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의 마음을 움직이는 기도
브라더 앤드류 지음, 이숙희 옮김 / 죠이선교회 / 200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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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그리스도인들은 "하나님이 이미 결정하신 일이니까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없을꺼야", "아니 감히 하나님께 무엇을 바꿔달라고 말하는 것은 너무 불경스러운 일이 아닐까?" 와 같은 말들을 하곤 한다. 저자는 그런 모습을 "운명론적 기독교"라고 부른다. 저자의 물음은 이런 자세가 성경에서 말하는 기도하는 사람의 자세인가 하는 것이다. 물론 저자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그는 이런 신앙의 형태로 인해 우리가 기도하지 않은체 모든 영적인 싸움에서 힘없이 무기력하게 패배하고 있다고 말한다.

그래서 이 책의 제목은 <하나님의 마음을 움직이는 기도> 이다. 나는 이 책을 읽으면서 두 가지 질문을 떠올렸다. 첫번째는 하나님께서는 당신의 마음 그리고 계획을 바꾸시는 분이신가 라는 것이었고 두번째는 우리의 기도를 통해 하나님의 마음을 바꿀 수 있는가 라는 것이었다. 물론 이 책은 그에 대한 해답을 제시한다. 본인과 동일한 궁금증이 있는 이들이라면 이 책에 관심을 가져도 될만하다. 이 책의 내용을 간단히 살펴보기 전에 하고 싶은 말은 이 책의 저자는 선교사로서의 삶을 통해 자신의 주장을 적용했고 그의 주장은 저자만의 견해라기 보다는 성경에서 말하는 입장이라는 점이며, 때로는 그의 주장이 다소 강하고 과격해 보인다면 그것은 우리가 그만큼 소극적인 기도생활을 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저자가 책을 통해 말하고자 하는 것을 정리해 보면 다음과 같다.

첫째로 우리가 먼저 알아야 할 것은 하나님은 우리를 무력하게 창조하시지 않았으며, 우리에게 상황을 변화시킬 수 있는 능력을 주셨다는 것이다. 저자는 묻는다.

"왜 기도하지 않으십니까?"

하나님의 뜻을 거부하는 것이 아닌가 해서 염려하는가? 저자는 성경의 여러 본문을 통해 이에 대해 살펴본다. 저자는 하나님의 성품과 본질과 목적은 변함이 없지만 그분의 결정은 변할 수 있다고 말한다.

둘째로 우리가 하나님의 마음을 움직이는 기도를 통해 세상을 변화시키지 못하는 이유는 하나님과의 친밀한 관계를 모르기 때문이며 이로인해 그분이 우리가 구한 것을 주신다는 사실을 믿지 못하기 때문이다. 물론 자기의 유익을 위해서가 아니라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서 구하는 기도일 것이다. 우리가 하나님과 대화하는 방법을 알게 된다면 우리 하나님은 분명 응답하신다. 그러므로 하나님의 마음을 움직이는 사람은 하나님의 성품과 그분의 뜻을 아는 사람이다.

그렇다면 하나님의 뜻은 무엇인가? 저자는 세번째로 하나님의 뜻에 따른 기도란 무엇인지 말한다. 저자는 하나님의 뜻을 분별하기 위한 7가지 원칙들을 조언한다. 세부적인 원칙을 알고 싶은 분들은 책을 구입해서 읽기를 권한다.

네번째로 하나님의 뜻을 돌이키게 하기 위해서는 하나님이 결정하신 일이 무엇인지를 알아야 하는데 그것을 어떻게 알 수 있는가 하는 문제이다. 많은 이들은 초자연적인 경험을 구하나 그러나 그런 경험이 하나님과의 친숙한 관계를 만들어 주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일상적인 삶 속에서의 지속적인 하나님의 임재를 통해 하나님은 당신의 뜻을 보여주심을 저자는 강조한다. 하나님과의 오랜 친분은 성령의 미묘한 음성을 들을 수 있게 해준다. 이와 함께 저자는 우리가 하나님께 너무 지나치게 구하는 것은 아닐까 염려하는데 사실은 너무 구하지 않는 것이 문제임을 알려준다. 물론 우리는 실수할 수도 있다. 그러나 하나님은 우리가 실수 없는 완전한 존재가 아니라 실수하는 존재임을 아시는 인격적인 분이시다. 실수를 하지 않는 사람은 하나님을 위하여 아무 일도 하지 않는 사람이거나 아무 것도 구하지 않는 사람이다.

다섯번째로 그러면 어떻게 기도해야 하는가? 저자는 자신의 친구이지 사역자인 코리 텐 붐의 기도의 모습을 언급하면서 하나님을 향한 친밀한 기도를 설명한다. 우리가 원하는 것은 하나님을 우리의 친구요 아버지로써 좀더 잘 아는 것이며, 하나님의 뜻을 돌이킬 수 있는 기회는 그러한 관계에서 흘러나오는 한가지 결과일 뿐이라는 것이다. 하나님은 바로 내가 중보할 유일한 사람이라고 말씀하신다. 이와 함께 기도는 구체적일 필요가 있다. 구체적으로 기도하고자 한다면 기도의 문제나 그 대상에 대해 자세히 알아야만 하며 그래야 제대로 기도할 수가 있다. 또한 한번만 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인도해주실 때까지 끝까지 하는 것이라는 점도 기억할 만한 점이다.

여섯번째로 영적 전쟁에서는 그 상대를 정확히 알아야 하므로 사단의 뜻이 무엇인지도 파악해야만 한다. 이를 위해 저자는 사단의 6가지 전략에 대해서 다루고 있다.

일곱번째로 저자는 사단과의 싸움에 중요한 5가지 원칙을 다루고 있다. 중요한 것은 그리스도인으로서 우리는 사단을 대적한다는 것을 어떤 방법으로던 표명해야할 책임이 있다는 것이다.

이와 같은 내용들을 통해 우리는 이제 하나님께 무엇을 구해야만 하겠는가? 저자는 이 세상에 지울 수 없는 표적을 남기기 원한다면 기도를 통해 하나님의 목적을 이루는 데 참여하는 것보다 더 위력있는 방법은 없다고 말한다. 하나님은 우리를 통해 열방을 회복시키기를 원하신다. 우리가 할 일은 하나님의 권위에 의지하여 기도하는 것이다. 하나님의 마음을 움직이고자 하는 의도는 우리의 뜻에 따라 하나님을 조정하자는 불순한 의도는 아니다. 이 책의 제목은 우리가 운명을 탓하며 멍하니 서 있는 것이 아니라 적극적으로 하나님의 나라를 위해 사역하기를 바라는 저자의 마음을 보여준다. 하나님과의 친밀한 교제가운데 있는 이들이라면 하나님의 뜻을 알고 이 땅의 중보자로 서 있을 것이다. 그런 이들에게 이책은 매우 도움이 되는 책이 될 것이 분명하다. 또한 저자의 글은 매우 재미가 있다. 자신의 삶에서의 경험이 녹아있는 글이어서 그런지 브라더 앤드류의 책들은 매우 역동적이고 실제적이라는 장점이 있다. 저자의 책들을 모두 읽어가면서 느낀 점들이다. 많은 이들이 이분의 책을 접하기를 소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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