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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을 어떻게 읽을 것인가
고든 디 피 외 지음, 오광만 옮김 / 성서유니온선교회 / 2001년 4월
평점 :
절판
성경해석학 책을 찾다보면 많은 사람들에 의해 추천받고 있는 책 중의 하나가 <성경 어떻게 읽을 것인가?> 인것 같다. 이 책은 제목 그대로 각각의 성경의 특성에 따라 성경을 읽는 방법을 돕기 위해 쓰여진 책이다. 크게는 본문의 본래의 의미를 파악하는 석의 과정과 본문을 다시 현재의 삶과 연관시키는 해석을 살피고 있다. 저자들은 신약과 구약을 전공한 교수들로 각자의 전공별로 나누어서 글을 썼는데 고든피는 신약을 스튜어트는 구약쪽을 담당했다. 국내에 번역된 책 중에 <성경해석방법론> 이란 책은 이 두사람의 책을 합쳐 놓은 책으로 같은 사람들의 책을 함께 보면 도움이 될 것 같다. 본 책은 구약과 신약이 섞여서 전개되고 있다. 저자들은 석의와 해석이라는 단어를 미리 앞과 같이 정의하고 사용한다.
13장으로 구분되어 있는 본 책은 성경이 보여주는 여러가지 형식들을 모두 다루고 있다. 그 말은 400페이지의 책에 모든 내용을 담고 있기 때문에 그 내용이 아주 학문적이거나 깊이 있는 책은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을 것이다. 본인도 책을 읽으면서 그리 부담스럽지도 않게 읽었고, 일부분은 지나가면서 읽기에는 다소 정리가 되지 않은 느낌도 들었다. 그러나 가지고 있는 20여권의 해석학 책을 살펴보건데 이 책처럼 모든 형태를 살피면서 편하게 볼 수 있는 책은 없는 것 같다.
성경 해석에 대한 전체적인 흐름을 파악하기에 유익한 책임은 분명하고, 좀 더 깊이 있게 전개되었으면 하는 바램이지만 그것은 아무래도 다른 책들을 참고하면 해소될 듯 싶다. 기타 다른 해석학 책들이 해석학의 역사나 과정, 기법등에 내용이 몰려있는 반면에 본 책은 성경 본문을 구체적으로 살피면서 개략적이나마 도움을 주려는 책이기 때문에 해석학에 문외한이 봐도 그리 어렵지는 않을 듯 싶다. 물론 본 내용을 모두 파악하려면 다소 차분히 정리하면서 적용해 보는 연습 또한 필요하다. 저자가 강조하듯이 성경 저자가 처음 의도했던 점과 각 성경을 읽을 최초의 독자들을 이해하고 당시의 배경을 이해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는 것을 이 책을 읽다보면 배우게 된다. 본래의 저자의 의도와 다르게 해석하는 나의 모습을 다시금 돌아보게 되었다고 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