겸손
피터 와그너 지음, 정진환 옮김 / 죠이선교회 / 200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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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나는 겸손이란 개인이 내리는 선택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 나는 겸손한가? 만약 내가 겸손하다면 이는 내가 겸손하기로 결정했기 때문이다. 그 반대라면 그렇게 처신하기로 내가 결정했기 때문이다."(p.11)

마음에 교만이 가득했기 때문에 하나님께서 이 책을 읽게 하셨다고 믿었다. 겸손... 결코 관심조차 가지지 않았던 제목의 책에 손이 갔다. 피터 와그너라는 저자의 이름 하나를 믿고 과연 그가 이 주제에 대해 무엇을 썼을까 궁금해하면서 그리 많지 않은 분량의 책을 읽기 시작한 것이다.

저자는 우리 모두 겸손한 사람이 됩시다 라고만 말하고자 한 것은 아니었다. 그는 우선 겸손이란 개인이 내리는 선택이라고 강조한다. 많은 사람은 이 부분에서 당황할 것이다. 나도 당황스러웠다. 너무 교만한 표현으로 보이기 때문이었다. 과연 저자의 주장이 올바른 것일까? 궁금한 사람은 이 책을 읽어보길 권한다.

책의 내용 중에서 인상적인 내용 중의 하나는 타인의 칭찬에 대해 반응하는 것을 다루는 본문이었다. 사람들은 보통 칭찬을 받으면 자신은 별 능력이 없고 단지 운이 좋았다거나 또는 칭찬을 해주는 당신도 노력하면 이 정도는 쉽게 할 수 있다고 하면서 자신을 낮추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실제 그와 같은 말이 의미하는 것은 자기 스스로를 낮춘 그 사람이 이룩한 일을 칭찬을 한 사람은 도저히 할 수 없기 때문에 칭찬을 한 사람은 한없이 더 낮아지고 결국 자신을 낮춘 사람은 높임을 받는다는 것이다. 그러면 칭찬을 받을 때 자신을 높여야만 겸손한 것인가? 순간 딜레마에 빠지게 된다. 이것이야말로 곧 교만이 아닌가? 그래서 사람들은 자신을 낮추는 방법을 쉽게 선택하며 저자는 이것을 위험한 선택이라고 강조한다.

그러면 진정한 겸손이란 무엇인가? 저자는 자신이 한 일에 대해 능력에 대해 낮추고자 할 때 만약 그것이 하나님께서 주신 것이라면 하나님의 것을 하찮게 표현하게 되는 것임을 지적한다. 그렇기에 오히려 자신이 정말 대단한 일을 했는데 사실은 그것이 자신의 능력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주신 능력으로 말미암은 것이라고 말하는 것이 진정 옳다고 저자는 말한다. 칭찬을 한 사람도 낮아지지 않고 칭찬을 받은 사람도 자신을 높이지 않고 오로지 하나님만을 높이는 것이야말로 진정 겸손한 사람의 모습이라는 것이다. 정말로 옳은 말이 아닐 수 없다.

이 책은 번역도 잘 되어있어서 가독성도 좋고 다른 지체들과 함께 나누면서 사용하거나 혼자 묵상용으로 사용하기에도 적합하다. 왜냐하면 매 장의 끝마다 묵상에 도움을 주는 질문들이 제공되고 있기 때문이다. 겸손에 대해 다룬 책이 거의 없다. 만약 성경에서 그토록 강조하던 겸손이란 무엇인지에 대해서 고민하는 사람이라면 저자의 깊은 사색의 결과물을 잠시 접해보기를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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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설교 컨설팅
김진기 지음 / 한국강해설교학교출판부 / 200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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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모든 설교자는 어떻게 하면 올바른 설교를 할 수 있을까 항상 고민할 것이다. 자신의 표현방법에 대해 고민하며 자신이 성경을 분석하고 주제를 정하고 메시지를 전하는 준비과정에 대해서도 고민할 것이다. 여러가지 설교학 관련 서적들은 도움을 주는 내용을 담고 있기는 하지만 딱딱하고 적용하기 어렵기만 하다. 그런 와중에 이 책은 색다른 도움을 주는 것 같다.

