캣슈타인 박사의 냥냥 호기심 펀치 3 : 생물이 궁금해 ㅣ 캣슈타인 박사의 냥냥 호기심 펀치 3
윌리엄 포터 지음, 리처드 왓슨 그림, 정지현 옮김, DEEP 교수학습개발연구소 감수 / 아이스크림북스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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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제공

초등 과학책을 고를 때 가장 고민되는 건 재미와 지식을 함께 잡을 수 있느냐인 것 같아요. 과학 지식은 알차게 담겨 있지만 너무 어렵거나 글이 빽빽하면 아이가 금세 흥미를 잃기 쉽잖아요. 그런데 우리 아이가 요즘 정말 재미있게 읽고 있는 과학책이 있어요. 바로 《캣슈타인 박사의 냥냥 호기심 펀치 3: 생물이 궁금해》입니다.

1권과 2권도 재미있게 읽었던 터라 3권이 나온다는 소식부터 기대가 컸는데요. 이번에는 물리와 화학을 지나 우리 주변의 다양한 생물과 동물의 세계를 만나볼 수 있어 더욱 흥미로웠어요.

《캣슈타인 박사의 냥냥 호기심 펀치》는 아이들이 평소 한 번쯤 궁금해했을 법한 엉뚱하고 재미있는 질문을 과학적으로 풀어주는 초등 과학 만화책이에요. 책의 중심에는 아인슈타인을 닮은 고양이 박사 캣슈타인과 엉뚱한 햄스터 조교 햄릿이 등장하는데요. 햄릿이 궁금한 것을 질문하면 캣슈타인이 하나씩 설명해 주는 방식이라 아이들이 자연스럽게 이야기를 따라갈 수 있어요.

무엇보다 햄릿이 던지는 질문이 재미있습니다.

“뇌가 없이도 살 수 있을까?”
“자식이 수백만 명이나 있다면?”
“돌고래와 대화하려면?”

질문만 읽어도 ‘어? 정말 그럴 수 있나?’ 하고 궁금해지는데요. 바로 이런 호기심에서 과학 공부가 시작되는 게 아닐까 싶어요.

이번 3권에서는 동물의 특징과 습성, 번식, 의사소통, 생존과 적응 등 생물에 관한 다양한 이야기를 만나볼 수 있어요. 특히 동물마다 살아가는 방식이 얼마나 다른지 사람과 비교해서 설명해 주기 때문에 아이가 이해하기도 쉽더라고요.

어떤 동물은 새끼를 적게 낳고 정성껏 돌보는 반면, 어떤 동물은 수많은 새끼를 낳아 그중 일부가 살아남는 방식으로 번식하기도 하는데요. 단순히 ‘이 동물은 이렇게 번식한다’고 외우는 것이 아니라 ‘왜 이런 방식으로 살아갈까?’라는 생각까지 이어지게 해준다는 점이 좋았어요.

우리 아이가 특히 관심을 보였던 부분은 해파리 이야기였어요. “뇌가 없이도 살 수 있을까?”라는 질문에서 시작해 해파리의 신경망과 생존 방식에 대해 알아보는데, 익숙한 해파리가 이렇게 신기한 생물이었다는 사실이 재미있더라고요.

특히 홍해파리의 독특한 생애 이야기를 읽으면서는 한참을 이야기했어요. 성체가 다시 어린 단계로 돌아가 새로운 폴립으로 변한 뒤 다시 해파리로 성장할 수 있다는 내용이었는데요.

“해파리가 다시 아기로 돌아가는 거야?”

우리 아이가 이렇게 묻는데 저도 함께 신기해서 책을 다시 들여다보게 되더라고요. 책 한 권을 읽었을 뿐인데 자연스럽게 질문이 이어지고, 그 질문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어느새 작은 과학 수업이 되어 있었어요.

“자식이 수백만 명이나 있다면?”이라는 질문도 재미있었어요. 이 질문을 따라가다 보면 동물마다 번식하는 방법이 다르고 새끼를 키우는 방식 역시 정말 다양하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또 “돌고래와 대화하려면?”에서는 돌고래의 의사소통에 대해서도 알아볼 수 있어요. 이렇게 하나의 질문에서 시작해 여러 생물의 특징과 과학적 원리로 자연스럽게 확장되는 구성이 마음에 들었어요.

