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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한 감정의 치유
데이비드 A. 씨맨즈 지음, 송헌복 옮김 / 두란노 / 1992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과거에 받은 상처가 치유되지 않고 남아있으면 그것이 곧 사람들의 인격을 손상시키며 올바르지 않은 행동으로 나타난다. 저자는 구원이 모든 정서적인 문제를 즉시 해결해주는 것이 아니며 이런 이해는 성화의 교리에 대해 더 잘 이해하게 해준다고 강조한다. 살아가다보면 마음이 상하는 일이 자주 생긴다. 수많은 오해와 사람들의 서로 다른 반응과 말, 행동으로 인해 소위 상처를 받는 것이다. 그러나 상처난 감정을 너무 쉽게 생각하고 교리적으로 해결하려는 시도가 일반적이다. 사실 이런 조언은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고 오히려 상황을 악화시킬 수도 있다. 많은 이들이 믿음을 가지고 나서도 여러가지 열등감이나 완전주의에 빠져산다. 지나치게 예민한 반응을 보이는 이들은 쉽게 상처를 받으며 또한 쉽게 상처를 주기도 한다. 모든 책임을 타인에게 두고 자신이 책임을 지지 않으며 온갖 두려움을 가지고 살아가기도 한다. 무엇이 문제인가? 이 책은 나와 같은 고민을 가진 이들에게 도움을 주는 책이다. 기대하며 읽었고 기대한 만큼 값어치 있는 책이다.
우리 가운데 용서하지 않으려는 마음들, 하나님의 용서를 받아들일 수 없어하는 마음들, 누군가를 원망하려하며 책임을 떠넘기려는 마음들을 가지고 있는 한 상처난 감정은 해결되지 않은체 우리를 괴롭힌다. 저자는 특별한 사람들만이 상처난 감정을 지닌 체 힘들어하는 것이 아님을 말해준다. 사실 주변에서 쉽게 정서적으로 어려움을 겪는 이들을 발견할 수 있다. 책을 읽으면서 가장 힘을 얻은 부분은 역시 예수님께서도 주변 사람들의 오해와 미움을 당한 분이라는 사실을 확인한 부분이다. 상처를 받는 것은 대부분 억울함과 그로 인한 괴로움에서 시작된다. 다시 생각해보건데 예수님만큼 억울하면서도 괴로움을 당한 분이 또 어디있겠는가? 그만큼 그분은 우리의 상처를 이해하시며 위로할 자격이 충분한 분이었다. 순간 우리의 연약함을 아신다는 성경의 말씀이 상처난 마음을 가진 우리들 모두를 위로해준다.
저자는 우울증이나 자존감이 낮은 사람들 그리고 완전주의에 대해서 다루며 그에 대한 치료의 방법을 설명해준다. 저자는 내면적인 문제들을 단지 신앙의 힘으로 모든 것을 없는 것처럼 하거나 마법을 통해 모든 것이 해결될 것이라고 믿는 현대인들의 단순성을 과감히 부수고 좀더 적극적인 문제 파악을 시도한다. 많은 심리학책들이 그와 같은 시도를 하지만 신앙안에서 더욱 그 해결책을 찾으려는 저자의 노력이 많은 이들에게 이미 큰 도움을 주었음을 책을 읽으면서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상한 감정의 치유.. 책 제목처럼 상한 감정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자신과 타인을 돕고자 하는 이들에게 필독할만한 책인 듯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