하루를 만들 수 있다면 우리는 정말 행복할까?’라는 흥미로운 질문을 따라가면서 완벽한 나보다 실수하고 부족한 나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법을 이야기하고 있어요.

주인공 정하루는 무엇이든 완벽하게 해내고 싶은 열세 살 아이예요. 공부도 잘하고 싶고, 운동도 잘하고 싶고, 친구들에게도 좋은 아이로 보이고 싶지만 현실은 마음처럼 되지 않죠. 열심히 준비한 발표에서는 긴장해서 실수를 하고, 반 대항 이어달리기에서는 바통까지 떨어뜨리면서 친구들의 원망을 듣게 됩니다.

속상한 마음으로 후회에 빠져 있던 하루에게 어느 날 정체불명의 게임 광고가 나타나요. 바로 ‘세이브 앤드 로드’ 게임입니다. 원하는 순간을 저장해 두었다가 실수가 생기면 그 순간으로 돌아갈 수 있는 신기한 게임이죠.

하루는 곧바로 이어달리기 경기로 돌아가고, 이번에는 바통을 떨어뜨리지 않고 반을 승리로 이끌어요. 그 순간 하루는 생각합니다.

‘이거… 완전 치트 키잖아?’

그날 이후 하루는 게임을 이용해 자신의 실수를 하나씩 수정하기 시작해요. 친구의 생일을 깜빡하면 다시 돌아가 기억해 주고, 발표를 망치면 다시 돌아가 완벽하게 발표하고, 경기에서 실수하면 다시 돌아가 멋지게 성공하죠. 그렇게 하루는 친구들에게 ‘갓하루’라고 불릴 정도로 완벽한 아이가 됩니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완벽해질수록 하루의 마음은 오히려 점점 불편해져요.

처음에는 큰 실수만 되돌리면 된다고 생각했지만, 한 번 실수를 되돌리는 경험을 하고 나니 작은 실수조차 그냥 넘길 수 없게 됩니다. 말 한마디가 마음에 걸리고, 행동 하나가 마음에 들지 않으면 다시 세이브와 로드를 반복해요. 심지어 필통을 떨어뜨리는 아주 사소한 실수까지도 참기 어려워지죠.

이 부분을 읽으면서 우리 아이와도 이야기를 나눠봤어요. 만약 정말 이런 게임이 있다면 사용하고 싶냐고 물어봤더니, 처음에는 좋을 것 같지만 계속 사용하다 보면 오히려 힘들 것 같아서 사용하지 않을 것 같다고 하더라고요.

생각해 보면 정말 그렇죠. 실수할 때마다 다시 돌아가서 고쳐야 한다면 어느 순간부터는 실수하지 않는 것 자체에 너무 많은 에너지를 쓰게 될 것 같아요.

《내 인생 치트 키》가 재미있는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는 것 같아요. 아이들이 좋아하는 ‘게임’이라는 소재를 통해 완벽함에 대한 욕심과 실수를 받아들이는 마음을 자연스럽게 보여주거든요.

특히 기억에 남았던 건 하루가 자신이 지워버렸다고 생각했던 ‘실수한 나’와 마주하는 장면이에요.

바통을 떨어뜨렸던 하루, 시험을 망쳤던 하루, 숙제를 다 하지 못해 스스로를 자책했던 하루까지. 하루가 없애고 싶었던 순간들이 사실은 완전히 사라진 게 아니었던 거예요.

이 설정이 정말 인상적이었어요.

우리는 흔히 성공한 나만 기억하고 싶어 하잖아요. 시험에서 백 점을 맞았던 나, 친구들에게 칭찬받았던 나, 멋지게 무언가를 해냈던 나처럼요. 하지만 지금의 나를 만든 건 성공했던 순간만이 아니죠.

실수했던 경험도, 창피했던 순간도, 실패해서 속상했던 시간도 모두 지금의 나를 만들어 준 소중한 조각이니까요.

그래서 이 책은 단순히 신기한 게임 이야기를 넘어 ‘실수한 나도 나 자신으로 받아들일 수 있을까?’라는 질문을 던지는 성장동화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실수를 하지 않는 사람이 되는 것보다 실수했을 때 다시 일어나는 사람이 되는 것, 모든 순간을 완벽하게 만드는 것보다 부족한 나도 괜찮다고 인정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아이들에게 자연스럽게 알려주는 책이랍니다.