이 책의 가장 큰 장점 중 하나는 만화와 설명글의 균형이에요. 과학책이라고 하면 아무래도 글이 많고 어렵다는 생각을 하기 쉬운데, 재미있는 만화 사이사이에 필요한 설명이 자연스럽게 들어가 있어서 부담 없이 읽을 수 있어요. 글만으로 이해하기 어려운 내용은 그림과 삽화로 한 번 더 보여주기 때문에 아이가 내용을 이해하는 데도 도움이 되고요.

‘포유류’, ‘정온 동물과 변온 동물’, ‘유충’처럼 초등학생에게 조금 낯설 수 있는 과학 용어도 자연스럽게 접할 수 있어요. 2022 개정 교육과정을 반영해 교과서에서 만나게 될 과학 개념을 미리 접할 수 있다는 점도 학부모 입장에서는 반갑더라고요.

중간중간 등장하는 ‘냥냥 호기심 퀴즈’도 책을 재미있게 읽게 해주는 요소예요. 이름 맞히기, 미로, 다른 그림 찾기 같은 활동이 들어 있어서 긴 글을 계속 읽는 것이 부담스러운 아이들도 잠시 쉬어가며 즐길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 이 책을 읽으면서 다시 느낀 건 초등 과학에서는 ‘얼마나 많이 외우느냐’보다 ‘얼마나 궁금해하느냐’가 중요하다는 거예요.

“왜 그럴까?”
“어떻게 되는 걸까?”

이런 질문을 자주 하는 아이는 과학을 단순히 외워야 하는 과목으로 받아들이기보다 스스로 이유를 찾아보게 되잖아요. 그런 의미에서 《캣슈타인 박사의 냥냥 호기심 펀치 3: 생물이 궁금해》는 아이의 과학에 대한 부담은 낮춰주면서 호기심은 키워주는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초등 저학년부터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구성인데, 교과와 연결되는 과학 개념도 알차게 담겨 있어서 초등 고학년까지 충분히 활용할 수 있을 것 같아요. 특히 생물에 관심이 많은 아이나 과학을 재미있는 이야기로 접하고 싶은 아이에게 잘 맞을 것 같습니다.

평소 “왜?”라는 질문이 많은 아이, 과학책을 좋아하지만 어려운 설명은 부담스러워하는 아이, 초등 과학을 재미있게 시작하고 싶은 아이에게 추천하고 싶어요.

재미있는 만화를 따라 웃고, 엉뚱한 질문에 호기심을 갖고, 그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과학 지식까지 쌓을 수 있는 책. 《캣슈타인 박사의 냥냥 호기심 펀치 3: 생물이 궁금해》를 읽다 보면 과학이 어렵고 지루한 공부가 아니라 ‘세상은 왜 이럴까?’라는 궁금증에서 시작된다는 걸 자연스럽게 알게 되는 것 같아요.

생물과 동물의 세계가 궁금한 초등 아이에게 재미있는 과학책을 골라주고 싶다면 한 번 읽어보셔도 좋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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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드 탐정단과 수상한 박물관 3 -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의 비밀 ㅣ 코드 탐정단과 수상한 박물관 3
지샤오미 지음, 이지수 옮김 / 아이스크림북스 / 202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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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제공

초등 추리동화를 좋아하는 아이라면 반가워할 시리즈가 돌아왔어요. 《코드 탐정단과 수상한 박물관》 1권과 2권을 재미있게 읽었던 터라 3권 출간 소식도 무척 반가웠는데요. 이번에는 어떤 박물관을 배경으로 이야기가 펼쳐질까 궁금했는데, 2권 마지막에 등장했던 '뉴욕'이라는 힌트를 따라 이번 탐정단의 목적지는 바로 미국의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이랍니다.

《코드 탐정단과 수상한 박물관 3: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의 비밀》은 세계적인 미술관을 배경으로 숨겨진 단서를 찾고 다양한 암호와 퍼즐을 풀면서 사건을 해결해 나가는 초등 추리동화예요. 대영박물관과 바티칸 박물관에 이어 이번에는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으로 떠나고, 다음 이야기는 루브르 박물관으로 이어진다고 하니 세계 4대 박물관을 차례로 탐험하는 재미도 쏠쏠하겠죠.