이 책은 두 부분으로 나누어져 있다. 앞 부분은 5명의 유명한 설교자들과 설교에 대해 인터뷰한 내용을 담고있다. 뒷부분은 5가지 유형의 설교 즉, 이야기식 설교, 1인칭 설교, 귀납법 설교, 연역법 설교, 인물별 설교에 대해 각각 1편씩의 설교문을 담고있다. 후자의 설교유형은 어떻게 서로 다른 설교 형태를 시도해볼 수 있는지 알게 해주는 데 있어서 도움을 줄 것이다. 본인은 베일리 목사의 이야기식 설교를 읽고는 매우 도전을 받았다. 성경의 여러가지 내용들을 상상을 통해 다시 재구성하고 이야기로 만든 그의 설교는 이야기의 재미와 함께 성경에서 다룬 여러가지 본문들을 사람들에게 소개하고 이를 통해 궁극적인 메시지를 청중들이 쉽게 파악할 수 있도록 이끌어 준다. 개인적인 성향에 따라 설교자는 다양한 형태의 설교를 준비할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에서 무엇보다 유익한 것은 앞부분에서 다루고 있는 대담 부분이다. 독자들은 5명의 유명한 설교자들의 조언을 들을 수 있는 것이다. 첫번째 대담자인 데이빗 랄슨의 말 중에서 아래와 같은 말이 기억난다. "우리는 성경말씀이 뜻하는 바를 결정하는 것이 아니라 다만 성경말씀이 뜻하는 바를 발견하고 그것을 설교해야 합니다. 이것이 바로 하나님께서 축복하시겠다고 약속하신 것입니다. 성경적 설교란 바로 성경이 말하는 것을 설교하고 오늘날 세상에서 우리의 삶을 적용시키는 것입니다.(p.21)" 그는 시대에 맞추어서 설화와 그림을 보여주는 듯한 설교를 할 것을 주장한다.

두번째 대담자는 목적이 이끌어가는 설교라는 제목의 릭 워렌 목사님이다. 그는 "설교의 목적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먼저 사람을 향한 하나님의 목적이 무엇인지 파악하고 둘째로 성경을 향한 하나님의 뜻은 무엇인지 파악해야 한다"라고 말한다. 그의 대담 내용 중에서 가장 중요한 포인트는 성경의 목적은 교훈이나 책망이나 의로 교육하는 것 또는 교리 그 자체에 있지 않고 오직 삶을 변화시키는 데 있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릭 워렌 목사님에게 있어서 설교의 목적은 <삶의 변화>라고 말할 수 있다. 설교란 지식의 전달이 아니라 삶의 변화를 시도하는 것이며 그러기에 적용이 매우 중요하다는 것이다. 그는 또 영적 능력의 비밀로서 정직과 겸손을 말한다. 정직하게 행하는 것 그리고 우리의 약점에 솔직한 것이 그거이다. 설교자에게 가장 필요한 덕목이 아닐 수 없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설교자는 설교하는 것을 사랑하기 보다는 설교를 듣는 이들을 더 사랑해야함을 강조한다. 다섯명의 대담자중에서 가장 가슴에 남는 메시지를 전한 분으로 기억된다.

