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종! 믿음 사건 - 기독교 8대 난제에 대한 유명 저널리스트의 탐색
리 스트로벨 지음, 윤종석 옮김 / 두란노 / 2001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리 스트로벨의 <특종! 믿음 사건>은 예전에 인터넷을 통해 원서로 구입할 계획이 있었던 책이었는데 최근에 번역판이 출판되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이 책은 ECPA(미국복음주의풀판협회)가 선정한 2001년 최고의 도서로 리 스트로벨이 3번째로 ECPA의 'The Gold Meddalion Book Award'를 받도록 해준 책이다. 책 제목도 다소 가벼워 보였고, 내용 면에서도 다른 전문적인 변증학 관련 책들에 비해 그렇게 깊이 있는 책은 아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자였던 저자의 독특한 표현이나 전개 방식이 매우 흥미로워서 독자들을 책 속으로 빠져들게 한다는 점에서 매우 좋은 책이라고 개인적으로 평가하고 싶다.

여러분들도 알다시피 책을 어렵게 쓰는 것은 매우 쉬운데, 그냥 쓰면 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읽는 이들이 잘 이해할 수 있도록, 재미있으면서도 쉽게 쓰는 것은 사실 매우 어렵고 재능이 필요한 일이다. 그런 점에서 저자는 다른 사람이 쉽게 가지지 못한 재능을 소유한 것 같다. 그렇다고 이 책이 그리 쉬운 내용인 것만은 아니다. 이런 기독교 변증 관련 서적에 익숙하지 않은 분들에게는 다소 어려울 수도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책 번역이 깔끔하게 잘 되어있기 때문에 관심을 가지고 시간을 조금만 투자하면 좋은 지식들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은 '1) 사랑의 하나님이 악과 고난을 허용할 수 있는가? 2) 비과학적 기적, 믿을 수 있는가? 3) 생명 기원, 진화론이면 충분하지 않은가? 4) 살인을 명하는 하나님, 예배 받을 자격이 있는가? 5) 왜 예수만이 유일한 길인가? 6) 영원한 지옥이 무슨 필요인가? 7) 교회야말로 압제와 폭력의 역사가 아닌가? 8) 여전히 회의가 드는데 그리스도인이 될 수 있는가? ' 라는 8가지 주제를 다루고 있으며, 저자는 각 주제에 대해 전문적으로 연구하고 있는 전문가들을 찾아 미국 전역을 돌아다니면서 인터뷰를 하고 그 내용을 위주로 책 내용을 전개하고 있다. 한때 회의론자였던 기차 출신의 저자 자신이 기독교를 믿지 않는 사람의 입장에서 핵심적인 질문들을 던지고 그에 대한 전문가들의 지혜로운 답변들을 잘 정리하고 있다.

기독교인으로서 과학에 관심을 가진 이들이라면 이 책의 두 번째와 세 번째 주제에 관심을 가질 것이다. 두 번째 주제인 기적에 대한 부분은 이름이 많이 알려진 윌리엄 크레그 박사의 인터뷰 내용이 주된 내용으로 국내에서 구하기 어려운 크레그의 논증에 대해서 접할 수 있다는 점에서 흥미로운 것 같다. 세 번째 주제인 생명의 기원에 대한 부분 즉, 창조론과 설계 논증에 대한 부분은 당연히 가장 관심을 가질 부분일 것이다. 약 30페이지에 걸쳐 나름대로 다양한 내용을 소개하고 있으며, 관심자들에게는 유명한 월터 브래들리 박사와의 인터뷰 내용을 주로 담고 있다. 그 외에도 네 번째 주제인 살인을 명하는 하나님 부분에서는 다양한 학문적 활동을 벌이고 있는 노먼 가이슬러 박사의 견해가 실려있고, 지옥과 관련된 여섯 번째 부분은 지적설계운동에 참여하고 있는 J.P 모어랜드 박사의 견해가 실려있다.

기독교인에게 있어서 변증이 중요한 이유는 우리가 알고 있는 사실을 더욱 정확히 이해한다는 점에서도 중요하지만, 비기독교인 또는 반기독교적인 생각을 가진 이들에게 기독교적인 입장을 지혜롭게 설명해준다는 점에서도 중요하다. 이번에 소개한 책에 나온 여러 가지 전문가들의 변증을 모두 받아들이는 데는 다소 문제가 있을지는 모르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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