이번 이야기에서 코드 탐정단은 메트로폴리탄 미술관 곳곳에 숨겨진 수상한 흔적을 따라가며 새로운 사건을 마주하게 됩니다. 사건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곳곳에 숨겨진 단서를 찾아야 하는데, 단순히 책장을 넘기면서 읽기만 하는 방식이 아니라 그림과 유물을 관찰하고 직접 암호를 풀어야 해요.

스도쿠부터 그림 퍼즐, 단어 퍼즐, 모스 부호까지 다양한 미션이 등장하는데요. 하나의 문제를 풀고 끝나는 것이 아니라 문제를 해결한 결과가 다음 장소나 다음 단서로 이어져서 마치 책을 읽으면서 방탈출 게임을 하는 듯한 느낌이 들더라고요.

우리 아이도 책을 펼치자마자 코드 탐정단의 일원이 된 것처럼 미션을 하나씩 해결해 나갔어요. "이번에는 어떤 단서가 나올까?" 하면서 꽤 진지하게 문제를 풀어가는 모습을 보니 책을 읽으라는 말보다 이런 책 한 권을 건네주는 게 훨씬 효과적일 때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답니다.

특히 마음에 들었던 건 실제로 존재하는 미술관을 배경으로 이야기가 펼쳐진다는 점이에요.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에는 세계 여러 나라의 예술품과 유물이 소장되어 있는데, 책에서는 고대 이집트의 덴두르 신전과 빈센트 반 고흐의 〈밀짚모자를 쓴 자화상〉 등 실제 작품과 유물을 만나볼 수 있어요.

추리를 하면서 자연스럽게 "이 작품은 어디에서 왔을까?", "이 유물에는 어떤 이야기가 있을까?" 하고 궁금해하게 되는 것도 이 책의 매력인 것 같아요. 실제 예술 작품과 유물이 단순한 배경이 아니라 사건을 해결하는 중요한 단서로 등장하기 때문에 이야기에 몰입하면서 자연스럽게 미술과 역사, 문화에 대한 관심까지 넓힐 수 있답니다.

중간중간 등장하는 '탐정 수첩'도 재미있어요. 이야기 속에 등장했던 유물과 작품, 미술관에 대한 정보를 사진과 함께 소개해 주기 때문에 추리 과정에서 생긴 궁금증을 자연스럽게 해결할 수 있거든요. 덴두르 신전이 어떻게 뉴욕까지 오게 되었는지, 반 고흐의 작품 세계는 어떠했는지 등 아이들이 어렵게 느낄 수 있는 역사와 예술 이야기도 흥미롭게 접할 수 있어 좋았어요.

무엇보다 이 책은 아이를 수동적인 독자로 머물게 하지 않는다는 점이 가장 큰 장점인 것 같아요. 그냥 이야기를 따라가는 데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직접 관찰하고, 생각하고, 추리하고, 답을 찾아야 하니까요. 재미있는 이야기를 따라가면서 문해력과 사고력, 추리력과 문제 해결력까지 자연스럽게 활용할 수 있다는 점도 마음에 들었어요.

특히 추리동화나 퍼즐, 미션을 좋아하는 아이에게 잘 맞을 것 같고, 평소 박물관이나 미술에 관심을 갖기 시작한 아이에게도 추천하고 싶어요. 책 읽기를 조금 어려워하는 아이도 직접 참여할 수 있는 요소가 많아서 이야기에 훨씬 적극적으로 빠져들 수 있을 것 같고요.

세계적인 미술관을 탐험하듯 곳곳의 단서를 찾아 암호를 풀고, 그 과정에서 역사와 문화, 예술 지식까지 자연스럽게 만날 수 있는 《코드 탐정단과 수상한 박물관 3》.

우리 아이와 함께 읽으면서 "우리라면 이 단서를 어떻게 풀었을까?" 이야기 나눠보는 것도 재미있을 것 같아요. 다음 목적지가 루브르 박물관이라고 하니 코드 탐정단의 다음 모험도 벌써부터 기다려지네요.