설교와 리더십이라는 제목으로 시작되는 존 멕스웰 목사님의 대담도 매우 유익하다. 리더쉽에 대한 그의 수많은 책들로 많은 이들이 이분을 알고 있을 것이다. 설교에 대해 나누면서 존 멕스웰은 의사소통에 대해서 많이 강조한다. 그는 "훌륭한 설교자라고 해서 모두 훌륭한 리더가 되는 것은 아닙니다. 그러나 훌륭한 설교자나 의사소통자가 아니고서는 훌륭한 리더가 될 수 없습니다." 라고 말한다. 그는 커뮤미케이션을 위해 그 시대의 문화 그 지역의 문화를 이해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또한 설교자는 설교를 듣는 청중들의 영적 상황을 빨리 파악해야한다고 조언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설교자의 책임감에 대해서 언급하는데, 매우 기본적인 이야기이기는 하지만 가장 중요한 부분이라고 느껴졌다. 설교자는 완벽한 설교를 할 수는 없겠지만 듣는 성도들의 영적인 영향을 고려할 때 그 모든 영향에 대한 책임을 자신이 지고 있음을 느껴야 한다. 다시금 이 것이 설교자로서의 기본적인 자세이구나 라고 깨닫게 된다.

이 밖에도 교회 성장과 설화식의 설교에 대한 두 가지 대담이 더 들어있다. 이 책의 대담 내용은 매우 가독성이 좋고 각각의 주제를 개별적으로 담고 있어서 독자들에게 설교와 관련된 좋은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재미있다. 설교자라면 이 책을 통해 컨설팅을 받아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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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도시 완전복음화 운동
짐 몽고메리 지음, 박원영 옮김 / 한국강해설교학교출판부 / 200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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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짐 몽고메리는 한때 필리핀 선교사였으며, DAWN 운동의 창설자이자 회장으로 있는 분이다. 이 책은 DAWN 운동이란 무엇이며 이 운동을 통해 성취하고자 하는 비전이 무엇인지를 설명해 주는 책이다. 한마디로 DAWN 운동은 한 나라안에 하나님의 교회를 확장하기 위한 운동이다. 그렇다면 왜 우리가 이 책에 주목해야만 할까? 지금까지 수많은 운동들이 있었고 프로그램들이 제안되어졌지만 DAWN 만큼 포괄적이고 큰 스케일을 가진 운동은 없었기 때문이다. 수많은 선교 프로그램과 목표는 모두 제각각 움직였지만 DAWN 운동은 그 모든 운동을 통합하고 공통된 목표를 바라보도록 도와준다.

책 표지에는 7백만 교회를 심는 전략이라는 문장이 쓰여져 있다. DAWN 에서 말하는 교회는 건물을 가지고 목회자가 있는 교회를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예수를 주로 섬기는 회중들의 모임을 의미한다. DAWN 은 온 민족과 세계를 제자화하는 운동이다. DAWN 의 목표는 한 나라에서 지상명령을 성취하기 위한 확고한 노력으로 전 세계적으로 나라마다 모든 교회를 총 동원하여 모든 동네, 모든 부락, 모든 계층의 사람들을 위한 복음적 교회를 그 민족 구석구석마다 세우는 것이다.

저자는 복음주의자들에게 필요한 것은 위대한 사명에 대한 그 이상의 신학적 토론이 아니라 모두가 동의할 수 있는 전략이라고 주장한다. 그 전략이 곧 DAWN 운동이다.

DAWN 운동을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자신의 나라 곧곧에 교회를 세우고자 하는 DAWN 의 비전을 사람들에게 알리면서 자신의 나라를 위해 헌신할 소수의 일꾼들을 찾는다. 이들을 통해 먼저 한 국가의 현재 상황을 보여주는 데이터들을 수집하고 분석한다. 이들 리서치 자료가 정리되면 작은 집회를 통해 한 나라의 지도자급 리더들에게 이 자료를 설명해주고 성령님이 주시는 메시지를 전달한다. 만약 그 정보가 가치가 있는 것이라면 수많은 리더들이 이 정보를 듣기 위해 올 것이다. 그들이 리서치 자료를 통해 자신들의 현재의 상황을 보게 된다면 곧바로 그들이 어떻게 해야할지를 그들 스스로 알게 된다. 리더들은 자신의 나라에 교회를 세우기 위한 새로운 목표들을 세우고 그에 합당한 프로그램들을 자체적으로 개발하게 된다. 그리고 전국적인 조직이 형성되고 그 목표들이 성취되어 가는지 체크할 수 있게 될 것이다.

