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es 데이팅
조슈아 해리스 지음, 이마리 옮김 / 두란노 / 2002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오래 전에 죠수아 해리스의 NO 데이팅을 보고 지나가면서 가벼운 책이라는 생각을 가진 적이 있다. 나는 이런 류의 결혼이나 데이트와 관련된 책을 읽은 기억이 거의 없다. 대학생이 된 초기에 월터 트로비쉬의 <나는 너와 결혼하였다> 라는 책을 본 것이 유일한 것 같다. 오랫동안 기도한 것에 대해 응답이 오기 하루 전 나는 무심코 동생의 방에 있던 <YES 데이팅> 이라는 책을 살펴보게 되었다. 그리고 그 다음날 학교에 가면서 이 책을 읽기 시작했다.

이 책은 크게 3부로 구성되어 있으며 1부는 구혼이란 무엇이며 어떻게 그것을 준비해야하는 지에 대한 기본적인 내용을 담고있다. 2부에서는 구혼의 시기동안 함께 길을 걸어갈 두 사람이 주의해야 될 점들과 다양한 과정을 통해 서로를 이해하는 방법을 제시해준다. 속도의 조절이 그러하며 대화하는 방법이 그러하다. 또한 우정과 로맨스를 이해하는 것, 성적 순결에 대한 점들을 지적해 준다. 3부에서는 구혼의 시기를 거쳐 최종적으로 결혼을 결정하거나 헤어지기를 결정하는 사람들이 주의해야 할 과거의 일들을 바라보는 자세, 결혼을 할 준비가 되었는지에 대한 점검, 그리고 결혼을 통한 축복을 다루고 있다.

이 책은 결혼을 바라는 남녀가 세상적인 사귐의 방식이 아니라 <구혼>이라는 결혼을 목표로 서로를 알아가는 시기를 가지는 것을 격려하고 그 방향성을 제시하고자 한다. 물론 저자는 자신이 그것을 실천했고 그 가운데 경험한 내용과 저자의 주변 사람들의 다양한 경우를 예로 제시하면서 그 방향을 함께 나누고자 한다.

구혼 과정에 있어서의 제일 중요한 부분은 두 사람의 만남이 하나님의 영광을 위한 것인지를 먼저 파악하는 데 있다. 또한 구혼과정이란 상대방을 나의 사람으로 소유하고자 하는 것이 아니라 두 사람의 관계가 하나님의 뜻 안에 있는 지를 살펴보면서 서로가 서로에게 진실되며 존경하며 어울리는 지를 알아가는 시기를 의미한다. 이 과정속에서 두 사람은 결혼이라는 목표를 놓고 함께 걸어가는 작업을 한다. 그러나 최종적인 결혼의 확신이 들기 전까지는 두 사람이 헤어질 수 있다는 것을 인정해야만 한다고 저자는 말한다. 데이트를 하며 구혼의 과정을 함께 걸어가는 두 사람은 그들의 목적인 결혼을 이루는 것을 성공으로 생각하지 않고 두 사람이 과연 결혼할 대상인지를 하나님의 뜻 안에서 분별하는 데 있다고 저자는 강조한다. 나는 책을 읽어가면서 내심 참으로 큰 유익함을 경험했다. 저자의 전체 내용의 방향성이 매우 유익하였으며 올바르며 교훈적이었다. 물론 모든 일을 동일하게 적용할 공식으로 바라볼 필요는 없다. 그러나 공식과는 다르게 저자가 언급한 방식의 그 내면에 흐르는 방향 만큼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을 것 같다.

남녀의 관계에서만큼 하나님의 주권이 인정받지 못하는 곳이 있을까라고 다시 생각해본다. 감정은 이성을 앞도하며 순간적인 충동은 하나님의 뜻을 구하기보다는 조급하게 움직이게 만든다. 때로는 성적으로 그러하며 때로는 감정적인 면에서도 그러하다. 조급함을 멀리하고 상대방을 존중하며 결혼을 결정하거나 또는 친구로서 그냥 남는 것을 결정하는 그 모든 선택 속에서 하나님은 구혼 과정을 함께 걸어간 두 사람을 보고 계신다. 모든 일에 하나님의 영광을 구하는 자들에게 칭찬이 있을 것이다.

'관계를 시작해도 좋은 올바른 때를 기다리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 관계를 건강한 속도로 발전할 수 있도록 기다리는 것도 중요하다. 인내하지 못하면 모든 것을 서두르게 된다(p.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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