추리와 퍼즐을 좋아하는 초등 아이에게 재미있는 책을 찾고 있다면, 단순히 읽는 책을 넘어 직접 탐정이 되어 사건을 해결해 볼 수 있는 《코드 탐정단과 수상한 박물관 3》을 추천하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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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쨌든 미술관은 재밌다 - 세계 6개 미술관에서 처음 시작하는 그림 여행
박혜성 지음 / 아날로그(글담) / 202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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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제공

예전에 프랑스 여행을 갔을 때 루브르 박물관과 오르세 미술관, 오랑주리 미술관을 찾아간 적이 있어요. 파리에 왔으니 유명한 미술관은 꼭 가봐야 한다는 생각에 여행 일정에 야심 차게 넣었는데, 막상 미술관에 들어서니 눈앞에 펼쳐지는 작품들이 정말 어마어마하더라고요. 모나리자는 꼭 봐야 할 것 같고 유명한 작품들도 찾아봐야 하는데, 한편으로는 ‘이 그림은 왜 유명한 거지?’, ‘나는 지금 뭘 보고 있는 거지?’ 싶은 순간도 있었답니다. 😅

지금 생각해 보면 그때 제가 미술에 대해 조금만 더 알고 갔더라면 훨씬 많은 것을 보고, 작품 속에 담긴 이야기도 더 많이 발견할 수 있었을 것 같아 아쉬움이 남아요. 그 여행을 계기로 미술사에 관심을 갖게 되었고, 이후에는 미술과 관련된 책도 하나둘 찾아 읽기 시작했어요. 화가의 삶을 알고 그림을 보고, 그림이 탄생한 시대와 배경을 알고 나니 예전에는 그냥 지나쳤던 작품도 조금씩 다르게 보이더라고요. ‘아, 그래서 이 그림이 이렇게 그려졌구나!’ 하고 알아가는 순간이 생기면서 미술을 보는 재미도 커졌고요.

그러던 중 반가운 책을 만났어요. 바로 박혜성 작가님의 《어쨌든 미술관은 재밌다》입니다. 이 책은 루브르, 메트로폴리탄, 내셔널 갤러리, 우피치, 프라도, 뉴욕 현대 미술관까지 세계적으로 유명한 6개의 미술관을 한 권에 담아낸 그림 여행 책이에요.

미술사나 미술관에 관한 책이라고 하면 왠지 어렵고 딱딱할 것 같지만, 《어쨌든 미술관은 재밌다》는 전혀 그렇지 않아요. 미술관이 어떻게 만들어졌는지부터 그곳에 어떤 작품들이 있는지, 작품 속에는 어떤 흥미로운 이야기가 숨어 있는지를 친한 사람이 여행 이야기를 들려주듯 편안하게 풀어내고 있어요.

특히 마음에 들었던 점은 유명한 작품만 나열하는 것이 아니라 미술관 자체의 역사와 의미부터 살펴본다는 점이었어요. 왕궁에서 출발해 모두를 위한 예술의 궁전이 된 루브르, 시민들의 기부와 기증으로 성장한 메트로폴리탄, 누구나 예술을 즐길 수 있도록 무료 관람의 원칙을 이어온 내셔널 갤러리, 르네상스의 아름다움을 간직한 우피치, 스페인의 영광과 슬픔이 작품 곳곳에 담긴 프라도, 혁신적이고 실험적인 예술의 가치를 일찍부터 알아본 뉴욕 현대 미술관까지 각각의 미술관이 걸어온 길을 알고 나니 그곳에 있는 작품들도 한층 더 특별하게 느껴졌어요.

루브르에서는 비너스와 모나리자를 비롯해 그림 속 여인들의 모습과 그 안에 담긴 이야기를 만나고, 메트로폴리탄에서는 렘브란트의 자화상과 함께 시민들의 기부와 수집가들의 이야기를 통해 거대한 미술관이 만들어진 과정을 살펴볼 수 있어요. 내셔널 갤러리에서는 〈아르놀피니 부부의 초상〉에 숨겨진 흥미로운 수수께끼를 만나고, 우피치에서는 보티첼리와 다빈치, 카라바조의 작품을 통해 르네상스에서 바로크로 이어지는 미술의 흐름을 따라가게 됩니다.

프라도에서는 벨라스케스와 고야의 작품을 통해 스페인의 역사와 그 시대의 영광과 비극을 만나고, 뉴욕 현대 미술관에서는 피카소와 마티스, 몬드리안 등 현대 미술의 새로운 길을 열었던 화가들의 이야기를 들려줘요.