평소 실수를 많이 걱정하는 아이, 걱정이 많은 아이, 친구 관계 때문에 고민하는 아이, 자신감이 부족한 아이에게 특히 추천하고 싶어요.

시간을 되돌릴 수 있는 신비한 게임이라는 설정 덕분에 아이들은 재미있게 읽지만, 책을 덮고 나면 마음속에 꽤 깊은 질문 하나가 남는 것 같아요.

‘나는 실수한 나를 어떻게 바라보고 있을까?’

완벽한 하루를 만들기 위해 계속 과거로 돌아가는 것보다 조금 서툴고 부족하더라도 지금의 나를 인정하고 한 걸음 앞으로 나아가는 것.

어쩌면 그게 진짜 인생의 치트 키가 아닐까요?

초등 고학년 아이들과 함께 읽고 ‘실수’와 ‘완벽함’에 대해 이야기 나눠보기에도 좋은 성장동화, 《내 인생 치트 키》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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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사들 그래픽 노블 : 천둥족의 도둑 ㅣ 전사들 그래픽 노블
에린 헌터 외 지음, 서현정 옮김 / 가람어린이 / 202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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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이가 정말 좋아하는 시리즈 중 하나가 바로 《전사들》인데요. 이번에 기다리던 그래픽 노블 신간이 나와서 책을 받자마자 바로 펼쳐보았어요. 원작 소설로 만나던 전사들의 세계를 생생한 그림과 함께 보니 또 다른 재미가 있더라고요.

《전사들 그래픽 노블 : 천둥족의 도둑》은 상처와 의심을 극복하면서 진실을 찾아가는 야생 고양이들의 모험을 담고 있어요. 호숫가에는 천둥족, 바람족, 강족, 그림자족 네 종족의 전사 고양이들이 각자의 영역과 규칙을 지키며 살아가고 있는데요. 이번 이야기의 중심에는 천둥족 전사 브라이트하트가 등장합니다.

브라이트하트는 과거 개 떼의 공격으로 한쪽 눈을 잃은 데다 타이거스타의 배신으로 마음속에도 깊은 상처를 가지고 있어요. 그런 브라이트하트에게 또 하나의 사건이 찾아옵니다. 천둥족의 먹이가 계속해서 사라지기 시작한 거예요.

브라이트하트는 먹이를 훔쳐 가는 범인이 종족 안에 있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하고, 동료들에게 알리지 않은 채 혼자 진실을 찾아 나섭니다. 그런데 사건을 파고들수록 의심스러운 일들이 계속해서 나타나고, 숲속에 예상하지 못했던 위험까지 숨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는데요.

과연 먹이를 훔친 진짜 범인은 누구일까요? 그리고 브라이트하트는 자신이 겪은 상처를 이겨내고 다시 동료들을 믿을 수 있을까요?

모험과 추리, 액션이 적절하게 어우러져 있어서 한 장 넘기면 다음 장면이 궁금해지는 이야기였어요. 특히 그래픽 노블답게 그림이 선명하고 시원시원해서 전투 장면의 박진감이 제대로 느껴지더라고요. 고양이들의 표정이나 움직임도 생생하게 표현되어 있어서 마치 애니메이션을 보는 듯한 느낌도 들었고요.

우리 아이 역시 책을 펼치더니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읽더라고요. 다 읽고 나서는 "벌써 끝났어?"라고 할 정도였어요. 😂

그래픽 노블이라 글밥이 많은 책을 아직 조금 부담스러워하는 아이들도 비교적 편하게 시작할 수 있다는 점도 마음에 들었어요. 그렇다고 단순히 그림만 따라가는 이야기는 아니에요. 사건을 추리하면서 긴장감 있게 이야기가 전개되고, 등장인물들의 관계 속에는 신뢰와 배신, 용기와 책임에 대한 이야기도 자연스럽게 담겨 있거든요.

특히 《전사들》의 매력은 등장하는 고양이들이 저마다 뚜렷한 개성을 가지고 있다는 점인 것 같아요. 각 종족마다 생활 방식과 규칙, 가치관이 달라서 단순한 판타지 모험을 넘어 하나의 사회를 들여다보는 듯한 재미도 있습니다.

