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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설교 컨설팅
김진기 지음 / 한국강해설교학교출판부 / 2004년 5월
평점 :
품절
모든 설교자는 어떻게 하면 올바른 설교를 할 수 있을까 항상 고민할 것이다. 자신의 표현방법에 대해 고민하며 자신이 성경을 분석하고 주제를 정하고 메시지를 전하는 준비과정에 대해서도 고민할 것이다. 여러가지 설교학 관련 서적들은 도움을 주는 내용을 담고 있기는 하지만 딱딱하고 적용하기 어렵기만 하다. 그런 와중에 이 책은 색다른 도움을 주는 것 같다.
이 책은 두 부분으로 나누어져 있다. 앞 부분은 5명의 유명한 설교자들과 설교에 대해 인터뷰한 내용을 담고있다. 뒷부분은 5가지 유형의 설교 즉, 이야기식 설교, 1인칭 설교, 귀납법 설교, 연역법 설교, 인물별 설교에 대해 각각 1편씩의 설교문을 담고있다. 후자의 설교유형은 어떻게 서로 다른 설교 형태를 시도해볼 수 있는지 알게 해주는 데 있어서 도움을 줄 것이다. 본인은 베일리 목사의 이야기식 설교를 읽고는 매우 도전을 받았다. 성경의 여러가지 내용들을 상상을 통해 다시 재구성하고 이야기로 만든 그의 설교는 이야기의 재미와 함께 성경에서 다룬 여러가지 본문들을 사람들에게 소개하고 이를 통해 궁극적인 메시지를 청중들이 쉽게 파악할 수 있도록 이끌어 준다. 개인적인 성향에 따라 설교자는 다양한 형태의 설교를 준비할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에서 무엇보다 유익한 것은 앞부분에서 다루고 있는 대담 부분이다. 독자들은 5명의 유명한 설교자들의 조언을 들을 수 있는 것이다. 첫번째 대담자인 데이빗 랄슨의 말 중에서 아래와 같은 말이 기억난다. "우리는 성경말씀이 뜻하는 바를 결정하는 것이 아니라 다만 성경말씀이 뜻하는 바를 발견하고 그것을 설교해야 합니다. 이것이 바로 하나님께서 축복하시겠다고 약속하신 것입니다. 성경적 설교란 바로 성경이 말하는 것을 설교하고 오늘날 세상에서 우리의 삶을 적용시키는 것입니다.(p.21)" 그는 시대에 맞추어서 설화와 그림을 보여주는 듯한 설교를 할 것을 주장한다.
두번째 대담자는 목적이 이끌어가는 설교라는 제목의 릭 워렌 목사님이다. 그는 "설교의 목적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먼저 사람을 향한 하나님의 목적이 무엇인지 파악하고 둘째로 성경을 향한 하나님의 뜻은 무엇인지 파악해야 한다"라고 말한다. 그의 대담 내용 중에서 가장 중요한 포인트는 성경의 목적은 교훈이나 책망이나 의로 교육하는 것 또는 교리 그 자체에 있지 않고 오직 삶을 변화시키는 데 있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릭 워렌 목사님에게 있어서 설교의 목적은 <삶의 변화>라고 말할 수 있다. 설교란 지식의 전달이 아니라 삶의 변화를 시도하는 것이며 그러기에 적용이 매우 중요하다는 것이다. 그는 또 영적 능력의 비밀로서 정직과 겸손을 말한다. 정직하게 행하는 것 그리고 우리의 약점에 솔직한 것이 그거이다. 설교자에게 가장 필요한 덕목이 아닐 수 없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설교자는 설교하는 것을 사랑하기 보다는 설교를 듣는 이들을 더 사랑해야함을 강조한다. 다섯명의 대담자중에서 가장 가슴에 남는 메시지를 전한 분으로 기억된다.
설교와 리더십이라는 제목으로 시작되는 존 멕스웰 목사님의 대담도 매우 유익하다. 리더쉽에 대한 그의 수많은 책들로 많은 이들이 이분을 알고 있을 것이다. 설교에 대해 나누면서 존 멕스웰은 의사소통에 대해서 많이 강조한다. 그는 "훌륭한 설교자라고 해서 모두 훌륭한 리더가 되는 것은 아닙니다. 그러나 훌륭한 설교자나 의사소통자가 아니고서는 훌륭한 리더가 될 수 없습니다." 라고 말한다. 그는 커뮤미케이션을 위해 그 시대의 문화 그 지역의 문화를 이해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또한 설교자는 설교를 듣는 청중들의 영적 상황을 빨리 파악해야한다고 조언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설교자의 책임감에 대해서 언급하는데, 매우 기본적인 이야기이기는 하지만 가장 중요한 부분이라고 느껴졌다. 설교자는 완벽한 설교를 할 수는 없겠지만 듣는 성도들의 영적인 영향을 고려할 때 그 모든 영향에 대한 책임을 자신이 지고 있음을 느껴야 한다. 다시금 이 것이 설교자로서의 기본적인 자세이구나 라고 깨닫게 된다.
이 밖에도 교회 성장과 설화식의 설교에 대한 두 가지 대담이 더 들어있다. 이 책의 대담 내용은 매우 가독성이 좋고 각각의 주제를 개별적으로 담고 있어서 독자들에게 설교와 관련된 좋은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재미있다. 설교자라면 이 책을 통해 컨설팅을 받아보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