책을 읽다 보니 예전에 다녀왔던 루브르가 자꾸 떠올랐어요. 그때는 수많은 작품 가운데 유명한 그림을 찾아다니기에 급급했는데, 지금 다시 간다면 조금은 다른 모습으로 미술관을 바라볼 수 있을 것 같아요. 미술관을 단순히 ‘유명한 그림이 있는 곳’이라고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그 공간이 만들어진 역사와 그림이 탄생한 시대를 함께 알고 바라본다면 작품 하나를 감상하는 시간도 훨씬 깊어질 것 같거든요.

《어쨌든 미술관은 재밌다》는 미술관 여행을 계획하고 있는 분들에게 특히 추천하고 싶은 책이에요. 세계 유명 미술관에 가봤지만 대표작만 급하게 보고 나온 경험이 있는 분이나, 미술을 어렵게 공부하기보다는 재미있게 알아가고 싶은 분들에게도 잘 맞을 것 같아요.

무엇보다 미술관은 꼭 많은 것을 알아야만 재미있는 곳은 아니지만, 조금 알고 바라보면 확실히 더 많은 이야기가 보이는 곳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림 한 점을 보더라도 화가의 삶과 작품이 탄생한 시대, 미술관에 작품이 자리하게 된 과정까지 알고 나면 이전과는 전혀 다른 느낌으로 다가오니까요.

언젠가 세계의 유명 미술관을 직접 여행해 보고 싶은 분이라면 《어쨌든 미술관은 재밌다》로 먼저 책 속에서 6개의 미술관을 여행해 보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미술관에 가기 전 읽어두면 작품을 보는 재미가 훨씬 커질 것 같고, 이미 다녀온 미술관이 있다면 그때는 미처 보지 못했던 이야기들을 다시 발견하는 재미도 있을 것 같아요.

미술을 어렵게 공부하기보다는 재미있는 이야기로 만나고 싶은 분들께, 그리고 세계 미술관 여행을 꿈꾸는 분들께 추천하고 싶은 책입니다. 그림을 보는 눈이 조금 달라지면 미술관 여행의 즐거움도 그만큼 더 커질 테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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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를 면접합니다 ㅣ 초등 읽기대장
원유순 지음, 김다정 그림 / 한솔수북 / 202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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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의 모습은 꼭 하나여야 할까요?

아이와 함께 책을 읽다 보면 ‘가족’이라는 주제는 생각보다 많은 이야기를 나누게 하는 것 같아요. 《아빠를 면접합니다》는 조금은 무겁게 느껴질 수 있는 가족과 ‘다름’에 대한 이야기를 ‘아빠 면접’이라는 기발하고 유쾌한 소재로 풀어낸 초등 창작동화예요.

원유순 글, 김다정 그림의 《아빠를 면접합니다》는 엄마에게 남자 친구가 생긴 초등학교 4학년 승찬이가 자신에게 딱 맞는 아빠를 직접 찾아 나서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고 있어요.

반장도 투표로 뽑고 친구도 직접 사귀는데, 아빠까지 면접을 본다니! 제목부터 아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하는 설정이라 우리 아이도 재미있게 읽을 만한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주인공 승찬이는 운동도 잘하고 친구들에게 인기도 많은 아이예요. 그런데 어느 날 엄마에게 남자 친구가 생겼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서 고민이 시작됩니다. 소문으로 들은 엄마의 남자 친구는 머리에 두건을 쓰고 이상한 도넛을 만드는 아저씨인데다 비건 도넛 가게를 운영하고 고기도 먹지 않는 채식주의자라고 해요.

엄마의 남자 친구가 어쩌면 자신의 아빠가 될 수도 있다는 생각에 마음이 복잡해진 승찬이는 결국 친구들과 함께 ‘아빠 면접 프로젝트’를 시작합니다. 친구들에게 아빠 후보를 추천받고 직접 만나 면접을 보면서 자신에게 가장 잘 맞는 아빠를 찾아보기로 하지요.

승찬이가 생각하는 좋은 아빠는 자신과 취향도 비슷하고 생각도 잘 맞는 사람이었어요. 하지만 여러 후보를 만나면서 자신이 생각했던 것처럼 완벽하게 마음에 맞는 사람은 쉽게 나타나지 않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만나게 된 오도수 아저씨.

