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이숙 이야기 - 죽으면 죽으리라
안이숙 지음 / 기독교문사 / 2004년 4월
평점 :
품절


이 책은 <죽으면 죽으리라>라는 책으로 유명한 믿음의 여인 안이숙 사모의 글을 모아서 편집한 책이다. 그렇기에 이 책은 단편적인 주제에 대한 저자의 진솔한 수필 또는 칼럼 형태의 이야기들을 담고 있는 책이라고 간단히 소개할 수도 있겠다. 안이숙은 일제 치하에서 신사참배를 거부하고 일본 국회 의사당에서 "일본은 유황불로 망한다"라는 하나님의 대사명을 전한 후에 그 자리에서 체포 투옥되어 평양 형무소에서 6년간의 옥고를 치른 분이다. 저자는 사형을 얼마 앞두고 조국의 해방과 함께 자유의 몸이 되었다. 저자는 지금은 고인이 되었지만 외국에서도 유명한 그녀의 삶을 다룬 <죽으면 죽으리라>를 통해 저자의 신앙은 여전히 다른 이들에게도 전해지고 있다.

처음 이 책을 접했을 때는 별로 기대가 되지 않았다. 매우 익숙한 제목의 글들이었기에 매우 쉽게 읽혀지며 깊이가 있을 것 같지도 않았다. 역시 책은 매우 쉽게 읽혀졌다. 그러나 평범한 글 속에서 느껴지는 저자의 강한 믿음은 생각보다 깊은 깊이가 있었다. 아니 읽으면서 매우 감동을 받으면서 읽고야 말았다.

그렇다. 이 책은 일제 치하에서 옥고를 치루면서 하나님에 대한 신앙을 전하였던 한 지체의 강한 믿음이 담겨 있는 책이다. 사소한 일 속에서도 그녀의 하나님에 대한 강한 믿음은 그녀의 삶에 다양한 기적으로 나타났으며 글을 읽는 이에게도 그녀의 믿음이 그대로 드러난다.

이 책은 매우 쉬운 문체로 쓰여져 있기 때문에 다양한 연령층의 사람들이 쉽게 읽을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또한 매우 진솔하게 글을 쓰고 있기 때문에 더욱 읽고 싶은 욕구를 줄 만한 책이다. 이 책은 다른 면에서 하나님 앞에서의 올바른 신앙과 강한 믿음이 무엇인지를 구체적으로 그녀의 삶을 통해 보여주는 책이다. 초신자나 전도를 위해서 추천해도 손색없을 좋은 책이다. 책의 내용 중 감옥에서의 그녀의 삶을 다룬 내용이 많이 있었는데 그녀의 책 <죽으면 죽으리라> 라는 책을 보고 싶게 만들었다. 주변의 나이 많은 어른들 뿐만 아니라 젊은이들이 읽어도 무난하기 때문에 쉽게 권할만한 책인 것 같다. 책의 내용 중 아래의 말은 참 인상적이었다.

" 일본에 가기 전에 나는 이미 죽을 목숨으로 간 것입니다. 죽었기에 그 일을 했지, 내가 죽기를 각오하고 갔더라면 못했을 것입니다. 죽어서 간 것입니다. 나는 지금 살아있어도 이미 죽은 목숨입니다."(p.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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