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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 급한일로 쫓기는 삶 - 확대개정판
찰스 험멜 지음, 정영만 옮김 / IVP / 1999년 9월
평점 :
절판
몇 년전에 구입해서 읽었던 책을 다시 읽었다. 항상 삶이 분주해질때면 이 책이 생각난다. 처음 읽을 때도 분주한 삶이었지만 자세히 다 읽지 않고 중간에 멈추었던 것 같다. 무엇보다 그 내용을 구체적으로 적용해보지 않은 체 이해만 했던 것 같다. 몇년이 지나 다시 읽어보면서 다시금 구체적으로 적용해 봐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이 책의 제목은 Freedom from Tyranny of the Urgent 이다. 이 책의 제목이야말로 저자가 말하고자 하는 가장 중요한 주제를 알려준다. 곧, 긴급한 일의 폭정으로부터 자유로와져야한다는 말이다. 폭정이라함은 이 긴급한 일이 우리의 삶을 매우 엉망으로 만든다는 뜻이다. 국내의 제목 <늘 급한일로 쫒기는 삶>도 매우 적절하다.
우리에게 다가오는 일들은 몇가지로 구분할 수 있는데 다음과 같이 나눌 수 있다.
1. 매우 중요하면서 긴급한 일
2. 매우 중요하면서 긴급하지 않은 일
3. 중요하지는 않지만 긴급한 일
4. 중요하지도 않고 긴급하지도 않은 일
이런 일들 중 4번 부류의 일들은 언제나 뒤로 미루어지며 1번 부류의 일들은 언제나 먼저 처리된다. 이런 처리순서의 기준은 그것이 매우 중요하다 아니다에 있는 것이 아니라 긴급성에 좌우된다. 이로 인해 문제가 일어나는 부분은 2번 부류의 일보다 3번 부류의 일이 먼저 행해지며 이로 인해 삶이 매우 쫓기게 되고 우선순위에 문제가 생긴다는 점이다.
그리스도인에게 있어서 하나님과의 개인적인 친밀한 교제는 매우 중요하지만 겉으로 보기에는 긴급한 일이 아니다. 이 친밀한 교제는 시간이 지나가면서 서서히 드러나지만 긴급해보이지는 않는다. 그렇기에 대다수의 그리스도인들은 중요하지도 않은 부차적인 일에 빠져 중요한 2번 부류의 일들을 뒤로 밀어두고 결국에는 시간이 지남에 따라 하나님을 멀리하게 된다.
목표를 지향하며 우선순위의 중요성을 깨닫고자 하는 사람...그리고 긴급한 일이 아니라 꼭 필요한 일들을 우선순위의 앞에 두고 시간을 재분배하기를 원하는 사람이라면 이 책을 읽기를 권한다. 마지막으로 이 책을 읽으면서 유념해 두어야 할 것은 그리스도인은 이해하는 것을 목적으로 삼는 것이 아니라 이해한 것을 실천하는 것을 목적으로 삼아야 한다는 점이다. 그냥 읽고 이 책을 덮어버리면 아무 유익도 없다. 그것은 본인의 경험에서 얻은 깨달음이다. 책을 읽는 동시에 구체적으로 다시 저자가 권하는 것을 계획해보고 기존 생활과의 차이를 비교하면서 천천히 하나씩 고쳐간다면 다시는 긴급한 일로 인해 삶이 분주해지는 것을 막을 수 있을 것이다. 책의 내용이 짧고 간결하기 때문에 더욱 편한 마음으로 읽을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책 마지막에 나온 부록은 좋은 참고자료가 될 것이다.
"한두 가지 일만 마무리하게 되더라도 너무 신경 쓰지 마십시오. 사장님의 주요 목표는 그 일을 다 하는 것이 아니라, 가장 중요한 일에 사장님의 시간을 할애하는 것입니다. 다시 말해 소중한 것을 먼저 하는 것입니다.(p.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