처음에는 고기를 좋아하는 자신과 채식을 하는 아저씨가 너무 다르다고 생각했던 승찬이지만, 직접 이야기를 나누면서 조금씩 생각이 달라집니다. 나와 다른 점이 많다는 사실이 반드시 싫어해야 할 이유는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된 거예요.

특히 승찬이가 오도수 아저씨에게 느꼈던 거부감이 사실은 상대를 제대로 알지 못해서 생긴 편견이었다는 걸 깨닫는 과정이 인상적이었어요.

아이들에게 “나와 다르다고 해서 이상한 사람이 아니야”라고 말로 설명하는 것보다 승찬이의 이야기를 따라가며 자연스럽게 생각해 볼 수 있도록 한다는 점이 좋았습니다.

가족 역시 꼭 정해진 하나의 모습만 있는 것은 아니겠지요. 처음부터 완성된 가족도 있지만 서로 다른 사람들이 만나 서로를 알아가고 이해하면서 조금씩 가족이 되어가는 경우도 있으니까요.

《아빠를 면접합니다》는 바로 그 과정을 아이의 눈높이에서 재미있게 보여주는 책이에요. 가족의 형태뿐 아니라 나와 다른 사람을 바라보는 태도, 편견과 존중에 대해서도 자연스럽게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책을 읽고 나서 아이와 함께 “내가 승찬이라면 어떤 선택을 했을까?”, “나와 다른 친구를 만났을 때 어떻게 하면 좋을까?” 같은 이야기를 나눠봐도 좋을 것 같아요. 단순히 책의 내용을 확인하는 독후활동을 넘어 자신의 경험과 연결해서 생각해 볼 수 있는 질문들이니까요.

무엇보다 가족이라는 조금은 진지한 주제를 ‘아빠를 면접한다’는 엉뚱한 발상으로 풀어내서 아이들이 부담 없이 읽을 수 있다는 점이 마음에 들었어요. 재미있는 이야기 속에서 자연스럽게 편견과 다양성, 존중의 의미까지 생각해 볼 수 있거든요.

초등 3학년부터 6학년까지 읽기 좋은 책으로, 국어 교과와 연계해 인물의 마음을 이해하고 자신의 삶과 연결해 생각해 보는 독서에도 잘 어울립니다.

특히 가족의 모습이 조금 다르거나 친구 관계에서 ‘다름’을 어려워하는 아이들에게 더욱 추천하고 싶은 책이에요.

《아빠를 면접합니다》를 읽으며 가족이 된다는 것은 꼭 모든 것이 똑같아지는 것이 아니라 서로 다른 사람들이 만나 상대를 이해하고 존중하면서 함께 맞춰가는 과정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나와 다르다는 이유만으로 누군가를 쉽게 판단하지 않는 마음, 그리고 서로를 알아가며 조금씩 마음의 거리를 좁혀가는 것.

가족의 모습도, 사람을 사랑하는 방법도 꼭 하나일 필요는 없다는 따뜻한 메시지를 재미있는 이야기 속에 담아낸 책이었습니다.

아이와 함께 웃으며 읽고, 가족의 의미와 ‘다름’에 대해서도 자연스럽게 이야기를 나눠보고 싶은 분들께 《아빠를 면접합니다》를 추천하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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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단 하나뿐인 아이반 (양장 특별판)
캐서린 애플게이트 지음, 정성원 옮김 / 다른어린이 / 202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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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제공

아이들이 동물을 좋아하다 보니 동물원이나 동물 쇼를 보면서 즐거워했던 경험, 한 번쯤 있으실 것 같아요. 저 역시 예전에는 그저 신기하고 재미있는 볼거리라고 생각했던 적이 있었는데요. 《세상에 단 하나뿐인 아이반》을 읽고 나니 동물에게도 자유가 필요하고, 우리와 같은 감정과 기억을 가진 하나의 생명이라는 사실을 다시 생각하게 되었어요.

《세상에 단 하나뿐인 아이반》은 쇼핑몰의 좁은 우리에서 27년 동안 살아야 했던 실제 고릴라 아이반의 이야기를 바탕으로 한 소설이에요. 2013년 뉴베리상을 수상하고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 1위에 오른 작품으로, 디즈니 영화의 원작으로도 잘 알려져 있답니다. 이번에는 작품의 감동을 오래 간직할 수 있는 양장 특별판으로 만나볼 수 있어요.

