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가 선택한 열두 제자 이야기
한기채 지음 / 엔크리스토 / 2003년 5월
평점 :
품절


예수님의 열두 제자에 대해 관심이 있느냐고 누군가에게 물어보라... 비록 우리가 아는 예수님의 제자는 몇 명에 불과하겠지만 과연 누가 이 주제에 관심을 가지겠는가? 나도 비슷했다. 단지 이 평범해 보이는 책 한권을 가벼운 마음을 가지고 읽고자 했을 뿐이다. 다시말해 나의 첫 계획은 단지 그냥 가벼운 책 하나를 가벼운 마음으로 읽어보자라는 것이었다.

책을 읽기 시작하면서 이 책에 대한 몇가지 정보를 접하게 되었다. 나는 저자가 자신의 교회에서 설교를 했던 내용을 정리해서 이 책을 출판했음을 알게 되었다. 그리고 이 책은 다른 출판사에서 이미 한번 출판되었던 것을 다시 현재의 출판사를 통해 재출판된 책이었다. 나는 서문을 읽으면서 이 책이 다시 재출판될 정도의 책인가? 라는 궁금과 관심이 생기기 시작했다. 그렇다면 이 책은 어떤 책인가?

이 책은 예수의 열두 제자 엄밀하게는 맛디아를 포함하여 13명의 제자들에 대해서 한명 한명 다룬 설교집과도 같다. 예수의 열두 제자는 기질과 성격 그리고 자라온 환경이 너무나 달랐기 때문에 서로 다른 우리들의 모습을 대표하는 인물들이다. 우리는 이들 제자들 중에 베드로와 같은 일부 유명한 제자들에 대해서만 잘 알고 있는 형편이다. 그러나 이 책을 읽게 되면 예수의 제자들에 대해 좀더 깊이 있는 생각을 할 수 있게 될 것이다.

우선 말하고 싶은 점은 저자가 매우 신실한 그리스도인이며 목회자라는 점이다. 나는 저자에 대해서 아는 바가 없다. 단지 저자의 설교를 통해서 한 그리스도인의 생각과 노력과 삶을 느끼었을 뿐이다. 나는 이 책을 읽으면서 최선을 다해 자료를 조사하고 성경을 읽으면서 하나님의 메시지를 발견하려고 노력한 저자의 성실한 목회생활을 느낄 수 있었다. 복음적인 메시지와 진실된 신앙인의 모습은 설교를 하는 나를 돌아보게하고 부끄럽게 만들었다. 이 책의 내용은 인물 설교의 좋은 길잡이가 될만하다.

이 책의 각 장은 예수님의 제자들의 성격과 기질 그리고 그들이 언급된 성경 본문을 통해 하나님의 메시지를 정리했다. 각 제자들은 서로 다른 장점과 단점을 가지고 있었고 그들은 우리의 서로 다른 모습을 대표하는 사람들임을 저자는 독자들과 나누고 싶어한다. 그리고 그런 불완전한 이들을 제자로 삼아 사역을 하신 예수님을 통해 우리도 새로운 희망을 누리게 된다. 이 책은 단순히 제자들의 모습을 통해 좋은 메시지를 전하는 것만으도 그 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겠지만 다른 관점으로 보면 서로 다른 기질의 사람들이 어떻게 사역을 시작했으며 실패 이후에 어떻게 다시 사역을 완수했는지를 살펴보면서 내적치유와 관계 형성 및 사역자의 자세에 대한 좋은 자료로 사용될 수도 있을 것 같다. 책을 읽으면서 서로 다른 지체들과 관계를 맺는 프로그램에 이 내용을 사용하고 싶은 마음이 가득했다.

한권의 평범해 보이는 책을 통해 새롭고도 비범한 그 무엇을 배울 수 있었다. 초신자뿐 아니라 신앙의 깊이가 있는 이들 모두에게 가치 있는 책이 될 것이다. 즐거운 마음으로 마지막 장을 덮을 수 있었다. 무엇보다 처음의 기대보다 몇배의 수확을 거두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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