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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가 무엇을 원하느냐
존 엘드리지 지음 / 좋은씨앗 / 2002년 12월
평점 :
절판
이 책은 몇가지 특징을 가지고 있다. 먼저 이 책은 얇은 두께에 다양한 자연 사진이 함께 들어있는 양장본이다. 두께나 속지와 사진들로 봐서는 마치 간단하게 누군가에게 선물할 때 적합할 것 같은 책이다. 100여 페이지의 분량으로 사진을 빼고 내용만 보면 그 절반 정도의 분량밖에는 안 될 것이다.
이 책의 핵심적인 단어는 갈망이다. 저자는 모든 사람들이 그들 안에 갈망함을 가지고 있다고 말한다. 결국 책의 저자는 우리가 누구이며, 우리의 삶은 무엇을 위해 존재하는지, 진정으로 갈망하고 있는 것은 무엇인지 알아보자고 말한다. 그런 점에서 이 책은 불신자나 초신자를 위해 선물해도 좋은 주제의 책인 것만은 분명하다. 물론 이런 주제의 책들을 찾는 것은 그리 어려운 일은 아니다. 결국 인생이란 무엇인가에 대해 고민해보자는 것이다.
저자는 만족은 갈망으로부터 자유로운 데서 오는 것이 아니라 갈망할 수 있는 자유에서 온다고 강조한다. 갈망을 억누르지 말고 추구하라는 것이다. 그리고 그 갈망의 끝에 예수 그리스도가 있다는 것을 말하고자 한다.
이 책은 매우 어렵지만 또 매우 자주 등장하는 인간 본래의 모습과 인생의 목적에 대해서 다루고 있다. 그러나 책의 양이 짧기 때문일까.. 저자가 자신의 생각을 효과적으로 전달하고 있지 못한 느낌을 준다. 책은 전체적으로 호소력이 없으며 독자의 관심을 끌지 못한다. 본인의 취향에 따른 느낌만은 아닐 것이다. 말하고자 하는 내용은 별로 없이 페이지만 넘어가며 결국 끝에 가서야 마치 맨 처음 도입에서 나왔어야 할 내용이 시작되며 뭔가를 더 기대하게 만든다. 그러나 그러면서 책은 끝나버린다.
그렇기에 이 책은 기독교 신앙을 가진 이들에게는 그리 적합한 책이 아니다. 초신자나 하나님에 대해 거의 아는 바가 없는 이가 아니라면 매우 지루할 수 있는 책이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이 책은 책을 읽을 이가 어떤 사람인지를 보고 추천을 결정해야 할 책이다. 그러나 그렇다 하더라도 그리 추천할만한 책은 아닌 것 같다.
본인의 견해로는 초신자가 아닌 경우에는 차라리 오스기니스의 책을 권하고 싶다. 인생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있다면 오스 기니스의 <생명> 이나 <소명> 과 같은 책을 보는 것이 나을 듯 싶다. 이 책들도 다소 건조한 느낌의 딱딱한 책이긴 하지만 <생명>은 인생에 대해 나누며 기독교로 사람을 초청하는 성격의 책이고 <소명>은 <생명>을 읽은 이들에게 하나님 안에서의 소명이란 무엇인지를 아주 힘있게 역설하는 훌륭한 책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