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7년 이책이 처음 나왔을 때 읽고 최근에 다시 책을 읽어보면서 이 책의 탁월함을 다시 느끼게 되었다. 복음주의의 커다란 재난이라는 쉐퍼의 책에서 쉐퍼가 강하게 주장했던 것처럼 이 시대의 그리스도인이라면 복음주의가 의미하는 것이 무엇이며, 복음주의를 둘러싼 역사적 사건들을 정확하게 이해하는 것이 중요한 것 같다. 그런 점에서 알리스트 맥그라스의 책은 중요한 지침서가 될 것 같다. 이 책은 복음주의의 역사적 배경과 함께 복음주의 내의 중요한 특징들을 자세하게 살펴보고 있으며, 동시에 복음주의의 어두운 점, 문제점을 강하게 지적하고 있다. 그러나 이 책이 학문적으로 깊이가 있는 책은 아니다. 다만 전체적으로 복음주의를 바라볼 수 있는 눈을 가질 수 있게 도와주는 책이라고 보는 것이 나을 듯 싶다. 좀 더 전문적인 내용을 살피고자 한다면 동일 저자의 책 <복음주의와 기독교적 지성(IVP)> 책이나 <복음주의 지성의 스캔들>, <근본주의와 미국문화> 와 같은 미국 기독교 학자들의 책을 살펴보는 것이 좋을 듯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