무엇보다 전사들 시리즈를 좋아하는 아이라면 익숙한 세계를 그래픽 노블로 다시 만나는 즐거움이 상당할 것 같아요. 생생한 그림 덕분에 기존에 소설로 읽었던 이야기와는 또 다른 느낌으로 몰입할 수 있고요.

판타지를 좋아하는 아이, 모험과 액션을 좋아하는 아이, 그리고 고양이를 좋아하는 아이라면 특히 재미있게 읽을 수 있을 것 같아요.

한쪽 눈을 잃은 상처를 안고도 진실을 향해 나아가는 브라이트하트의 모습과, 그 과정에서 동료에 대한 믿음을 다시 찾아가는 이야기가 인상적이었던 《전사들 그래픽 노블 : 천둥족의 도둑》.

우리 아이처럼 《전사들》 시리즈를 좋아한다면 이번 신간도 놓치지 마세요. 그래픽 노블의 생생한 그림과 짜릿한 모험 덕분에 책을 펼치는 순간부터 전사들의 세계에 푹 빠져들 수 있을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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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드 탐정단과 수상한 박물관 2 - 바티칸 박물관의 검은 그림자 ㅣ 코드 탐정단과 수상한 박물관 2
지샤오미 지음, 이지수 옮김 / 아이스크림북스 / 202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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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리도 하고 세계 문화도 배울 수 있는 초등 추천도서 《코드 탐정단과 수상한 박물관 2: 바티칸 박물관의 검은 그림자》를 읽어봤어요.

아이들이 추리 동화를 좋아하는 이유는 아무래도 단서를 하나씩 찾아가며 사건을 해결하는 재미 때문이겠죠. 우리 아이도 추리나 암호, 퍼즐이 등장하는 책을 좋아하는 편이라 《코드 탐정단과 수상한 박물관》 1권 대영박물관 편도 정말 재미있게 읽었는데요. 책을 다 읽자마자 "다음 편은 언제 나와?"라고 물을 정도였답니다. 그래서 2권이 나온다는 소식이 반가웠는데, 이번에는 세계에서 가장 작은 나라 바티칸 시국의 박물관을 배경으로 이야기가 펼쳐진다고 해서 저도 궁금한 마음으로 함께 읽어봤어요.

《코드 탐정단과 수상한 박물관 2: 바티칸 박물관의 검은 그림자》는 바티칸 박물관에서 벌어진 의문의 사건을 해결해 나가는 추리 동화예요. 단순히 이야기를 따라가는 데서 그치지 않고, 책을 읽는 아이가 직접 탐정이 되어 그림 속 단서를 찾고 암호를 풀면서 사건을 추리해 나가는 방식이라 더욱 흥미롭게 느껴졌어요.

이번 이야기에서는 평화롭던 바티칸 박물관에 정체를 알 수 없는 검은 그림자가 나타나고 수상한 사건이 벌어지면서 코드 탐정단이 출동하게 됩니다. 탐정단은 박물관 곳곳을 살펴보며 토르소 조각상, 라파엘로의 〈아테네 학당〉 등 실제 바티칸 박물관에 있는 유명한 작품들을 만나고, 그 안에 숨겨진 단서와 암호를 하나씩 찾아가는데요.

과연 검은 그림자의 정체는 무엇인지, 사건은 어떻게 해결될지 궁금해서 우리 아이도 책을 펼치더니 끝까지 단숨에 읽더라고요.

무엇보다 이 책의 재미있는 점은 독자가 단순한 구경꾼이 아니라 직접 사건을 해결하는 탐정이 된다는 거예요. 그림을 꼼꼼하게 살펴 단서를 찾고, 암호를 해독하고, 퍼즐을 풀다 보면 마치 책 속에서 방탈출 게임을 하는 듯한 느낌이 들어요. 문제도 지나치게 어렵지 않아서 아이가 스스로 생각하고 답을 찾아가는 재미를 느끼기에 좋았답니다.