DAWN 운동은 한 나라의 기독교 리더들에게 목표를 제공해 준다. 한쪽에 치우쳐서 행해지던 프로그램과 운동들은 적절하게 분해시켜 그 효과를 더 크게 해 준다. 목표없이 사역을 하던 이들에게 정확한 현재의 상황과 교회 개척의 명확한 목표를 제안하는 것은 매우 귀한 일이다. 사역자들은 어김없이 그 목표에 자신의 생명을 걸고 나아갈 것이다.

사람들은 수백만의 교회가 갑자기 어떻게 몇년 사이에 개척될 수 있겠는가 의심한다. 그러나 정보 수집을 통한 예언자적 메시지는 사람들에게 성령님의 뜻을 깨닫게 해주고 깨달음을 받은 리더들에 의해 이미 필리핀을 포함한 다양한 나라에서 목표치를 초과 달성하는 성과를 얻었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책 한권을 통해 세부적인 사항까지 알 수는 없다. 예를 들어 어떻게 리서치를 해야하는 지를 파악하기는 어렵다. 그러나 이 책을 통해 우리는 한 나라의 국민을 모두 제자화시키고자 하는 거대한 비전을 함께 공유할 수는 있다. 한 민족으로 제자화 시킨다는 비전은 허망한 것이 아니며 지상명령을 수행함에 있어서 우리의 궁극적 목표가 될 수 있다. 이미 여러 나라에서 실행되고 있는 이 운동이 한국에서도 활성화 되고 목표가 정해지고 각 교회가 함께 움직인다면 우리에게 어떤 변화가 나타날 지 정말 기대된다. 중요한 것은 동일한 비전아래 흩어져서 힘이 약하던 전도와 선교 프로그램들이 합쳐져 더 큰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는 것이다. 주님의 지상명령에 관심을 갖는 이들이라면 이 운동에도 역시 관심을 가지게 될 것이다. 책이 쉽고 도전적이다. 읽으면 얻는 것이 있을 것이다.

"DAWN이란 온 민족과 세계를 제자화하는 복음운동으로 21세기에 하나님께서 귀하게 쓰시는 복음화 전략이며 도구입니다. 한 마디로 민족과 세계복음화를 위해 전국적으로 추진하는 교회개척 운동입니다. DAWN 의 목표는 한 나라에서 지상명령을 성취하기 위한 확고한 노력으로 전 세계적으로 나라마다 모든 교회를 통 동원하여 모든 동네, 모든 부락, 모든 계층의 사람들을 위한 복음적 교회를 그 민족 구석구석마다 세우는 것이다. (p.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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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민족 제자화 운동
짐 몽고메리 지음, 박원영 옮김 / 한국강해설교학교출판부 / 200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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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강해설교학교에서 짐 몽고메리의 책 두권을 함께 번역, 출판했다. 그 중 하나가 "전민족 제자화 운동" 이라는 책이다. 책의 저자 짐 몽고메리는 DAWN 사역의 창설자이자 회장으로 선교 사역을 감당하고 있다. 본 책에서도 DAWN 사역에 대해서 조금 다루기는 하지만 다른 책 "한 도시 완전 복음화 운동"에서 DAWN 운동의 의미와 핵심 내용을 다루고 있으므로 그 책을 참고하면 저자의 사역을 이해하는 데 도움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후자의 책이 한 나라 안에서 새로운 교회를 개척하여 세우는 운동을 다루고 있다면 전자의 책은 개개인이 어떻게 전도할 수 있는가에 대해 다루는 책이라 할 수 있다.

이 책은 소위 "1천만 등대"를 미국에서 만들고자 하는 저자의 열망이 담고 있다. 전도에 대한 강한 열정과 이웃에 대한 성경적인 접근법을 말하며 자신의 민족을 하나님께로 돌아오게 하려고 하는 저자의 열망이 녹아있는 책이다.

