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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언을 훔친 아이들 ㅣ 소원잼잼장르 11
김다해.이보리.이알찬 지음, 불키드 그림 / 소원나무 / 2026년 6월
평점 :
#도서제공
미래를 미리 알 수 있다면 지금보다 덜 불안할까요? 《예언을 훔친 아이들》을 읽고 나니 오히려 미래를 아는 것보다 지금의 나를 믿는 마음이 더 중요하다는 걸 다시 한번 느끼게 되었습니다.
이 책은 '예언'이라는 흥미로운 소재를 바탕으로 세 편의 이야기를 담고 있는데, 친구 관계, 꿈, 성적처럼 아이들이 실제로 한 번쯤 고민해 봤을 만한 이야기들이 판타지와 미스터리로 펼쳐져서 끝까지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습니다.
세 이야기 모두 재미있었지만 우리 아이는 특히 「예언 한 방울」을 가장 좋아했습니다. 아이돌 연습생인 우성이가 갑작스러운 성대 결절과 정체를 알 수 없는 저주를 마주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인데, 긴장감도 있고 반전도 있어서 몰입해서 읽더라고요.
무엇보다 좋았던 건 질투와 부러움이라는 감정을 단순히 나쁜 감정으로만 그리지 않았다는 점이었습니다. 결국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고 사과하는 모습, 그리고 저주를 이겨 내는 힘이 특별한 능력이 아니라 서로를 응원하는 따뜻한 마음이었다는 설정이 참 인상 깊었습니다.
읽으면서 '말 한마디의 힘'에 대해서도 다시 생각하게 되었어요. "할 수 있어.", "괜찮아.", "넌 잘하고 있어." 같은 응원의 말이 생각보다 훨씬 큰 힘이 될 수 있다는 메시지가 자연스럽게 전해져서 마음이 따뜻해졌습니다. 책을 덮고 나서는 우리 아이와도 서로 좋은 말을 많이 해 주자고 이야기하게 되었네요.
세 편의 이야기는 분위기는 조금씩 다르지만 결국 전하고 싶은 메시지는 하나였습니다. 미래를 미리 안다고 해서 행복해지는 것은 아니고, 내 삶을 만들어 가는 사람은 결국 나 자신이라는 것 말이에요.
친구 관계나 진로, 성적 때문에 고민이 많아지는 초등 고학년 친구들이 읽으면 공감할 부분이 정말 많을 것 같습니다. 재미있는 판타지를 읽는 동안 자연스럽게 용기와 자신감을 얻을 수 있는 성장 동화였습니다. 아이와 함께 읽고 서로의 마음을 이야기해 보기에도 참 좋은 책이라 추천하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