우리 아이도 단서를 발견할 때마다 "엄마, 이건 내가 먼저 찾았어!" 하면서 어찌나 뿌듯해하던지요. 책을 읽는 동안만큼은 정말 진지한 꼬마 탐정이 된 것 같았어요. 😊

추리의 재미뿐만 아니라 자연스럽게 역사와 예술을 접할 수 있다는 점도 마음에 들었어요. 사건을 해결하기 위해 작품을 자세히 들여다보다 보니 유명한 예술 작품이나 바티칸 박물관에 대한 정보도 억지로 외우지 않고 자연스럽게 기억하게 되더라고요.

특히 각 이야기 뒤에 등장하는 '탐정 수첩'도 유익했어요. 이야기 속에서 만난 유물과 작품, 바티칸 박물관에 관한 정보를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춰 쉽고 재미있게 정리해 놓아서 추리로 시작한 독서가 자연스럽게 배움으로 이어지는 느낌이었답니다.

책을 읽고 나서는 우리 아이가 몇 년 전 바티칸 시국에 다녀오신 할아버지에게 전화를 걸어 책에서 본 내용을 이야기하고 궁금한 것도 물어보더라고요. 책 한 권을 읽었을 뿐인데 실제 세계에 대한 궁금증으로 이어지는 모습을 보니 이런 게 독서의 또 다른 즐거움이 아닐까 싶었어요.

《코드 탐정단과 수상한 박물관 2》를 읽다 보면 자연스럽게 관찰력과 추리력은 물론이고 문해력과 문제 해결력까지 함께 키울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무엇보다 아이가 '공부한다'는 부담 없이 재미있는 사건을 따라가면서 역사와 예술을 만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장점인 것 같아요.

추리 동화를 좋아하는 아이, 암호나 퍼즐 풀이를 좋아하는 아이, 방탈출 게임을 좋아하는 아이에게 특히 잘 맞을 것 같고요. 역사와 예술을 조금 더 재미있는 방법으로 접하게 해주고 싶은 부모님께도 추천하고 싶은 책이에요.

박물관이 단순히 작품을 감상하는 공간이 아니라 흥미진진한 사건 현장이 되고, 아이가 직접 탐정이 되어 단서를 찾아가는 《코드 탐정단과 수상한 박물관 2: 바티칸 박물관의 검은 그림자》.

추리의 재미에 역사와 예술, 세계 문화까지 자연스럽게 더해진 초등 추천도서라서 우리 아이와 함께 읽어보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1권을 재미있게 읽었던 아이라면 2권 역시 분명 좋아할 것 같고요. 벌써부터 다음에는 어느 박물관을 배경으로 어떤 사건이 펼쳐질지 궁금해지네요.

재미있게 책을 읽으면서 생각하는 힘과 세계를 향한 호기심까지 키워주고 싶다면 《코드 탐정단과 수상한 박물관 2》, 한 번 만나보셔도 좋을 것 같아요.

#초등추리동화 #초등추천도서 #바티칸박물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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캣슈타인 박사의 냥냥 호기심 펀치 2 : 화학이 궁금해 ㅣ 캣슈타인 박사의 냥냥 호기심 펀치 2
윌리엄 포터 지음, 리처드 왓슨 그림, 정지현 옮김, DEEP 교수학습개발연구소 감수 / 아이스크림북스 / 202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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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승 교수 추천 초등 과학책 《캣슈타인 박사의 냥냥 호기심 펀치 2: 화학이 궁금해》

과학을 좋아하는 아이를 키우다 보면 한 번쯤 이런 생각이 들더라고요. 과학은 재미있어하는데, 화학은 조금 어렵지 않을까? 원자, 분자, 원소처럼 눈에 잘 보이지 않는 개념이 등장하기 시작하면 아이도 부모도 살짝 긴장하게 되는데요. 그래서일수록 화학을 처음 만날 때는 무엇보다 '재미'가 중요한 것 같아요.

이번에 만나본 《캣슈타인 박사의 냥냥 호기심 펀치 2: 화학이 궁금해》는 어렵게 느껴질 수 있는 화학을 아이들의 엉뚱하고 재미있는 질문에서 출발해 쉽고 유쾌하게 풀어낸 초등 과학책이에요. 특히 KAIST 정재승 교수 추천 도서라 더 관심이 갔는데, 직접 읽어보니 왜 추천하셨는지 알겠더라고요.