책에서 말하는 등대의 개념은 한명의 그리스도인이 등대의 역할을 감당하는 것을 의미한다. 즉, 그리스도의 사랑을 이웃에게 전하면서 그들에게 복음의 빛을 비춰주는 역할을 감당하자는 것이다. 그러나 즉흥적이거나 일회적인 노방전도의 방식이나, 어떤 집회를 준비하고 비신자들이 그 집회에 오기만을 기다리는 전통적인 전도 접근 방식을 벗어나서 직접 비신자들을 향해 다가가는 접근 방식을 주장한다. 즉 오라가 아니라 우리가 직접 이웃에게 가야만 하며, 그것이 성경적인 전도방법이라고 저자는 주장한다.

노방전도와는 달리 이웃에게 다가가는 전도방법은 오랜 시간이 걸린다. 그러나 시간의 문제를 거론하기 전에 기본적으로 다루어야할 내용이 있다. 저자는 먼저 우리가 한명 한명의 이웃을 그리스도인으로 만들기 위해서 그들에게 접근하고 있는 문제점을 지적한다. 진정한 사랑이란 그들이 그리스도인으로 만들고자 하는 우리의 목적에 있는 것이 아니라 단지 그들이 우리의 이웃이라는 이유만으로 우리가 그들을 사랑하고 이웃에게 관심을 가지고 다가가는 것이라는 점이다. 선한 사마리아인의 비유를 통해 예수님이 말씀하고자 하시는 것은 누가 그들이 이웃이 되겠느냐이다. 그들이 잠재적인 그리스도인이기 때문이 아니라 그들이 나의 이웃이기 때문에 우리가 다가가고 도와주고 사랑을 베풀고 비난을 감수하는 것이다. 우리의 힘으로는 어렵지만 하나님의 능력 가운데 이웃에게 다가갈 수 있다. 그들의 삶에서 현재 처한 어려움과 기쁨을 서로 나누고 그들의 사정을 알게 되며 관계가 형성될 때 그들 가운데 복음에 관심을 갖는 구도자들이 나타날 것이다. 이렇게 복음을 받아들이는 사람들은 참된 신앙을 소유하게 된다.

하나의 등대가 되는 것은 거창한 계획이나 돈이 많이 드는 집회, 다양한 프로그램이 필요하거나 특별한 훈련을 받아야만 되는 것은 아니다. 단지 이웃을 사랑하는 마음을 가지고 그들의 삶에 들어가 함께 나누면서 복음을 전하는 것이다. 매우 단순하며 매우 실천적인 것이라고 저자는 강조한다. 비신자에게 교회로 "오라"라고 말하지 않고 오로지 사랑으로 그들에게 다가갈 수 있다면 이제 그 이웃들을 향해 기도하며 중보를 요청해야 한다. 그리고 등대의 모습을 가진 그리스도인들의 모습을 통해 사람들은 복음에 대해서 마음을 열게 될 것이다. 이웃을 섬기고 그들의 문제와 아픔을 함께 나누며 우리 자신이 진정한 비신자들의 이웃이 되야 한다.

때로는 좋은 반응을 얻기도 하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도 있다. 그러나 좋지 않은 반응을 이웃에게 발견하게 될 지라도 그것이 이웃을 사랑하지 못하도록 할 구실이 될 수는 없다. 올바른 복음 접근 방식은 우리의 활동영역 가운데 있는 것이지 터무니 없는 곳으로 나아가라는 것이 아니다. 이웃과 접촉을 하고 그들과 사귀라. 그러면 그들 가운데 반응을 볼 것이고 다시 복음에 마음의 문을 열고 진리를 찾고자 하는 것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그러면 그에게 복음을 전하고 회심을 시킬 수 있다. 그리고 이제 이웃을 예수의 제자로 성장시키는 것이다. 그것이 등대가 하는 역할이고 일이다.