캐서린 애플게이트 작가는 아이반의 실화에 문학적 상상력을 더해 따뜻하면서도 깊이 있는 이야기로 완성했어요. 동물의 자유라는 다소 무거운 주제를 다루고 있지만 아이반 특유의 유머와 담담한 시선 덕분에 초등 고학년 아이들도 어렵지 않게 이야기에 빠져들 수 있답니다.

주인공 아이반은 쇼핑몰 서커스장의 좁은 우리에서 사람들의 구경거리로 살아가는 고릴라예요. 야생에서 가족과 함께했던 기억도 점점 희미해지고 오랜 시간 갇혀 지내면서 자신의 미래에 대한 희망도 애써 잊어버리게 되죠. 그런 아이반에게는 코끼리 스텔라와 떠돌이개 밥, 그리고 쇼핑몰 청소부 조지의 딸 줄리아라는 소중한 친구들이 있어요. 특히 줄리아는 아이반과 그림을 그리고 이야기를 나누며 따뜻한 마음을 전해주는 친구랍니다.

그러던 어느 날 아기 코끼리 루비가 쇼핑몰에 들어오게 돼요. 루비를 정성껏 돌보던 스텔라는 아이반에게 루비를 부탁하고, 아이반은 스텔라와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루비가 자신처럼 갇혀 살아가지 않도록 구출하기로 마음먹어요.

이 순간부터 아이반의 삶이 조금씩 달라지기 시작하는데요. 자신이 아닌 다른 존재를 위해 행동하면서 아이반은 잊고 있었던 자신의 모습과 희망까지 되찾게 돼요. 누군가를 구하려 했던 행동이 결국 자기 자신까지 구하게 된다는 점이 정말 인상 깊었어요.

이 책을 읽으며 저 역시 ‘자유’라는 의미를 다시 생각해 보게 되었어요. 동물도 감정과 기억이 있고 친구와 관계를 맺으며 상처받고 행복을 느끼는 하나의 생명이잖아요. 그래서 이 이야기는 단순히 동물을 불쌍하게 여기자는 데서 끝나지 않아요. 사람과 동물이 어떻게 공존해야 하는지, 우리가 동물을 어떤 존재로 바라봐야 하는지를 자연스럽게 생각하게 해준답니다.

우리 아이도 책을 읽으면서 루비와 스텔라의 이야기를 안타까워했어요. 저 역시 예전에 여행지에서 동물을 타거나 가까이에서 구경했던 일을 떠올리며 여러 가지 생각이 들었고요. 아이에게만 생명의 소중함을 이야기할 것이 아니라 어른인 저 역시 함께 돌아보게 만드는 책이라 더욱 의미 있게 느껴졌어요.

또 하나 좋았던 점은 300개가 넘는 짧은 장으로 구성되어 있다는 거예요. 긴 글을 부담스러워하는 아이도 한 장씩 읽다 보면 어느새 이야기에 푹 빠져들 수 있답니다. 짧고 간결한 문장 속에 생각할 거리가 가득해서 책을 읽은 뒤 아이와 함께 이야기를 나누기에도 좋았어요.

동물을 좋아하는 아이는 물론이고 생명과 환경 문제에 관심 있는 아이, 공감 능력과 생명 감수성을 키우고 싶은 아이에게 특히 추천하고 싶은 초등 고학년 도서예요.

무엇보다 책을 덮은 뒤에도 “동물에게도 자유가 필요할까?”, “우리는 동물과 어떻게 살아가야 할까?”라는 질문이 오래 남는다는 점이 참 좋았어요. 좁은 우리에 갇혀 있던 아이반이 친구를 위해 용기를 내고 다시 희망을 찾아가는 모습은 아이뿐 아니라 어른에게도 깊은 울림을 전해준답니다.

동물을 단순한 구경거리가 아니라 소중한 생명으로 바라보는 마음, 그리고 다른 존재를 위한 작은 행동이 변화를 만들어낼 수 있다는 희망까지 담겨 있는 《세상에 단 하나뿐인 아이반》.

아이와 함께 읽으며 자유와 우정, 생명의 소중함에 대해 자연스럽게 이야기를 나눠보기 좋은 감동적인 책으로 추천하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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