이 책에는 "케이크를 부풀게 하려면?", "물건을 금으로 바꿀 수 있을까?", "화석 연료는 어떻게 만들어질까?"처럼 아이들이 한 번쯤 궁금해했을 법한 질문들이 가득해요. 질문이 하나 나오면 아인슈타인을 닮은 고양이 박사 '캣슈타인'과 호기심 많은 햄스터 조교 '햄릿'이 등장해 재미있는 만화와 함께 화학 원리를 설명해 줍니다.

우리 아이도 처음에는 만화부터 보면서 깔깔 웃더니 어느 순간 설명까지 꼼꼼하게 읽고 있더라고요. 역시 아이들에게는 어려운 개념을 처음부터 외우게 하기보다는 재미있는 이야기와 캐릭터를 통해 자연스럽게 접근하는 게 좋은 것 같아요.

무엇보다 마음에 들었던 건 화학을 공식이나 암기로만 설명하지 않는다는 점이었어요. 달걀프라이가 왜 프라이팬에 눌어붙는지, 다이아몬드와 연필심이 같은 원소로 이루어져 있다는 사실, 물질의 상태는 어떻게 변하는지처럼 우리가 일상에서 쉽게 만나는 현상들을 통해 화학을 설명해 주거든요.

그래서 책을 읽다 보면 "화학은 어렵다"라는 생각보다는 "아, 그래서 그랬구나!" 하는 순간이 더 많아져요. 평소 그냥 지나쳤던 현상들이 사실은 화학과 연결되어 있다는 걸 알게 되니 아이 입장에서도 과학이 훨씬 친근하게 느껴질 것 같았습니다.

특히 우리 아이가 반가워했던 부분은 혼합물을 분리하는 크로마토그래피 실험이었어요. 학원에서 직접 해봤던 실험이 책에 나오니 "이거 해봤는데!" 하면서 어깨를 으쓱하더라고요. 직접 실험했던 기억을 떠올리면서 왜 색깔이 나뉘는지, 어떤 원리로 물질이 분리되는지 다시 살펴보니 책에서 배운 개념이 실제 경험과 자연스럽게 연결되는 느낌이었어요.

이렇게 아이가 이미 경험했던 것과 책의 내용을 연결해 볼 수 있다는 점도 참 좋았습니다. 단순히 새로운 지식을 전달하는 데 그치지 않고, 기존의 경험을 다시 떠올리면서 복습할 수 있으니까 기억에도 더 오래 남을 것 같더라고요.

원소 주기율표가 나오는 부분도 인상적이었어요. 한참 주기율표를 들여다보던 우리 아이가 "여름방학 동안 원소를 한번 외워볼까?" 하며 스스로 도전해 보겠다고 하더라고요. 물론 지금 당장 118개의 원소를 모두 외우는 게 중요한 건 아니겠죠. 하지만 책을 통해 원소 주기율표를 자연스럽게 접하고, '원소'라는 개념에 관심을 갖게 된 것만으로도 충분히 의미 있는 변화라고 생각해요.

결국 과학 공부는 억지로 외우는 것보다 "왜?"라는 궁금증에서 시작되는 게 아닐까 싶어요. 궁금하니까 찾아보고, 알고 싶으니까 책을 읽고, 직접 확인해 보고 싶어지는 과정 자체가 과학을 배우는 즐거움이니까요.

책 중간중간에는 사다리타기, 숨은 낱말 찾기, 가로세로 퀴즈 등 '냥냥 호기심 퀴즈'도 들어 있어요. 덕분에 읽은 내용을 재미있게 다시 확인할 수 있답니다. 그냥 읽고 끝나는 과학책이 아니라 놀이하듯 문제를 풀면서 배운 내용을 자연스럽게 복습할 수 있다는 점도 마음에 들었어요.

또 2022 개정 교육과정과 연계된 내용이라 앞으로 학교에서 배우게 될 화학 개념을 미리 만나볼 수 있다는 점도 좋았어요. 물질의 상태, 원소, 산성과 염기성, 친수성과 소수성, 반응물과 생성물처럼 처음 들으면 조금 어렵게 느껴지는 용어들도 만화와 그림을 통해 접하니 부담이 훨씬 덜하더라고요.