이 책은 기존의 전도방법과는 다른 삶에서의 전도를 주장한다. 일회적인 노방전도의 방식이 반드시 틀렸다는 것은 아니다. 하나님은 다양한 방법을 통해서 일하신다. 저자의 목적은 전통적인 전도 방법을 부정하는 것에 있는 것이 아니라 수동적인 입장에서 벗어나 직접 이웃들에게 우리가 나아가야 하며, 삶과 연관된 관계 속에서 전도를 하는 것을 알리는데 있다. 등대가 되자는 이 운동은 매우 단순하지만 매우 힘을 가진 운동이 될 것이다. 한명의 등대로는 아무 것도 할 수 없다. 오로지 한 나라의 모든 그리스도인들이 자신 스스로가 등대가 될 수 있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움직일 때 그 효과가 있는 것이다. 저자는 이 책을 통해 그와 같은 등대운동을 전하고 싶어한 것이다. 책을 통해 독자들은 저자의 열정과 비전을 함께 공유하고 자신도 등대가 되고자 하는 열망을 가지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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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nna 2004-08-06 20: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맞아요. 흔히 하게 되는 실수는 '전도하기 위해' 관계를 맺어가는 것이죠. 그러다 보면 왠지 보상심리가 생겨서 잘 해주고 나서도 관계가 서먹해 지는 것 같아요. 바울의 말씀이 생각납니다. "경계의 목적은 청결한 마음과 선한양심과 거짓없는 믿음에서 나는 사/랑/이거늘" 딤전 1:5
 
동행 - 제자도에 관한 이야기
마이클 카드 지음, 홍순원 옮김 / 죠이선교회 / 200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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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유명한 찬양사역자인 마이클 카드의 제자도에 관한 책이다. 나에게 있어서 책 표지에 적혀있는 "동행"이라는 단어는 매우 깊은 인상을 심어줄만한 제목이었다. 이 책은 저자가 빌 레인이라는 선생님과 함께 동행하면서 겪은 경험과 깨달음을 바탕으로 독자들과 제자도에 대해서 함께 나누고자 한 책이다. 그러나 이 책의 표지에도 적혀있는 것처럼 이 책은 "진정한 멘토에 관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아마 진정한 멘토는 자신의 삶을 통해 진정한 제자도가 무엇인지를 보여준다라고 말하면 좀더 올바른 표현이 될 것 같다.

"동행"이라는 이 책은 강렬하게 독자에게 다가오지 않는다. 매우 차분하다. 저자의 글쓰기도 그렇고 글의 주인공과 같은 빌 레인이라는 선생님의 삶과 모습도 그렇다. 매우 차분하면서 잔잔하게 다가온다. 제자도에 대한 학문적인 접근도 없다. 제자도에 대한 명확한 그림을 완벽히 제시하려고 노력한 제자도에 관한 여러 책들의 접근 방식도 포기한다. 이 책은 단순히 저자가 빌 레인 선생님과 함께 하면서 그의 삶 가운데에서 하나씩 발견한 그리스도의 참 제자의 모습을 함께 나눌 뿐이다. 그리고 자신이 그의 멘토에게 배운 그 삶을 자신도 실천하며 살고 싶고 독자들도 함께 해주길 바라는 저자의 강한 신념이 책 안에 녹아있다.

나는 책을 통해 저자가 빌 레인 선생님을 얼마나 사랑하며 존경했는지를 느낄 수 있었다. 그가 과연 어떤 사람이었기에 한 명의 그리스도인의 삶에 이토록 강한 영향을 미쳤을까 궁금했다. 그의 어떤 모습이 한 사람을 그리스도의 제자로 살도록 이끌었을까 궁금했다. 선생님의 학문적인 그 무엇이 아니라 삶에서의 진실된 모습 그 자체가 멘토의 모습이었고 제자의 모습이었을 것이다. 저자는 거듭 그것을 강조한다. 자신의 멘토는 하나님이 주신 가장 값진 선물이었다고 말이다.

