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 교회론 - 교회의 DNA를 말한다
박영철 지음 / 요단출판사 / 200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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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셀교회론이라는 제목 그대로 셀을 교회의 프로그램으로서 바라보는 것이 아니라 성경적인 교회론으로 바라보는 입장을 취한다. 셀에 대한 수많은 책이 나오고 있는 상황에서 이 책의 특징은 무엇인가?

이 책의 후반부는 셀에 대한 실제적인 측면에 대해 다루는 반면에 전반부는 셀 교회가 되기 위해 필요한 복음에 대한 점검 및 만인제사장 교리에 입각한 셀의 필요성을 다루고 있다. 이 책을 읽기 시작하면서 처음에 매우 놀랐는데 그 이유는 저자의 글쓰기가 매우 탁월하다는 점 때문이었다. 논리의 전개가 매우 부드럽고 글을 매우 잘 쓴 책이다. 또한 제1부와 2부에서는 복음이란 무엇인지 그리고 이로 인해 생기는 변화에 대해 다루고 있는데 학문적인 접근 이전에 매우 실제적이면서 깊이있는 분석이 돋보인다. 사람들이 의문을 가질 내용들을 미리 다 아는 것처럼 내용을 전개하고 있고 매우 강한 메시지와 함께 복음에 대한 올바른 인식을 이끌어내준다. 그렇기에 이 책의 절반 정도에 해당하는 셀 교회를 위한 기본적인 준비내용은 오히려 이 책의 가치를 끌어 올려준다. 건전한 복음에 대한 의식과 사역에 대한 방향성을 위해 수많은 셀관련 서적과 소그룹 서적들이 그 신학적 기초를 다양하게 설명하고 있지만 대부분 지루한 설명과 학문적인 얘기에 그치는 반면에 이 책은 정말 탁월하고 솔직하며 저자의 삶에서 나온 글이라고 평가하고 싶다. 최근에 본 책 중에서 가장 인상적인 책이 아닐 수 없다. 특별히 최근에 셀 관련 서적들을 주로 읽고 있는데 이 책이 가장 좋은 책이었다. 할 수만 있다면 셀에 관심있는 모든 이들에게 이 책을 추천하고 싶은 마음이며, 외국의 유명한 책에 비해 훨씬 훌륭한 내용을 담고 있다고 말하고 싶다.

책의 후반부는 공동체 신학과 셀 교회론에 대해서 나누며 특별히 4장에서는 셀의 기본 개념으로부터 시작해서 구체적인 셀을 형성하는 방법 및 셀 관련 훈련 내용 등이 소개되고 있다. 다양하면서 구체적인 실험 자료들, 특별히 국내에서 적용된 자료들도 함께 제공되고 있기 때문에 유익한 자료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다만 후반부의 내용은 자료로서는 좋은 내용이지만 전하는 메시지 측면에서는 전반부의 내용만큼 강하지는 않는 것 같다. 아무래도 사람들이 셀 관련 서적에게 얻고자 하는 내용은 셀 교회를 이끌기 위한 신학적인 근거와 실제적인 근거 다시 말해 당위성을 얻는 것과 함께 구체적으로 셀을 시작하는 방법과 그 과정 중에 경험하게 되는 어려움, 기타 리더의 교육 및 관리 등에 대한 구체적인 얘기가 아닐까 싶다. 그나마 이 책은 그런 점에서 많은 도움을 주는 책이다.

책의 전체적인 구성과 내용이 돋보이고, 책 디자인도 매우 좋다. 추천자인 이동원 목사님의 말처럼 단순하게 교회 성장만을 바라보는 이들에게는 적절하지 않은 책이다. 오히려 교회의 본질을 고민하면서 교회를 바라보는 이들에게 진정으로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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