무엇보다 이 책을 읽으면서 과학은 단순히 외워야 하는 과목이 아니라 질문하는 힘에서 시작된다는 걸 다시 한번 느꼈어요. 아이가 "왜 그럴까?"라는 생각을 갖고 주변을 바라보기 시작한다면 그 자체가 과학 공부의 좋은 출발점이 아닐까요?

평소 "왜?"라는 질문을 많이 하는 아이, 과학은 좋아하지만 화학은 어렵게 느끼는 아이, 초등 과학을 재미있게 시작하고 싶은 아이에게 특히 추천하고 싶은 책이에요.

《캣슈타인 박사의 냥냥 호기심 펀치 2: 화학이 궁금해》는 어려운 화학을 재미있는 질문과 만화로 풀어내서 아이가 부담 없이 화학의 세계에 첫발을 내딛게 해주는 초등 과학책이었어요.

과학을 좋아하는 아이에게는 호기심을 더 넓혀주고, 아직 과학이 조금 낯선 아이에게는 재미있는 입문서가 되어줄 것 같아요. 캣슈타인 박사와 햄릿을 따라가다 보면 어느새 우리 아이도 주변의 여러 현상을 보며 "이건 왜 이럴까?" 하고 질문하게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화학을 어렵게만 생각했던 아이에게 재미있는 첫 만남을 만들어 주고 싶다면, 《캣슈타인 박사의 냥냥 호기심 펀치 2: 화학이 궁금해》를 추천하고 싶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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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언을 훔친 아이들 ㅣ 소원잼잼장르 11
김다해.이보리.이알찬 지음, 불키드 그림 / 소원나무 / 202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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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를 미리 알 수 있다면 지금보다 덜 불안할까요? 《예언을 훔친 아이들》을 읽고 나니 오히려 미래를 아는 것보다 지금의 나를 믿는 마음이 더 중요하다는 걸 다시 한번 느끼게 되었습니다.

이 책은 '예언'이라는 흥미로운 소재를 바탕으로 세 편의 이야기를 담고 있는데, 친구 관계, 꿈, 성적처럼 아이들이 실제로 한 번쯤 고민해 봤을 만한 이야기들이 판타지와 미스터리로 펼쳐져서 끝까지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습니다.

세 이야기 모두 재미있었지만 우리 아이는 특히 「예언 한 방울」을 가장 좋아했습니다. 아이돌 연습생인 우성이가 갑작스러운 성대 결절과 정체를 알 수 없는 저주를 마주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인데, 긴장감도 있고 반전도 있어서 몰입해서 읽더라고요.

무엇보다 좋았던 건 질투와 부러움이라는 감정을 단순히 나쁜 감정으로만 그리지 않았다는 점이었습니다. 결국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고 사과하는 모습, 그리고 저주를 이겨 내는 힘이 특별한 능력이 아니라 서로를 응원하는 따뜻한 마음이었다는 설정이 참 인상 깊었습니다.

읽으면서 '말 한마디의 힘'에 대해서도 다시 생각하게 되었어요. "할 수 있어.", "괜찮아.", "넌 잘하고 있어." 같은 응원의 말이 생각보다 훨씬 큰 힘이 될 수 있다는 메시지가 자연스럽게 전해져서 마음이 따뜻해졌습니다. 책을 덮고 나서는 우리 아이와도 서로 좋은 말을 많이 해 주자고 이야기하게 되었네요.

세 편의 이야기는 분위기는 조금씩 다르지만 결국 전하고 싶은 메시지는 하나였습니다. 미래를 미리 안다고 해서 행복해지는 것은 아니고, 내 삶을 만들어 가는 사람은 결국 나 자신이라는 것 말이에요.

친구 관계나 진로, 성적 때문에 고민이 많아지는 초등 고학년 친구들이 읽으면 공감할 부분이 정말 많을 것 같습니다. 재미있는 판타지를 읽는 동안 자연스럽게 용기와 자신감을 얻을 수 있는 성장 동화였습니다. 아이와 함께 읽고 서로의 마음을 이야기해 보기에도 참 좋은 책이라 추천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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