빌 레인은 목적을 가지고 사는 삶을 강조한다. 또한 자신은 학생을 가르치는 교수이지만 자신 또한 하나님의 권위아래 있는 사람임을 인식하며 배우고자 했다. 빌 레인은 예수님과 함께 하는 것, 예수님의 사역을 직접 체험하는 것을 중요하게 바라보았다. 그리고 그런 제자들에게 예수님께서 사역을 위임한다는 것을 강조한다. 우리가 예수님의 삶을 본 그대로 다시 우리가 사역하는 것이다. 그리고 어김없이 우리는 다시 예수님의 품으로 돌아와 안식을 누려야 한다고 말한다. 그것이 저자가 얻은 제자도의 순환의 논리였다.

저자는 빌 레인 선생님을 통해 "우리가 어떤 상황에 처했을 때 예수님과 함께 그 상황을 직면하고 해결하는 것과 자신 스스로 해결하려고 하는 것의 차이"가 무엇인지를 깨닫게 된다. 빌 레인의 표현을 든다면 그것은 어-어-어-엄청난 차이가 생기는 선택이다. 예수님과 함께라는 표현 속에는 관계가 들어있다. 하나님과의 인격적인 관계를 통해 우리는 그가 어떻게 사역하는지를 배우게 되고 우리가 제자로서 어떻게 살아야하는 지를 알게 되며 거절당하며 실패하는 상황 속에서 어떻게 예수님이 그 문제들을 해결해 나갔는지를 알게 된다. 오직 함께 하는 자만이 그 모든 상황을 보고 이해하게 되는 것이다. 관계의 중요성. 저자는 제자도를 말하면서 "함께하는 것" 즉, 바로 관계의 중요성을 지적한다. 그리고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다른 이들의 말을 경청하는 훈련을 해야 한다고 지적해준다.

예수와 함께 한 제자의 삶 이후에 다시 사역을 위해 모든 제자들은 떠나야 한다. 그런 제자들에게 필요한 것은 무엇인가? 저자는 사역의 탁월함으로 모든 방해물들에 대항해야 한다고 역설한다. 문제가 생기고 반대자가 생기고 사회적 상황에 억압당해 괴로울 때, 마음 속의 불평을 밀어내고 사역의 탁월함을 추구하며 더 앞으로 전진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런 가운데 예수님이 제자들을 섬겼던 그 겸손함을 삶 속에서 다시 나타내자고 독려한다.

이 책의 마지막은 저자의 멘토였던 빌 레인 선생님의 죽음을 다룬다. 죽음을 앞둔 한 나이든 그리스도의 제자가 어떻게 삶을 마감하며 그 주변의 사람들에게 영향을 미치는지 볼 수 있다. 저자는 사역을 마친 이가 다시 귀향하여 예수님 안에서 쉼을 얻는 것을 먼저 나눈다. 단순한 쉼이 아니라 예수님과 함께 함으로써 관계가 더 새롭게 발전하는 시간을 갖는 것이라고 강조한다. 이것은 순환의 과정이다. 다시 사역을 하기 위한 쉼이란 처음 가졌던 예수님과의 관계 형성과 같은 것이다.

끝으로 저자는 하나님께서 선물을 사람 안에 두셨다고 말한다. 그렇기에 우리가 만나는 사람들이 곧 하나님의 선물이고 우리는 그들을 통해 위로받고 배우며 섬김의 기회를 얻게 되는 것이다.

170페이지 정도의 얇은 책을 통해 올바른 멘토의 소중함을 다시금 느낀다. 진정한 제자란 말과 학식이 아니라 삶을 통해 보여주는 것이다. 예수님의 그 삶이 제자들에게 전해진 것 처럼 말이다. 차분하게 읽고 싶은 사람에게 권할만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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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를 2004-08-05 21: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리가 어떤 상황에 처했을 때 예수님과 함께 그 상황을 직면하고 해결하는 것과 자신 스스로 해결하려고 하는 것의 차이]
바로 그 순간에 무릎을 꿇어야 하는데 그게 아직도 깜빡(*) 할 때가 많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