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W. 토저 신앙인물 시리즈
제임스 스나이더 지음, 심민호 옮김 / 두란노 / 1996년 6월
평점 :
품절


이 책은 토저의 전기를 다룬 책이다. 후배에게 소개받아 읽게 된 이 책에 대한 나의 기대는 토저라는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를 알고 싶다는 매우 단순한 동기에서 비롯되었다. 책의 내용은 어느 정도 시간순으로 배열되어있고 매 장의 끝에는 <토저의 단상>과 <토저의 기도>가 삽입되어 있는 점이 독특하다. 토저의 단상은 아마도 그가 살아있었을 때 연재했던 글중에서 인상적인 글들을 뽑은 것 같고 기도 부분은 그의 책에서 인용된 기도문들이다. 토저가 어떤 글을 썼는지를 추측할 수 있께 해주는 내용들이다. 토저를 아는 사람들이 토저를 회상하면서 언급한 것들을 모아 놓은 것도 매우 특징적인 면이다. 기대를 가지고 봐서 일까? 별로 지루하지도 않았고 흥미를 느끼면서 봤다. 그렇다고 흥미진진한 내용이 전개되지는 않는다. 그러나 어떤 점에서는 흥미로운 일이기도 하다. 한 사람의 일생을 살펴보는 것은 매우 흥미있는 일이다.

책을 추천해 준 후배의 말처럼 책의 내용 중 일부는 토저의 단점에 대해서 언급하고 있기는 하지만 전체적으로는 역시 다른 전기들과 비슷하게 토저에 대한 높은 평가와 칭찬이 가득한 것 같다. 재미있는 점은 책의 내용 중 토저가 전기 작가들에게 그와 같은 칭찬 일변도의 글쓰기는 정직하지도 못하고 나쁘다는 표현을 쓴 것이 나오고 또 설교직전 토저를 높이 세워준 사회자를 향하여 '하나님께서 당신의 죄를 용서하시고 나의 교만함도 용서해달라'고 말한 것을 기억해 본다면 토저에 대한 이 책 저자의 평가에 대해 토저가 긍정적으로 받아들이지는 않을 것 같다. 그냥 자신은 그런 평가보다는 하나님을 간절히 갈망한 사람일 뿐이라고 말했을 것이다. 그러나 내가 책을 다 읽고 토저를 그렇게 평가하게 되었다면 나름대로 이 책이 토저에 대해서 잘 전해준 책인 것 같기도 하다. 책을 다 읽고나서 나는 토저에 대해서 남는 것이 별로 없었다 느낌을 받았다. 나는 그가 어떤 사역을 했는지 그가 어떤 사람이었는지는 알게되었지만 나에게는 오로지 하나님만이 마치 이 책의 주인공으로 느껴졌다. 그렇기에 어쩌면 토저에 대해서 잘 표현한 책인 것 같다. 책의 표지에서처럼 하나님을 추구한 사람이라는 표현이 적합해 보인다.

토저는 하나님의 주권을 잘 이해한 사람같다. 그의 일생을 살펴보고 그가 했던 말들로 볼 때 그는 하나님을 우습게 여기는 그리스도인들을 경멸하고 하나님 앞에 사람이 어떻게 나아가야 하는 지를 알았던 사람 같다. 그렇기에 그의 글이 그리스도인들의 영성에 큰 도움이 되는가 보다... 아직 그의 책에서 큰 영향을 받지는 못했지만 훗날 그로부터 좋은 영향을 받게 될 수도 있을 것 같다는 좋은 생각이 들었다. 하나님의 임재를 연습했던 사람.... 그를 본받고 싶다..

'그러나 선지자는 결코 은퇴하지 않았습니다. 따라서 저도 은퇴하지 않습니다. 좀더 빨리 그리고 멀리 갈 수 있는 새 타이어를 끼우기 위한 때를 제외하고선 말입니다.'(p.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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