캣슈타인 박사의 냥냥 호기심 펀치 3 : 생물이 궁금해 ㅣ 캣슈타인 박사의 냥냥 호기심 펀치 3
윌리엄 포터 지음, 리처드 왓슨 그림, 정지현 옮김, DEEP 교수학습개발연구소 감수 / 아이스크림북스 / 2025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도서제공

초등 과학책을 고를 때 가장 고민되는 건 재미와 지식을 함께 잡을 수 있느냐인 것 같아요. 과학 지식은 알차게 담겨 있지만 너무 어렵거나 글이 빽빽하면 아이가 금세 흥미를 잃기 쉽잖아요. 그런데 우리 아이가 요즘 정말 재미있게 읽고 있는 과학책이 있어요. 바로 《캣슈타인 박사의 냥냥 호기심 펀치 3: 생물이 궁금해》입니다.

1권과 2권도 재미있게 읽었던 터라 3권이 나온다는 소식부터 기대가 컸는데요. 이번에는 물리와 화학을 지나 우리 주변의 다양한 생물과 동물의 세계를 만나볼 수 있어 더욱 흥미로웠어요.

《캣슈타인 박사의 냥냥 호기심 펀치》는 아이들이 평소 한 번쯤 궁금해했을 법한 엉뚱하고 재미있는 질문을 과학적으로 풀어주는 초등 과학 만화책이에요. 책의 중심에는 아인슈타인을 닮은 고양이 박사 캣슈타인과 엉뚱한 햄스터 조교 햄릿이 등장하는데요. 햄릿이 궁금한 것을 질문하면 캣슈타인이 하나씩 설명해 주는 방식이라 아이들이 자연스럽게 이야기를 따라갈 수 있어요.

무엇보다 햄릿이 던지는 질문이 재미있습니다.

“뇌가 없이도 살 수 있을까?”
“자식이 수백만 명이나 있다면?”
“돌고래와 대화하려면?”

질문만 읽어도 ‘어? 정말 그럴 수 있나?’ 하고 궁금해지는데요. 바로 이런 호기심에서 과학 공부가 시작되는 게 아닐까 싶어요.

이번 3권에서는 동물의 특징과 습성, 번식, 의사소통, 생존과 적응 등 생물에 관한 다양한 이야기를 만나볼 수 있어요. 특히 동물마다 살아가는 방식이 얼마나 다른지 사람과 비교해서 설명해 주기 때문에 아이가 이해하기도 쉽더라고요.

어떤 동물은 새끼를 적게 낳고 정성껏 돌보는 반면, 어떤 동물은 수많은 새끼를 낳아 그중 일부가 살아남는 방식으로 번식하기도 하는데요. 단순히 ‘이 동물은 이렇게 번식한다’고 외우는 것이 아니라 ‘왜 이런 방식으로 살아갈까?’라는 생각까지 이어지게 해준다는 점이 좋았어요.

우리 아이가 특히 관심을 보였던 부분은 해파리 이야기였어요. “뇌가 없이도 살 수 있을까?”라는 질문에서 시작해 해파리의 신경망과 생존 방식에 대해 알아보는데, 익숙한 해파리가 이렇게 신기한 생물이었다는 사실이 재미있더라고요.

특히 홍해파리의 독특한 생애 이야기를 읽으면서는 한참을 이야기했어요. 성체가 다시 어린 단계로 돌아가 새로운 폴립으로 변한 뒤 다시 해파리로 성장할 수 있다는 내용이었는데요.

“해파리가 다시 아기로 돌아가는 거야?”

우리 아이가 이렇게 묻는데 저도 함께 신기해서 책을 다시 들여다보게 되더라고요. 책 한 권을 읽었을 뿐인데 자연스럽게 질문이 이어지고, 그 질문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어느새 작은 과학 수업이 되어 있었어요.

“자식이 수백만 명이나 있다면?”이라는 질문도 재미있었어요. 이 질문을 따라가다 보면 동물마다 번식하는 방법이 다르고 새끼를 키우는 방식 역시 정말 다양하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또 “돌고래와 대화하려면?”에서는 돌고래의 의사소통에 대해서도 알아볼 수 있어요. 이렇게 하나의 질문에서 시작해 여러 생물의 특징과 과학적 원리로 자연스럽게 확장되는 구성이 마음에 들었어요.

이 책의 가장 큰 장점 중 하나는 만화와 설명글의 균형이에요. 과학책이라고 하면 아무래도 글이 많고 어렵다는 생각을 하기 쉬운데, 재미있는 만화 사이사이에 필요한 설명이 자연스럽게 들어가 있어서 부담 없이 읽을 수 있어요. 글만으로 이해하기 어려운 내용은 그림과 삽화로 한 번 더 보여주기 때문에 아이가 내용을 이해하는 데도 도움이 되고요.

‘포유류’, ‘정온 동물과 변온 동물’, ‘유충’처럼 초등학생에게 조금 낯설 수 있는 과학 용어도 자연스럽게 접할 수 있어요. 2022 개정 교육과정을 반영해 교과서에서 만나게 될 과학 개념을 미리 접할 수 있다는 점도 학부모 입장에서는 반갑더라고요.

중간중간 등장하는 ‘냥냥 호기심 퀴즈’도 책을 재미있게 읽게 해주는 요소예요. 이름 맞히기, 미로, 다른 그림 찾기 같은 활동이 들어 있어서 긴 글을 계속 읽는 것이 부담스러운 아이들도 잠시 쉬어가며 즐길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 이 책을 읽으면서 다시 느낀 건 초등 과학에서는 ‘얼마나 많이 외우느냐’보다 ‘얼마나 궁금해하느냐’가 중요하다는 거예요.

“왜 그럴까?”
“어떻게 되는 걸까?”

이런 질문을 자주 하는 아이는 과학을 단순히 외워야 하는 과목으로 받아들이기보다 스스로 이유를 찾아보게 되잖아요. 그런 의미에서 《캣슈타인 박사의 냥냥 호기심 펀치 3: 생물이 궁금해》는 아이의 과학에 대한 부담은 낮춰주면서 호기심은 키워주는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초등 저학년부터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구성인데, 교과와 연결되는 과학 개념도 알차게 담겨 있어서 초등 고학년까지 충분히 활용할 수 있을 것 같아요. 특히 생물에 관심이 많은 아이나 과학을 재미있는 이야기로 접하고 싶은 아이에게 잘 맞을 것 같습니다.

평소 “왜?”라는 질문이 많은 아이, 과학책을 좋아하지만 어려운 설명은 부담스러워하는 아이, 초등 과학을 재미있게 시작하고 싶은 아이에게 추천하고 싶어요.

재미있는 만화를 따라 웃고, 엉뚱한 질문에 호기심을 갖고, 그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과학 지식까지 쌓을 수 있는 책. 《캣슈타인 박사의 냥냥 호기심 펀치 3: 생물이 궁금해》를 읽다 보면 과학이 어렵고 지루한 공부가 아니라 ‘세상은 왜 이럴까?’라는 궁금증에서 시작된다는 걸 자연스럽게 알게 되는 것 같아요.

생물과 동물의 세계가 궁금한 초등 아이에게 재미있는 과학책을 골라주고 싶다면 한 번 읽어보셔도 좋을 것 같아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